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박격포탄 터져 화재...한국전쟁 포탄 추정
(앵커)
중산간 목초지에서 땅을 다지는 작업을 하다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밟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포탄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불꽃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화재 현장엔 검게 그을린 쇳덩어리가 놓여져있습니다.
오늘(16) 오전 9시 35분, 119에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중장비로 파종한 땅을 다지는 작업을 하다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밟아 불이 난 것입니다.
최초 신고자
(싱크)-(자막)"밖으로 좀 나와있어가지고 눈으로 식별하기엔 포탄같은 느낌 같던데. 소화기로 껐는데 연기는 더 나, 불은 더 붙어버려 그러니까 일단 119에 신고를..."
군부대와 경찰,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포탄은 60mm 구경 박격포탄으로, 군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미제 박격포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인근엔 과거 육군 훈련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웅철 향토사학자
(싱크)-(자막)"금악리 여기가요, (인근이) 6.25때 육군 제1훈련소 종합사격 훈련장이었습니다. 유실된 포탄도 나올 수 있고, 불발탄도 나올 수 있으니까 그렇게 아시면 될 겁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 주변에 다른 포탄이 있는 지 조사했지만, 추가 포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서부소방서
영상취재 강명철
해군은 발견된 포탄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발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