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른 정수장 공급 지연될 듯...유충 원인 조사 시작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은 지표수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환경부가 유충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가동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정 정수장 대신 다른 정수장의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데,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수돗물에선 깔따구 유충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강정정수장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충 발견 신고도 90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강정정수장 대신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오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제주 도내 16개 정수장이 상수도관으로 연결돼 있어서, 어승생 정수장과 남원 정수장, 회수와 토평 정수장의 물을 끌어와 공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정수장 물을 끌어오는 통수 작업 중 일부 가정집에서 탁한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던 상수도관을 청소하면서 물때가 섞인 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진근/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사용 안 하던 관을 사용하다 보면 관내 퇴적물들이 (수돗물로)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통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세척 작업을 거쳐서 그런 우려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관 연결 전 쓰지 않던 상수도관 내부 세척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정수장을 연결해 수돗물이 공급되더라도, 몇차례 수질 검사를 거쳐야합니다.
강정정수장 공급 지역 내 주민들이 맘 놓고 수돗물을 쓰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환경부는 전문가 6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꾸렸습니다.
강정정수장 재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류연기/환경부 영산강환경유역청장
(싱크)-(자막)"강정천에서 어떻게 해서 그동안 유충이 발생했는지 원인 파악과 발원지부터 취수탑까지 하천유랑, 생태조건의 변화가 소형 생물 서식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을 찾아 차단 대책을 세우고, 대체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상당기간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