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3] JIBS 8뉴스
'무증상 확진' 역학 조사 기준 '혼선'
'무증상 확진' 역학 조사 기준 '혼선'
(앵커)
제주에서 열흘이나 머물다 그제(11)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동선과 역학조사 범위를 두고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들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그제(11)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제주에선 지난 1일부터 열흘이나 머물다 갔습니다.

하지만 A씨는 아직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탭니다.

제주에 체류하던 A씨는 지난 9일 대구에 있는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10일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다음날 재검사에선 양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무증상자들의 역학 조사와 동선 공개 범위가 어디까지냐 하는겁니다.


현재 지침상 확진자 역학 조사는 증상 발생 24시간 전부터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동안 무증상 환자에 대한 지침은 없었습니다.


지난 8일 이후 A씨의 제주 동선이 공개된 건, 지침을 따른게 아니라 제주자치도가 자체적으로 역학조사 범위 설정했던 겁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역학조사를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고민이 됐습니다. 지금 현재 공개된 동선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과하게 (역학조사를) 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 내부에서도 무증상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확진일 이전 제주에 장기간 머물렀다면 감염경로를 찾고, 불안감도 줄이기 위해, 역학 조사 기간을 늘려야한다는 겁니다.

제주자치도가 A씨 역학조사 범위를 제주에 온 지난 1일부터로 확대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3월1일부터 동선을 공개하려는 것은 법에서는 공개할 의무도 없고, 강제할 권한도 없지만, 역학조사관의 방역적 관점과 제주도민들에게 가급적 공개를 많이 해버려야 불안감도 (줄이고...)"

그러나 타지역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 권한이 제주엔 없어 정밀한 조사가 어렵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이제서야 무증상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검체 채취일 기준 하루 전으로 변경했지만, 동선 공개 기간을 놓고 논란이 게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올해 봄 축제 취소되지만...
올해 봄 축제 취소되지만...
(앵커)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미 봄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봄의 기운이 도민들의 마음 속에까지는 스며들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풍성한 봄을
만들어줄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인 유채꽃이 거리를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꽃샘추위도 밀어내고 제주를 완연한 봄으로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선 유채꽃의 노란 물결을 배경으로 해마다 유채꽃 축제가 열려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파장이 계속되면서 이 곳 주민과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영철 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인터뷰)-"2020년도 유채꽃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소가 되었습니다. 마을을 비롯한 청,부녀회, 노인회에서 1년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축제에 손해되는 부분 은 감수를 하고, 앞으로 내년도에는 더 나은 축제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제주 거리 곳곳을 하얗게 물들이는 제주의 왕벚꽃축제 역시 올핸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해마다 30만명 가까이 찾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결국 취소됐습니다.

가파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올해도 청보리가 녹색 물결을 뽐내며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지만,

청보리 축제 역시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와, 유채꽃 걷기 대회 등 매년 열리던 대회 역시 모두 취소됐습니다.

코로나 19때문에 올해 제주에선 봄축제가 사라져 버린 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봄날의 낭만과 추억을 더해줄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내년을 기약하게 되면서 도민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봄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제주의 봄 풍경은 예전과 똑같습니다.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함께 마스크 착용하고 모처럼 한적한 야외로 나와 제주의 봄 기운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
통신사도 '긴장'..통신망 운용 첫 이원화
통신사도 '긴장'..통신망 운용 첫 이원화
(앵커)

코로나 19가 통신 대란까지 걱정하게 할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통신사들은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해 대비해, 처음으로 통신망 운용을 이원화하고, 인력까지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KT용담분기국, 오늘 오전
한 통신사의 무인분기국입니다.

평상시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요즘 임시 사무실이 마련되고, 직원 19명이 배치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통신시설이 폐쇄되는 상황에 대비해, 통신망 운용을 이원화 시킨 겁니다.

