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JIBS 8뉴스
제주, 유상증자 후에도 자금난
제주, 유상증자 후에도 자금난
(앵커)
제주항공이 천7백억원의 정부 기금을 지원 받을 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입니다.

논란끝에 이스타 항공 인수를 포기하고, 최근 천5백억원 유상증자까지 했지만 여전히 운영 자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이 조만간 정부자금지원을 받을 전망입니다.

오는 29일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심의를 앞두고 내부협의가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금 지원이 확정되면 아시아나 항공에 이어 2번째, 저비용항공사로 처음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필요자금은 1700억원 정도, 이스타항공 인수를 전제로 예정됐던 정부지원수준입니다.

지난 8월 유상 증자를 했던 제주항공이 기금 지원을 받으려는 건, 여전히 운영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인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주인 제주자치도까지 참여해 천5백억원을 유상 증자를 했지만, 대부분 차입금 상환과 운영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싱크)-"일단 유상증자를 했는데,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쓰고 또 일부는 운영자금에 쓰고 있는건 맞구요. 어쨌거나 항공사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서 기안기금 논의가 되는거고, 현재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갈지 알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스타 항공 인수 자금으로 들어갔던 수백억원도 아직 돌려받지 못해, 법정 다툼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선을 늘려서 매출을 늘려보려고했지만 증편 효과도 미미합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저가 출혈경쟁에 나서면서 운항 수익을 더 떨어지고, 하반기 역시 적자가 예상됩니다.

착륙하지 않고 비행만 하는 관광 비행에다, 여객기를 화물수송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대책까지 내놨지만, 큰 효과는 없습니다.

기간산업안정기금를 받는다고 제주 항공 자금 운영이 여유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말이 지원이지, 높은 이자와 함께 결국은 원금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은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지원 요청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싱크)-"전제조건이 있었죠. 자구노력을 해야 기안기금 자격이 된다는...(저희와) 주채권은행, 산업은행과 관련된 협의가 진행중이구요. 관계기관 협의가 끝나야 그 내용을 가지고 신청을 할거구요. 구체적인 쟁점은 확인중인 사안이고, 협의가 진행중인건 맞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항공이 이스타 항공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 증자까지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코로나 19 여파 속에 적자 폭이 커지면서 정부 지원만 바라보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수돗물 대신 삼다수로..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 되나
제주, 수돗물 대신 삼다수로..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 되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습니다.

강정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은 조사 결과 강정천 표류수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강정천을 제외한 도내 16개의 정수장은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유충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정 정수장을 이용하는 가정에는 삼다수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번 유충 사태가 정수장 여과시설이 걸러내지 못해서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깔따구' 유충이 왜 발생했는지 조사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입구에 삼다수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삼다수를 받아가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충이 발견된 강정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주민들입니다.

강정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서귀포시 10개 동엔 지난 22일부터 지금까지 삼다수 7만7백개가 공급됐습니다.

휴일 하루에만 공급 첫날 보다 6배 정도 늘어난, 2만 3천개가 주민들에게 지원됐습니다.

깔따구 유충 신고가 80건을 넘어섰고, 여전히 유충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돗물 사용을 중단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일상 생활의 불편도 커졌습니다.

아예 삼다수를 쌓아두고 사용하는 집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종래/서귀포시 서호동
(인터뷰)-(자막)"제주도 물은 깨끗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나왔다고 하니까 너무 겁나서. 이제는 끓여 먹을 수도 없고 생수만 그대로 먹죠."

강정정수장도 유충 차단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충 크기가 워낙 작아 유충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장은 거름망을 설치하는 게 전붑니다.

여과지 전체 교체도 진행하고 있는데, 빠르면 오는 29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여전히 가정집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어,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인근 정수장에서 하루 2만 천 여톤의 여유 물량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공언/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싱크)-(자막)"실제로 (강정정수장으로) 물이 올 수 있는지 점검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거치다 보면 완료 시간이 언제다 딱 여기서 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깔따구 유충 서식지와 발생 원인 정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지역 화폐 대폭 수정...'종이 화폐'도 발행
제주, 지역 화폐 대폭 수정...'종이 화폐'도 발행
(앵커)
운영대행사 선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자치도의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계획이 힘겹게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보류됐던 지역화폐 조례가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한건데,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는 실제 발행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도의회의 뭇매를 맞고 심사보류 결정이 내려졌던 제주자치도의 지역화폐 조례.

제주자치도는 한달 동안 도의회와 물밑 논의를 하고, 지적사항 대부분을 반영해 수정했습니다.

운영대행사와도 4차례 협상을 통해 22가지 요구사항을 반영시켰습니다.

종이형 전자화폐 구매시 10% 선할인과 경기와 인천지역에서의 사용을 비롯해, 후임 사업자 인계의 안전장치 등을 마련했습니다.

개선된 계획에 도의회 조례 심사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지역 화폐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는데 부정적이던 제주자치도의 입장도 검토로 바뀌었습니다.

임정은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사용처에서 농협하나로마트를 제외시켜달라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민원이 있었는데, 지침으로라도 가능한거죠? (네)"

도의회는 이젠 지역화폐 사업이 실행단계에 왔다며,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계획을 주문했습니다.

현길호 /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싱크)-"관광객이나 육지부에 계신 분들이 제주에 와서 쓸 목적으로 산 지역화폐를 그 지역에서도 쓸 수 있잖아요? (네) 이 문제는 아주 기술적으로 접근해야해요"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이대로는 지역화폐의 불법 현금 환전을 막을 대책이 없습니다.

또 주식거래가 재개됐어도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재정안정성은 여전히 불안요소고, 경영악화에 대비한 장치인 지급보증이 발행액의 50% 밖에 안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최명동 / 제주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싱크)-"그렇게 시스템은 정비하고 구축할 겁니다. 그런데 카드깡 형태의 문제점이 많이 내포돼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지역화폐 조례가 오는 30일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시중에 풀리게 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고유정 이혼 판결..혼인 관계 파탄 책임
제주, 고유정 이혼 판결..혼인 관계 파탄 책임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이 현 남편과의 이혼 소송에서도 패소했습니다.

혼인 관계의 파탄 책임이 고유정에게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전 남편 살해사건도 다음달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고유정의 현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해 10월.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판 과정에선 결혼 생활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고유정이 가출 후 연락이 끊기는 일이 있었고, 폭언과 흉기로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재판부가 남편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였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고유정의 폭언과 범죄행위로 인한 구금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났다며, 고유정에게 현 남편에 대한 정신적 손해 배상할 책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지난 2017년 숨진 전남편과 이혼하면서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친권 마저 상실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전 남편 남동생이 제기한 친권상실과 후견인 선임 청구 사건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고육정이 친권 상실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전 남편 가족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 남편을 살해한 범행 내용에 비춰볼 때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중대 사유가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돼 무기징역이 선고된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대법원은 상고 후 두달 가까이 해당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한 뒤, 다음달 5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