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9] JIBS 8뉴스
제주, 엉터리 노래비가 버젓이
제주, 엉터리 노래비가 버젓이
(앵커)
노래 뿐 아니라 노래가 간직한 역사를 새긴 비석을 노래비라고 하죠.

제주에도 요즘 노래비가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용이 엉터리인 노래비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읍에 만들어진 한 공원입니다.

5년 전 이 곳엔 노래비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1950년대 국민가요로 꼽혔던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이 제주에서 만들어졌고, 당시 제주에서 활동했던 군예대 활동을 기리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노래비 내용이 엉터리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당시 황금심이 불렀던 노래와 비교해봤습니다.

노래의 의미가 바뀔 정도로 일부 가사가 다르게 표기돼 있습니다.

(이펙트)-음~~음~~ 콧노래 서럽구나

노래비에 대한 설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당시 군예대 활동을 하지 않았던 황금심이나 고복수 등이 마치 제주에서 활동을 한 것처럼 표기됐습니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전화)-(자막)지금 가요는 교과서에도 실리는 시대예요. 그런데 이런 노래비가 졸속 제작된다든지, 정확한 고증이나 관리체계, 이런게 잘못된다는 것은 상당히 노래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그런 심각한 문제일 수 있는데요.

사실 이런 문제는 노래비를 처음 세울 때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제막식 이후 수정한다는 약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이 계속 바뀌면서 흐지부지 돼버렸습니다.

대정읍 관계자
(전화)-(자막)도에서 할 때도 1차적으로 검증은 해서 만들었을 거라고 저는 판단이 되긴 하는데,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하는 것이 있으니까 같이 엮어가지고 우리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선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정읍 주민
(싱크)-(자막)한 마디로 (잘못된 것이) 알려지면 안되고, 바로 정확한 것을 원하죠.

영상취재 오일령

대정읍의 근현대 역사의 한 부분을 기록으로 남긴다며 설치한 노래비가 잘못된 내용이 새겨지면서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상징물이 돼 버렸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여성 장애인들의 '땀과 정성'
제주, 여성 장애인들의 '땀과 정성'
(앵커)
제주의 여성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공방의 당찬 도전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협업으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으로 경제와 정서적 자립은 물론, 교육을 통한 일자리까지 만드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예자격증 수업 시간.

양말공장에서 나오는 양말목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바구니로 만들어집니다.

양말목 공예는 아직 덜 알려져 전문 인력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말목 공예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김난희 / 공예강사
(인터뷰)-"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내가 뭘 할 줄 알아'라는 자긍심도 생기고, 취업의 기회도 생기고, 그런 것을 도와드리고자 농아복지관에서 시간을 만든겁니다"

수업은 여성장애인 공방에서 맡고 있습니다.

여성장애인 공방 창립구성원인 강사 김난희씨도 이곳에서 양말목 공예를 배웠습니다.

기업에서 15년 동안 일하다 지난해 장애인 공방을 함께 만들며 새출발을 한겁니다.

지금은 자격증반을 운영할 정도의 전문가가 됐습니다.

여성 장애인 공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 7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들은 기술이 있어도 혼자 일을 해나가는데 한계가 있어, 협동조합 형태로 모이게 됐습니다.

그래서 양말목 뿐만 아니라 천연화장품부터 가죽과 목공 등, 저마다 전문분야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협업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이 어우러진 공예품을 만들었고, 1년만에 거래처가 10곳이나 생겼습니다.

조만간 다른 여성 장애인들의 공예품 판매도 대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경희 / 'ㄷ' 여성 장애인 공방 이사장
(인터뷰)-"사회적으로 소외되기 쉽고 그런 분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장, 그리고 사랑방 형태의 공방이 될 수 있기를 저희들이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 여성장애인 공방은 올해 안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아, 더 많은 여성 장애인들의 자활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한글날 연휴 방역당국 긴장
제주, 한글날 연휴 방역당국 긴장
(앵커)
추석연휴에 이어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관광객 러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 방역당국은 행여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한글날 연휴 시작부터 제주 공항이 북적입니다.

오늘 하루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9천여명.

관광 성수기때 못지 않습니다.

한글날 연휴 사흘동안 10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광지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부분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덜한 것 같아 제주로 가을 여행을 온 관광객들입니다.

정병영.안서연/경기도 수원시
(인터뷰)-자막"아이들하고 제주도는 첫 방문인데요, 코로나가 좀 걱정되기는 했는데 방역을 철저히 하신다고 해서 믿고 왔어요."

특별방역 기준이 적용되고 있고, 관광지 마다 방역 수칙을 강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장희선/충남 천안시
(인터뷰)-자막"시국이 시국인만큼 안쓰고 다닐수도 없는 거고, 그리고 지금 전 국민이 다 같이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그것에 따라서 열심히 쓰고 다니고 있고요. 전파하면 큰 일 나잖아요, 그래서 지금 잘 따르고 다니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주요 관광지에서는 사진촬영이나 음식물을 먹을 때는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긴급 행정조치는 11일로 끝나지만 특별방역대책은 18일까지 연장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수도권을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도민 가운데 유증상자는 무료 진단검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18일 이후에는 그래도 추석연휴 잠복기가 끝나기 때문에 지금 현행대로만 방역수칙을 준수해 준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다행히 아직까진 추석 연휴 방문객 때문에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었지만, 한글날 연휴가 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