특정 통신시설이 폐쇄되더라도, 무인분기국에서 원격으로 통신망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로 통신대란이 불거진 이후 논의를 해오던 통신망 이원화 운용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에선 처음 시작된 겁니다.

김익수 KT 네트워크운용센터장
(인터뷰)-(자막)"방송 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까지 중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금 무인국사에 인력을 재배치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제주도청과 도의회, 교육청, 한전 등 공공기관이 밀집된 신제주지사 네트워크 운용 인력 절반을 무선분기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신제주지사가 폐쇄될 경우, 행정기관 업무에 마비되고, 방송망도 끊기는 통신 대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택근무를 늘리고 현장에서 출퇴근 하는 예방 대책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용혁 KT 사업지원부장
(인터뷰)-(자막)"단체활동이나 집합교육, 오프라인 회의 등을 금지하고 있고. 영업, 현장 시설 유지, 보수 직원들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출직퇴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19는 통신 대란까지 걱정해야할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건설폐기물 최대 700t.. 불법투기 추가 발견
건설폐기물 최대 700t.. 불법투기 추가 발견
(앵커)
지난달 jibs가 제주시 구좌읍의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현장을 고발했었습니다.

자치경찰이 수사를 해 왔는데, 몰래 파 묻은 건설페기물이 많게는 7백톤에 이르고, 인근에 불법투기한 현장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 달 전 JIBS가 고발했던 제주시 구좌읍의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현장입니다.

자치 경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김연선 기자
(s/u)"지난 2016년부터 4년에 걸쳐 불법 매립한 것으로 확인된 건설폐기물을 굴착기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불법투기를 한건 개인 건설업자인 50대 A씨였습니다.

A씨
(싱크)-(자막)"방송 보고 자수했습니다. 나쁜 생각으로 한 겁니다. 죄송합니다."

자치 경찰 수사 결과 불법투기한 건설폐기물은 5백 톤에서 많게는 7백 톤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마을 내 상하수도공사와 농업용수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버리고 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
(싱크)-(자막)"(이렇게까지 많이 매립한 건 본 적 있으세요?) 오늘 처음이죠 이거는. 이 정도는 처음이고."

A씨가 건설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또다른 현장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추가로 발견된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빈집 철거 공사 후 나온 건설폐기물들이 버려져있습니다."

야적장에 별도 신고도 하지 않은채 몰래 버려왔습니다.

최현영/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인터뷰)-(자막)"(추가 발생한) 폐기물 양을 최종적으로 산출해서 폐기물 관리법 위반과 이곳이 임야로 확인되기 때문에 산지관리법, 제주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자치경찰은 공사 발주처인 구좌읍사무소와 A씨로부터 폐기물 처리 내역 등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매주 금요일 합동 방역...민관군 모두 참여
매주 금요일 합동 방역...민관군 모두 참여
(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민관군이 모두 나서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용담1동/오늘 오후
제주시내 한 경로당입니다.

녹색조끼와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소독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건물 주변을 돌며 약품을 살포하고 혹시 놓친 곳은 없는지 세세하게 살핍니다.

자전거 거치대와 공원의 체육기구들도 일일이 소형분무기를 이용해 소독합니다.

코로나 19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 용담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방역에 나선 겁니다.

(수퍼)-매주 금요일 자율방역 실시
경로당과 마을회관, 클린하우스와 버스승차대 등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자율방역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원호 용담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싱크)-자막"기왕이면 금융기관 같은 곳도 협조를 얻어서 우리가 방역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오늘 오후
군부대도 방역지원에 나섰습니다.

제독차를 이용한 방역 이후 군장병들이 도민들의 위생안전을 위해 도내 곳곳을 돌며 방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인원만 300여명.

제독차와 방역기를 비롯해 10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대민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준우 해병대 9여단 정훈공보실장
(이펙트)-자막"코로나 19 유입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활동은 코로나 19가 진정되더라고 제주도와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매주 금요일마다 민관군이 합동으로 방역에 나서게 되면서 평상시 위생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