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0] JIBS 8뉴스
제주, 흙탕물로 변한 바다..제주에 '적조' 현상
제주, 흙탕물로 변한 바다..제주에 '적조' 현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인 언택트가 새로운 시그널로 우리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드론이야 말로 답답한 일상을 대자연으로 안내하는 길라잡이가 되고 있는데,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이 그것입니다.

관련한 소식은 잠시후에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적조현상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겁니다.

바닷물이 붉은 빛을 띠는 현상인데 수온 상승이나 대량의 담수 유입으로 해수의 혼합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제주연안에서 적조현상이 JIBS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어쩌면 드론이 조용히 다가서는 적조현상을 찾아낸 것입니다.

한 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해안가.

바다가 온통 누렇고 갈색 황토빛으로 변했습니다.

밀려드는 파도 속에는 뭉게구름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들도 계속 확인됩니다.

이 일대 수 킬로미터에 걸쳐 이런 비슷한 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흙탕물이 확인되는 건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진한 갈색으로 변한 바다는 기존 바다색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최근 큰 비가 온 것도 아닌데다, 인근에서 흙탕물이 유입된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강문식 제주시 애월읍 주민
(싱크)-(자막)-"듬성, 듬성 저기도...밑에 먼지들이 바닷물에서 일어나는거 아닌가..."

이상 현상이 발생하자,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인근 바닷물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 시료에선 동물성 플랑크톤인 메소디니움이 밀리리터당 2천5백개에서 3천개나 확인됐습니다.

플랑크톤이 급증한 적조라는 얘깁니다.

김동은 기자
(S/U)"제주 연안 곳곳에서 광범위한 면적에 적조 현상이 관측되기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 종은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 적조가 수중 생물에게 피해가 없는 플랑크톤이라는 겁니다.

임월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싱크)-(자막)-"메소디니움이라는 무해성 적조가 아주 국지적으로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종은 수산 피해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정확한 메커니즘은 이종에 대해선 규명되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런 적조 현상이 반복되면 수중 산소가 부족해져 서식하는 어퍠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준백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적조로) 산소가 없어지는 상태가 되면, 물 속에 산소를 다 소비해 버리면 그 속에 있는 동물들 물고기, 전복, 소라 다 죽는거죠"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아직 제주 해역에서 발생하는 적조 현상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기초 연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악마의 잼' 22억 벌금형...불법 제조 강력 처벌
제주, '악마의 잼' 22억 벌금형...불법 제조 강력 처벌
(앵커)
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불티나게 팔리던 이른바 악마의 잼을 무허가 공가에서 만들어 팔아온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이익의 3배가 넘는 22억5천만원의 벌금도 내도록 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보라카이 세부 기념품 1위로 꼽힐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과일잼입니다.

한국에선 TV 예능 프로그램에 노출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도 유명 상품이었습니다.

44살 A씨가 제주시 애월읍과 구좌읍에서 운영하던 카페에서 이른바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며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1년간 매출이 10억원이 넘을 정도였습니다.

매장 직원
(싱크)-(자막)제주도 분보다 오히려 관광객 분들이 더...그리고 선물 주시면 먹어보고 또 전화주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고..

하지만 2018년 2월 식품표기 위반으로 제주시에 적발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그러자 제주시내 단독 주택에 수제잼 가공 공장을 차린 후, 서울 공장에서 제조한 것으로 표기해 제품 판매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자치경찰이 1년 넘게 운영돼온 잼 공장을 단속했고, 잼 공장은 등록되지 않는 무허가 공장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위생검열도 받지 않았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결국 법원이 철퇴를 내렸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미등록 공장에서 과일잼을 만들어 판매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에다 벌금 15억원을 선고했습니다.

또 공범인 39살 B씨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에다 벌금 7억 5천만원이 선고됐습니다.

A씨 일당에게 선고된 벌금이 22억 5천만원으로 부당이득으로 챙긴 7억여원의 3배가 넘습니다.

재판부는 미등록 시설에서 제조한 잼을 판매한 것 자체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무엇보다 높은 벌금형을 부과한건 식품표기 위반으로 기소 유예된 뒤 다시 무허가 공장을 차리고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드론으로 본 '달라진 지구'
제주, 드론으로 본 '달라진 지구'
(앵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이 오늘 개막했습니다.

17개국에서 250여 작품이 출품되면서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구름이 뒤덮인 하늘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일몰.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 시시각각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성산일출봉.

찰나의 순간과 빛이 만들어낸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올 한 해 제주 곳곳을 누비며 제주의 빛과 바람, 파도가 만들어 주는 순간들을 드론이 포착해 냈습니다.

제3회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 랜드스케이프 부문 수상작입니다.

현승협/랜드스케이프 부문 수상자
(싱크)-자막"일반적으로 관광을 한 번 와서는 경험하기 힘든 일출.일몰의 다양한 모습이라든가 빛이 아름다운 순간들,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의도로 한 번 제작을 해봤습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신 기술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무인 드론 택배는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드론 택시 개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산업기술적 가치뿐만 아니라문화예술적 가치 역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이 추구하는 목푭니다.

신영균 JIBS 명예회장
(싱크)-자막"이 기회를 이용해서 드론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가국과 출품작 수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독창적 영상미와 구성은 드론 영상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강태선 제3회 제주국제드론필름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싱크)-자막"제주국제드론필름 페스티벌은 '달라진 지구'이라는 주제로 이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해 어떤 화두를 던질 수 있는지 고민하며 콘텐츠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을 담아내는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드론으로 바라보는 달라진 지구.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도론이 선사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시설공단 또 미뤄.. 갈팡질팡 도의회
제주, 시설공단 또 미뤄.. 갈팡질팡 도의회
(앵커)
제주시설공단 설립 논의가 또 한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좌남수 의장이 공공연히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약속해 왔지만, 이번에도 공무원들 눈치를 보느라 상정을 미뤘습니다.

공직 내부 논란은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설공단은 계획상 공영버스와 환경, 하수시설, 주차업무 등의 공공 사업을 맡도록 돼 있습니다.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직원 수는 천백여명이나 됩니다.

조직 안정과 전문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이 업무를 맡아온 공무직을 포함한 공무원 300여명이 공단으로 소속을 옮겨야 하는데, 선뜻 나서길 꺼리고 있습니다.

공직 내부에서 시설공단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시간제 비정규직 공무원들은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며 시설공단에 찬성하지만, 공무직 노조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정혁 / 제주자치도 공무직노조위원장
(싱크)-"공무원이나 공무직 중 전적하는 노동자들이 없다면 전문성은 떨어지고, 전문성이 없는 시설공단은 반드시 중단돼야 할 것입니다"

정규직 공무원 노조 2곳의 입장마저 엇갈릴 정도입니다.

이런 갈등 때문에 시설공단 조례는 지난해 12월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에는 오르지 못하고 표류 중입니다.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직사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반기 도의회 수장이 된 좌남수 의장은 논란을 매듭 짓겠다며, 시설공단 조례의 10월 상정을 공공연히 말해와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좌남수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지난 13일)
(싱크)-"(10월 본회의에) 상정을 하려 합니다. 상정하는데, 의회 입장에서는 찬성, 반대를 논하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뜻에 따라서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10월 본회의에 조례안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공단의 인력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기존의 이유를 들었는데, 그동안 문제를 방치해 왔음을 인정하는 셈이 됐습니다.

좌남수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인터뷰)-"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정해서 가부를 결정시킨다는 것은 좀 잔인한 것 같아서.. 조만간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결국 논의는 한 발도 나가지 못한채 시설공단 조례가 또다시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쟁점 현안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도의회의 모습을 또다시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