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흑우' 82년 만에 이름 되찾아
(앵커)
제주흑우가 82년 만에 본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그동안 제주흑우는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한우나 육우로 표기됐는데, 앞으로 제주흑우로 구분해 표기됩니다.
그동안 제주흑우를 두고 일었던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결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흑우 90여 마리를 사육 중인 도내 한 흑우 농갑니다.
다 자란 제주흑우는 식당에 납품하고, 납품량도 점점 느는 추셉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한우와 제주흑우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마트나 식당에선 제주흑우가 아닌 한우나 육우로만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일본이 일본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하는 한우표준법을 제정하면서, 고유한 지위를 잃어버린 겁니다.
강태백 제주흑우 농가
(인터뷰)-(자막)"도축장에서는 흑우라고 판명되서 나가는데, 일반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먹을 때는 한우라고 표기돼버리니까 혼동됐었는데."
한우로 통칭됐던 제주 흑우가 82년 만에 제 이름을 찾게 됐습니다.
소도체 등급판정결과서에 제주흑우로 구분해 표기하기로 한 겁니다.
거래증명종합포털을 통해 제주흑우 정보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품종의 진위를 가릴 수 있게끔 소비시장까지 정보 제공의 확대 필요성이 인정된 것입니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
(인터뷰)-(자막)"생산에서 유통 및 소비까지 전 주기의 산업이 가능해져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제주흑우 농가에 있어서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흑우 농가는 70여 곳, 두수도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1등급 출현율 역시 일반 한우의 절반 정도에 그쳐, 제주흑우의 산업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대량 증식과 개량화하는 작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