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역 수칙 지켜 파장 줄어"
(앵커)
앞서 전해드린 가족 3명 확진자는 증상을 보이고 확진까지 사흘의 시간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지역확산은 없었습니다.
제주자치도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았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54번 확진자 A씨 가족이 수도권에서 가족을 만나고 제주로 돌아온 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닷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주에서 접촉자는 집 근처에서 만난 지인 1명 뿐입니다.
수도권을 다녀온 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도 철저히 착용했기 때문입니다.
55번 56번 확진자인 2명의 초등학생 자녀들도 현장학습과 가정교육을 신청해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학교로 번질 뻔한 큰 파장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서둘러 받아 방역조치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만난 아버지가 코로나19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두 자녀와 함께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습니다.
A씨 아버지의 검사가 나온 뒤에야 진단 검사를 했다면 적어도 이틀은 더 동선이 추가됐을 겁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A씨, 아이의 보호자 되시는 분이 수도권에 갔다온 후 지금까지 굉장히 현명하게 대처해주셨어요.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던 목사부부나 야간 파티를 벌였던 게스트하우스 때문에 무더기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과 대조됩니다.
다만 A씨가 증상이 나타나자, 근처 내과를 찾은 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힙니다.
동네 병원에서 접촉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지난달 27번, 28번 확진자 모녀와 30번, 31번 확진자 부부가 증상이 있는 상태로 동네 의원을 찾아 80명이 넘는 접촉자를 만들었고, 한동안 병원 문을 닫는 일도 있었습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선별진료소) 검사를 먼저 받길 부탁드립니다. 그 결과에 맞춰 음성이 나오면 병원을 방문해서 약을 타 드시는 상황으로 진행하시면 지역사회 감염을 줄일 수 있겠다 이야기드립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방역당국은 벌초와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라주고, 전 도민 독감 예방접종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