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元, 내달 14일 법원 출두.. 여야 공방 치열
(앵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희룡 지사의 첫 재판이 다음달 14일 열릴 예정입니다.
원지사의 선거법 위반 기소를 놓고, 지역 정가에선 여야간의 공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원희룡 지사의 선거법위반 관련 첫 재판을 다음달 14일 열기로 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을 거치지 않고 1차 공판을 진행해 검찰측의 공소사실과 변호인측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만큼, 피고인 신분인 원 지사는 법정에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원 지사는 검찰의 기소 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도지사의 정당한 직무 수행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까지 끌고가 유감스럽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sns엔 구구한 정치적 해석을 달지 않겠고, 검찰도 힘든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탄압 가능성을 애둘러 표현했습니다.
또 청년들에게 업무추진비로 피자를 제공하고 지역 제품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건 정당한 도지사의 행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역정가에선 여야간의 정치 공방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힘 제주도당이 야당 도지사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자, 원지사의 잘못을 단순 정치쟁점으로 만들어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맞받아 쳤습니다.
원지사를 향해선 검찰 기소에 대해 변명에 앞서 제주도민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재직시 무보수로 일했다고 발언한게 허위 사실 공표였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원희룡 지사가 1년 10개월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 재판을 받게 되면서, 지역정가의 정치 공방 수위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