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6] JIBS 8뉴스
제주, '지역화폐' 시작부터 잡음
제주, '지역화폐' 시작부터 잡음
(앵커)
3년간 3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운용할 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KB 국민카드와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지역 화폐 운영사로 선정된 컨소시엄 업체중 한 곳이 수개월째 코스닥 상장 거래 중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종 운영사 선정때까지 철저한 검증이 요구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영수/제주자치도 미래전략과장
(싱크)-자막"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구요."

5개 업체가 지역 화폐 운영사 공모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KB국민카드-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운용사 선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역 화폐 기술운용 업체인 코나아이의 주식 거래가 지난 3월부터 거래 중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증권거래소는 해외법인 회계자료 부실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와관련해 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운영사 선정 평가 항목에 경영상태가 포함됐었고, 신용 평가에 따른 점수를 반영시켰다는 겁니다.

경영상태 배점은 총점 100점 가운데 4점이고

신용등급이 최저일 경우에도 3.4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신용 등급이 낮더라도 전체 평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셈입니다.

취재 결과 운영사 평가 1,2순위 업체의 총점 차이가 4.7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야에 얼마만큼의 점수를 매겼느냐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구조라는 겁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지역 화폐 관련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고, 평가 과정과 제주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현길호/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싱크)-자막"지류(종이)형태에 대한 주문도 있었거든요. 지역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예상돼서 그런 부분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3년간 3700억원가량의 지역 화폐를 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역 화폐 운용사 최종 선정때까지 철저한 후속 검증이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추석 물가 치솟아....채소, 과일값 급등
제주, 추석 물가 치솟아....채소, 과일값 급등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동 동선을 숨긴 '코로나 19' 확진자가 결국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시장 물가가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과일 한 개당 3~4천원, 수박인 경우는 2만 5천원대를 훌쩍 넘고 있습니다.

채소며 과일값은 금값이라고 하는데, 이같은 가격 상승세로 주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대형 마틉니다.

과일 매장에선 주부들이 쉽게 채소를 구입하지 못합니다.

긴 장마에 이어 3차례 태풍까지 겹치면서 과일값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카트에 골라 담은 과일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오은정 제주시 오라동
(인터뷰)-"작년에 비해서 1만원에서 1만5천원정도, 사과값이 오른 것 같아요. 배는 그나마 괜찮은데, 봄에 (작황이) 안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지금 값이 너무 비싸서 미리 사놓으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채소값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조사결과 제주도내 3군데 대형마트의 상추와 미나리.깻잎 등 주요 채소류 값은 하룻사이에 30%이상 올랐습니다.

채소산지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앞으로 채소값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과일류 오름세도 두드러집니다.

과일 수요는 늘어나는데,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과일 공급 물량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과일이 개당 3,4천원까지 올랐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현진 농산물담당 주임
(인터뷰)-"지금 사과,배,포도 같은 경우 작년에 비해서 20~30%정도 올랐고 채소같은 경우도 애호박과 미나리같은 경우도 전부 20~30% 올랐고 앞으로도 조금 더 오를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성수기 오름세를 보였던 한우와 돼지고기도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평균도축가 킬로그램당 6천3백원대로, 지난해 4천원대후반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0.2%가 올랐는데, 이달 소비자 물가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올 추석 차례 비용은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보다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장마와 태풍까지 겹쳐지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예산없는데도 신청사?
제주, 예산없는데도 신청사?
(앵커)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제주시 신청사를 건립하는게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문젭니다.

안그래도 제주자치도 재정이 부족한 상황인데 무리하게 신청사를 지으려야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입니다.

좁은 공간에 가장 많은 민원인이 찾아 늘 북적거립니다.

제주시는 종합민원실 자리에 본관과 6개 별관, 3개 부속건물의 부서를 한데 모아 민원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왔습니다.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신청사 건립계획이 통과되면서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문제는 729억원에 이르는 신청사 건립 비용입니다. .

지방청사다 보니 국비 지원은 불가능하고 청사관리기금 조성은 사업비 마련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공공 위탁개발 역시 낙후지역에 한해 시행됐던 터라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거기다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위해 매년 천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자치도와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역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주민지원 예산조차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면서 굳이 신청사를 건립해야 하느냐는 의견입니다.

또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행정시장 직선제 등이 논의되고 있어 신청사 건립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이상봉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인터뷰)-자막"총체적으로 지역경제라든가, 제주도 재정위기도 감안하고, 또 앞으로 제주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 것인지, 행정체제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봐야 되지 않겠나?"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만이라도 먼저 진행해 마무리하려는 것이고, 당장 예산을 투입해 신청사 건립 계획을 추진하는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편의점 폐업 증가 우려
제주, 편의점 폐업 증가 우려
(앵커)
소비 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편의점들이 심각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가게 임대료도 내지 못해 폐업하는 편의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약금에다 물품 대금까지 물어내야해서 폐업조차 맘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초 문을 닫은 한 편의점입니다.

팔지 못한 물건들은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내년 5월까지가 계약기간이지만, 하루 매출이 5만원도 안돼 월세조차 내지 못하게 되자 폐업한 겁니다.

하지만 편의점 본사와 정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위약금과 물품대금 등 천여만원을 물어내야하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편의점 점주
(인터뷰)-(자막)"코로나로 사방천지가 막혀 있는데 이걸 제가 다 물어내야 되는데 이 아까운 음식을 전부 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돈이고..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편의점 본사에선 계약 만료 전에 영업을 중단한 거라, 위약금과 밀린 물품 대금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점주 상황을 감안해 담배 등 유통기한이 긴 물품은 회수해 물품 대금 부담을 줄여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내 편의점은 대략 천 백여개.

이미 포화수준이지만, 편의점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간 경쟁으로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코로나 19 여파까지 겹치면서, 폐업하는 편의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약금 부담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계약 기간까지 문만 열어 놓는 편의점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가 장기화될 조짐이고, 씀씀이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 경영난 속에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편의점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