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 JIBS 8뉴스
제주, 내년 예산 4천억 줄어든다... 초긴축 재정 전망
제주, 내년 예산 4천억 줄어든다... 초긴축 재정 전망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제주자치도 살림살이 규모가 4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초긴축예산을 편성해야하기 때문에 민간 보조금 지출을 올해보다 40%나 줄일 방침입니다.

내년에도 지역 축제나 문화행사를 거의 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는 올해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한차례 홍역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로 긴급하게 예산을 재배정한다며, 민간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자 각계 각층의 불만이 이어졌고, 특히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내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될까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내년 예산을 추계한 결과 올해 예산 4조 9천억원보다 4천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방세 1천억원 , 교부세가 350억원, 통합관리기금이 150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마 경기가 중단돼 레저세 수입도 불투명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18일까지 각 부서 예산안을 수합할 방침인데, 실무부서 지출 예산 규모를 올해 대비 60%선으로 낮추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안우진/제주자치도 예산담당관
(싱크)-자막"효율적으로 분야에 특정하지 않고 사업별로 스터디 하면서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지 보면서 예산을 편성할 계획에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을 심사할 제주자치도의회의 판단은 다릅니다.

세입 추계를 제주자치도가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예산도 올해 수준 정도로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진 민생 경제를 우선한 적극 재정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지방채 발행까지 주문할 생각입니다.

문종태/제주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싱크)-자막"(제주도는) 예산편성을 매우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지역 경제를 외면한 측면이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수록 적극적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의 예산 편성 규모가 제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한 만큼, 내년 예산 편성안 내용과 도의회의 심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제주 가상여행' 4분 만에 완판
(제주) '제주 가상여행' 4분 만에 완판
(앵커)
코로나19로 외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여행업계에선 다시 유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대만에서 제주 상공을 여행에서 돌아가는 관광 상품을 출시했는데 판매 4분만에 매진됐습니다.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아, 선제적인 포스트코로나 홍보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탑승 전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잰 뒤 가상 기내에 오릅니다.

항공기는 대만 타이베이 공항을 떠나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합니다.

비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 밖으로 제주도가 보입니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 국제관광 박람회에서 선보인 가상출국여행입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뒤 목적지인 제주에 착륙하지 않고, 상공만 선회한 뒤 다시 회항하는 상품입니다.

이 가상출국여행 상품은 지난 11일 출시한 지 4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실제 가상여행은 오는 19일 이뤄지고, 대만관광객 120명이 참가합니다.

강성재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차장
(싱크)-(자막)"모객이 4분 만에 완료된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대만분들이 한국, 특히 제주 관광에 대해서 코로나 직후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고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대만 관광객은 8만8천명 가량(87981).

중국 관광객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더욱이 1년전보다 71%나 증가했고,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제주 방문객이 77% 넘게 줄었지만, 중국과 일본 관광객 감소 폭보다 작았습니다.

이번에 판매된 상품엔 코로나19 이후 관광이 재개되면 1년 이내 사용 가능한 왕복항공권도 포함돼 있어, 실제 제주를 포함한 방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
(싱크)-(자막)"(현재) 여러가지 한계나 제약이 있긴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썬 이런식으로라도 준비하게 되면 나중에 한국 여행, 특히 제주지역에서의 여행 수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유치에 대해서 사전 작업으로..."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 여행에 여전히 관심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홍보에 나서는 포스트코로나 외국 관광객 유치 전략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현직 해경이 고교생 폭행...앙심 폭행 여부 조사
제주, 현직 해경이 고교생 폭행...앙심 폭행 여부 조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폭행을 했습니다.

경찰관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해양경찰 김모 경위로 출동한 경찰까지 깨무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JIBS가 입수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4명과 성인 1명 사이에 다툼이 벌어집니다.

실랑이 끝에 고등학생 1명의 옷이 찢겨집니다.

잠시 후 성인이 고등학생을 향해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목격자
(전화)-(자막)계속 멱살잡히고 애는 밀려가고 있었던 거죠. 골목에서부터 이제 쭉 간거에요.

고등학생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람은 현재 해양경찰인 46살 김모경위.

김 경위에게 폭행당한 학생 가운데 1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폭행 사건은 김경위가 술에 취해 학생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30여분 후에 벌어졌습니다.

단순 시비로 판명돼 귀가조치됐지만, 계속 고등학생들을 따라가며 시비를 걸다 고등학생을 폭행한 것입니다.

게다가 김 경위는 인근에 있던 시민을 이유도 없이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
(싱크)-(자막)엄청나게 맞았어요. 여기 손님이 앉아계시다가 세상에 저렇게 일방적으로 맞을 수가 있나..

심지어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의 허벅지를 깨물어 다치게도 했습니다.

현직 해경 폭행 사건이 벌어진 곳이 중고등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 학생사이에선 괜한 불안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양지웅 남주고등학교 2학년
(인터뷰)-(자막)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여기 학생들 많은데, 여기 술 마신 아저씨들이 오면 좀 밤 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영상취재 강명철

해경은 김경위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시설관리공단' 결론내나?
제주, '시설관리공단' 결론내나?
(앵커)
제주자치도가 공영버스와 하수, 환경시설을 통합 운영하는 시설관리 공단을 설립키로 하고, 설립 조례안을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한지도 9개월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 출범에 따른 장단점이 첨예하게 충돌해 도의회가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수도 없는 상황이 됐고, 의원총회를 소집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비정규직 공영버스 기사들이 도의회 앞에 모였습니다.

반년 넘게 표류 중인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해야 비정규직 공영버스 기사들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오동석 / 오동석 공영버스 비정규직공무원노조위원장
(인터뷰)-"공무직을 전환시켜달라고 도청에 계속 요구했으나 도청은 시설공단 핑계를 대면서 시설공단 생기면 해결된다고 말은 하는데 방안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도 없는 상황입니다"

시설공단 조례 제정이 늦어진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해당 업무를 하던 공무원 300여명의 시설공단으로의 전직인데, 상당수가 전직을 꺼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직 희망자가 적으면 그만큼 신규 인력을 뽑아야하고, 해당 업무를 하던 공무원은 잉여 인력으로 남게 됩니다.

임기범 /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
(인터뷰)-"경영수지의 약화를 도모할 것이고요. 그 결과가 도민의 부담으로 와닿지 않을까 우려가 있습니다. 과연 일반직 공무원들이 공단으로 갈 지도 의문이고요"

장단점이 충돌해 진척이 없던 시설관리공단 조례 관련 논의가 후반기 도의회에서 속도를 낼 분위깁니다.

좌남수 의장이 이번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처리방향을 결정짓기로 했기때문입니다.

여기에 맞춰 행정자치위원회에선 이례적으로 130쪽 분량의 시설공단 관련 책자까지 만들어 도의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시설공단의 필요성은 물론 재정부담이 커지는 장단점을 모두 실었습니다.

이상봉 /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인터뷰)-"시설공단이 제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후회 없는 결정으로 도민사회에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기 위해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시설관리 공단 조례가 통과되면, 제주자치도의 구상대로 시설공단이 설립되지만, 부결되면 적어도 5년 동안은 재논의가 어려워집니다.

도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