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7] JIBS 8뉴스
제주, 특산물 배송 차질 우려
제주, 특산물 배송 차질 우려
(앵커)
제주지역 택배노조도 다음주부터 택배 분류 작업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배송이 중단되는건 아니지만, 추석 배송 물량이 몰리는 시기라 배송 기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예상됩니다.

신선도가 유지돼야하는 제주산 농수산물 택배 판매엔 적잖은 차질도 우려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들로 구성된 전국택배연대노조가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 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택배기사들이 별도 수당도 없이 택배 분류업까지 하는 잘못된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택배 기사 5만여명 가운데 4천여명이 이번 부분 파업에 참여합니다.

제주에서도 70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파업 참여 찬반 투표에선 98.5퍼센트가 찬성했습니다.

김명호/전국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장
(인터뷰)-(자막)"오랜 기간 관행처럼 해왔던 거를 이번에는 하지말자. (택배 분류 작업에) 신규 인력을 넣으면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로 죽음에 이르는 일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저희들의 절박한 호소입니다."

하지만 추석 선물 택배가 집중되는 시기라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국에 택배로 물건을 판매해온 전통시장 상인들도 걱정이 큽니다.

보통 하루면 배송이 가능했지만 택배 분류에 차질이 빚어지면 배송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농수산물 택배는 배송 기간이 길어지면 부패할 수도 있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동문시장 상인
(인터뷰)-(자막)"몇십 년 장사하는 사람들은 고정 고객이 있는데 택배 노동자들이 파업한다면 (고객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상인들은 더 어려워지는 거고 경제 활성화도 안 되는 거고.. 그런 것들 때문에 걱정이에요."

영상취재 강명철

추석에는 배송 물량이 50% 넘게 늘어나 택배 노조가 예정대로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경우, 택배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다음주부터 '3분의 2 등교'...내달 11일 이후 조정
제주, 다음주부터 '3분의 2 등교'...내달 11일 이후 조정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도교육청이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주부터 1/3의 밀집도를 유지하던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이 '2/3' 수준으로 다소 완화됩니다.

다만, 초등학교 1,2 학년은 지금처럼 매일 등교하고, 유치원은 기존 방안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이 등교 수업과 원격수업이 번갈아 진행되고, 등교일도 학교마다 제각각이라 학부모들의 볼멘소리는 여전합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주부터 각급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 수가 더 늘어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오는 21일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했습니다.

등교 수업 대신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교육 격차가 발생할거란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학기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초등학교 3,4,5,6학년은 아예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등교 학생수 제한 조치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고려해 다음달 11일까지 시행됩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추석 연휴 그 다음에 한글날 연휴 지나면서 2주 정도 지켜보는데, 또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3분의 1로 강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원격수업의 질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도록 권고해, 학생과 쌍방향 소통하는 비율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년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는 제주지역 학교는 1%, 단 2곳 뿐입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코로나19 상황이) 내년 말까지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쌍방향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등교 수업하는 학생수는 전교생의 3분의 2로 늘리긴 했지만, 학교마다 등교방식이 격일 또는 격주 등교를 하면서 제각각이고, 당장 원격수업의 질을 개선할 대안도 뾰족하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복합환승센터 '전면 중단'...대중교통개편 하나마나
제주, 복합환승센터 '전면 중단'...대중교통개편 하나마나
(앵커)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며 3년전 시작된 제주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인 버스환승센터 사업 계획이 사실상 전면 중단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환승센터 사업이 경제성도 떨어지고, 승객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 결과까지 나오면서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광역복합환승센터 예정부집니다.

시내버스를 이곳에 집중 배치해 공항 주변 교통난을 해소하려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웰컴시티까지 조성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가 제주공항 2단계 확장 사업을 보류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사실상 사업이 중단돼 버렸습니다.

한제택 제주자치도 대중교통과장
(인터뷰)-자막"(공항 2단계 확장사업 계획을) 국토부하고 공항공사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에 이동간 거리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다 보니까 갖고 있는 겁니다. "

나머지 4군데 버스 환승센터 역시 사업이 멈춰선 상탭니다.

동부지역의 대천 일반환승센터와 서부지역 동광 일반환승센터, 또 해안교차로와 국립박물관 인근 6호 광장에 도심진입 일반복합환승센터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 19 때문에 제주자치도 재정이 부족해지면서, 환승센터 관련 예산은 아예 확보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자치도는 환승센터 주변에 우선 주차장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환승센터 시설 예산을 확보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제택 제주자치도 대중교통과장
(인터뷰)-자막"지방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중앙부처 예산을 일부, 50% 정도는 지원을 받고 할려고 지금 노력을 하는 거죠."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가 3년전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나섰지만, 가장 핵심인 환승센터 건립이 중단된 상태라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내년 예산안 도-의회 시각차 '뚜렷'
제주, 내년 예산안 도-의회 시각차 '뚜렷'
(앵커)
내년 제주자치도 예산을 편성을 놓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초긴축재정을, 도의회는 경기부양를 부양해야 한다며 확장재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이 편성되면 진통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 내년도 예산기조는 '초긴축'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세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며,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4천억원 정도 줄어든 4조5천여억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가용 예산도 1,630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까지 취합 중인 부서별 예산 사업도 최대한 줄이도록 했습니다.

경상경비는 30% 이상 줄이고, 국비지원 사업이라도 지방비 부담률이 50%를 넘으면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결국 제주자치도의회와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상임위원회마다 내년 예산이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올해 보조금이 대폭 삭감됐던 문화예술 분야는 내년에 더 줄일 것이란 우려부터 나왔습니다.

문경운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행사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해서.. 그렇게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지. 그냥 가많이 앉아서 코로나니까 우리는 행사 못한다.. 이것은.."

도의회는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8.5% 늘려 역대급 확장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는데, 제주자치도가 몸을 사려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추경을 고려하지 말고, 본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하면 제주자치도 전망보다 6천억원 많은 5조2천억원까지 편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종태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세입추계를 하고 있다. 내년에 정말 공격적인 확장재정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제주도내 경기를 방어해야는데.."

가용예산 역시 의지만 있다면 6천500억원까지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현실적으로 편성하기 힘든 예산 규모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대성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다만 저희들이 일부러 아주 보수적으로 추계를.. (의회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어요. 통계가 그래요) 그런 부분은 세입재원별로 파악한 것을 설명드리고.."

영상취재 부현일

좌남수 의장도 이미 내년 제주자치도 예산을 늘려야된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벌써 내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