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접종 불안 확산...전 도민 무료 접종 어쩌나?
(앵커)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도민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제주에서도 접종을 거부하는 병의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도의회에서도 접종 중단을 요구하면서 제주자치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의원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독감 예방접종 유보를 권고하면서, 제주에서도 실제 중단 사례가 나오기 시작한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접종 병의원 293곳 가운데 70여곳이 접종 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순철 / 제주시 삼양동
(인터뷰)-"요즘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분들이 사고가 많아서 차후에 보면서 맞으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정확한 인과관계가 파악되기 전까지 접종을 멈춰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특히 성인이면 누구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데, 무작정 접종을 권할 순 없다는겁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많은 예산을 들여서 지금 전 도민, 전국에서 처음일걸요? 전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대응과 맞물려 성과를 내고자 하는데 오히려 도민들한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미 포항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접종 보류를 권고하고 있다며, 도민 불안감을 없애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은실 / 정의당 도의원
(싱크)-"이미 맞은 분들에게도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 이상 반응이 있는지의 관찰이 필요하고 충분한 설명을 한 뒤에 그 후에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지 않냐 생각하거든요"
제주자치도는 예방접종은 시기가 중요하지만 중단 권고가 잇따르는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승현 /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
(싱크)-"아시겠지만 독감 접종은 시기적인 문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똑같기 때문에"
영상취재 부현일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국가 백신 접종 중단 여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면서, 올해 처음 전 도민 독감 무료 접종을 추진해온 제주자치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