[2020-03-11] JIBS 8뉴스
파장 제주까지.. 확진자 제주 다녀가
파장 제주까지.. 확진자 제주 다녀가
(앵커)
제주에 왔다 돌아간지 사흘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제주 도내 곳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서울시 최대 집단 감염 사례로 꼽히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제주에 오기 직전까지 일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라동/어제(11) 오전
늘 손님들로 북적이던 식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나흘전 코로나 19 확진자가 이 식당을 다녀간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영문을 모른 관광객과 도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신정윤 서울시 영등포구
(인터뷰)-(자막)-"맛집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월요일이 휴무하고 해서 와서보니까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되고..."

서울시 동작구보건소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나흘전 당일치기로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입니다.

서울의 집단 감염 통로가 돼 버린 한 보험사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하다 지난 6일 퇴사한 직후 제주에 왔던 겁니다.

A씨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들어와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성산 광치기 해변과 김녕리 등을 방문하고 함덕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인근 마트를 방문한 다음, 숙소에 들렸지만 3시간 반만에 나와 급하게 다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가 거쳐간 업소들을 임시 폐쇄해 방역을 실시했고, A씨와 접촉한 30여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제주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같은 버스를 탔던 승객들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제주 3번째 확진자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도 조천읍 함덕 일대를 방문했던 게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한순일 지역 주민
(인터뷰)-(자막)-"걱정되죠. 여기 마트도 항상 오는 곳인데, 걱정이죠, 모두..함덕 사람들 모두..."

제주자치도는 A씨가 신천지와는 연관이 없고, 제주에 머물 당시에는 별다른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승혁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특별하게 증상이 악화되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았고, 저희가 CCTV 같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봤을 때도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거나 자주 하는 양상은 없었고..."

영상취재 오일령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협조해 온 제주도민들은 서울처럼 제주에서도 구로콜센터 집단 감염으로 인한 2차 감염이 생기는건 아닌지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하루 매출 10만원" .. 2,400억 사라졌다
"하루 매출 10만원" .. 2,400억 사라졌다
(앵커)
제주지역 경기 하락세가 무섭습니다.

대구시보다도 타격이 큰 것으러
나타났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제주지역에서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ㅊ음식점, 어제(11) 오후
식당 안이 텅 비었습니다.

한 곳에서만 15년 넘게 운영한 식당이지만, 이런 불경긴 처음입니다.

손님이 크게 줄면서, 결국 직원 수도 줄였습니다.

하루 매출이 10만원이 채 안되는 날도 있습니다.

고혜원 ㅊ음식점
(인터뷰)-(자막)"최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원래 저희집은 도민들이 많이 찾으시는 집인데, 거의 움직이는 분들이 안계시고. 저녁에는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까지 처해져있는..."

아예 휴업을 결정한 곳도 있습니다.

매출이 90% 가까이 준 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휴업 음식점 주인
(싱크)-(자막)"힘들었어요. (매출이) 아주 떨어졌어요. 걱정스럽고, 저희집 오시는 손님들 다 단골이시고, 혹시나 불행한 일이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실제로 제주지역 경기 하락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가맹점의 신용카드 승인액은 6천635억원, 지난 1월 9천54억 원보다 27% 줄었습니다.

전국 최고 감소폭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시 보다 더 지역경제 타격이 컸던 겁니다.

한달사이 무려 2천4백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이에따라 지역 경기 회생을 위해 추경 예산을 조기에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추경 예산을 편성할 가용재원이 없다는 겁니다.

추경 예산으로 쓸 수 있는 순세계잉여금을 이미 본예산에 편성했고, 정부의 교부세는 미미한데다 지방세는 줄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3월 임시회 의장 인사말을 통해서 추경의 필요성을 제주도에 알리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주도 차원에선 재원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죠."

영상취재 윤인수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지역 경기를 더더욱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제주자치도의 대책은 정부 자금 지원을 신청하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10)제주의료와 감염병 대응체계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10)제주의료와 감염병 대응체계
(앵커)
'선택 2020 제주의 미래'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공동기획마지막입니다.

'코로나 19' 파장에 따른 제주 의료체계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높은 질병 발생 상황에 대비한 제주의료시스템의 문제와
정책적 보완에 대해
조창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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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 19는 제주의료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입원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상은 제주대 병원과 한라병원 등 4개 병원 16개에 불과했습니다.

급히 3개 병원의 입원환자를 내보내고 370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지만, 장비와 인력 확보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천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음압병실이 처음 도입됐지만, 아직도 충분히 대비를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섬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지정 권역별감염병전문병원를 설치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졌습니다.

박형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싱크)-자막"위기상황에 대비해서 평소에는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유행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행정조직 체계내에 보다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간의 의료 불균형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제주시에는 1차병원이 647개, 2차 병원은 20개지만 서귀포시에는 1차병원 207개, 2차병원 4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을 찾는 환자도 여전히 많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제주에서 온 환자는 2천11년 707명에서 2천18년 천3백명을 넘어섰고, 입원 연인원은 7천7백여명에서 2천18년엔 만명을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제주에선 제주시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고, 다시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찾아가는게 여전하다는 얘깁니다.

고현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일종의 생활 SOC로서 균형발전차원에서 거점병원, 그리고 서귀포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균형발전 차원에서의 국가의 지원체게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도민 생명권 보호를 위해 지역간 의료 불균형을 바로잡고 체계적인 감염병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이 제시돼야 할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집단 감염..'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집단 감염..'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앵커)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0명이 발생해 폐쇄조치 됐습니다.

최근 제주에 들렀던 동작구 확진 여성도 해당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도내 콜센터에서도 집단 감염 우려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케이앤웍스/어제(11) 오후
업체측에서 직접 촬영해 보내 준 콜센터 내부 사진입니다 .

옆자리를 한 칸씩 비워,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6일부터는 업체 직원 4백명 대부분을 재택 근무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콜센터 최소 인원인 60명만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강희원/케이앤웍스 전략인사그룹장
(인터뷰)-(자막)"사무실에서도 원래 앉아있는 좌석보다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게 해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엔 직원수가 스무명 이상인 콜센터가 모두 여섯곳입니다.

모든 콜센터가 이미 코로나 19 대응 시스템으로 운용중입니다.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케이티씨에스114는 손 소독제는 필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이동할때도 발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현주/KTCS114
(싱크)-(자막)"사무공간을 두 개로 분할하거나 층별로 분할해서 접속 가능성을 최소화 하고요. 사무실이 층별로 다를 경우에는 이동을 금지하는 걸 별도로 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 민원 전화 콜센터인 120만덕 콜센터 역시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 19 차단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 이에 대한 방역을 다시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직장내에서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해 나가겠다. "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는 콜센터를 비롯해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확진자 '증상' 발현시기...지역확산 여부 '촉각'
확진자 '증상' 발현시기...지역확산 여부 '촉각'
(앵커)
제주를 다녀간 확진자의 의심 증상 발현 시점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동작구 보건소에서는 지난 4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했는데, 제주도는 이 환자가 어제(10일) 확진때까지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신윤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를 다녀간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

거주지 인근 서울시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그제(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작구보건소는 어젯밤 8시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증상 발현일인 하루 전인 3일부터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별도의 역학조사에 나선 제주도는 동작구와 다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씨의 진술과 CCTV등을 통해 봤을 때,확진일까지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중 최초 확진자인 B씨를 만난 시기도 지난 6일로 파악되는 만큼,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는게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자막"(수정완료)콜센터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날이 3월 6일입니다.이 분도 자기는 증상이 전혀 없이 제주에 다녀갔다고 (합니다)"


동작구보건소는 이와 관련해 JIBS 취재진에 A씨가 지난 4일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 진술에 기초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만큼, 이동 경로나 조사내용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동작구보건소 조사때 진술과 제주자치도 조사때 진술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제주도의 조사가 맞다면 제주지역에서의 전파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동작구보건소의 조사대로 4일부터 증상이 있었다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도가 A씨와 접촉한 30여명을 확인해 자가 격리 조치를 마치긴 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추가로 정확한 역학조사가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