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개발 금품 로비 의혹?.."실탄 얼마면 되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60번째입니다.
지난 9월 23일 제주지역 5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2일 만입니다.
관련내용은 잠시후에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희룡 도정의 송악선언 1호 조치는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개발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겠다는 방침인데, 개발사업자는 생각이 좀 다른가 봅니다.
개발을 위해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금품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 증거로 대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환경운동 연합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악산 개발 사업을 해온 사업자측에서 환경단체의 반대 운동 수위를 낮춰달라며 금품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업자측의 요청으로 환경단체 활동가를 만났다는 모 업체 대표인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환경단체가 송악산 개발 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낮추려면 어느 정도의 실탄이 필요하냐는 말로 금품 로비 의사를 전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씨
(싱크)-(자막)이 정도 실탄이면 제가 대표하고 OOO하고 사업자 측하고 이렇게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냐. 이 정도는 내가 만들어줄 수 있다.
또 환경단체만 반대 운동 수위를 낮춰주면, 제주자치도는 자신들이 설득해 송악산 개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A씨
(싱크)-(자막)제주도라든지 아니면 이걸 추진 개방이라든지 그것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집행을 한다는 얘기 같아.
A씨가 환경단체 활동가를 만난 건, 원희룡 지사가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해 개발을 막겠다고 밝힌 당일이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주장대로라면, 사업자측에서 송악산개발 금지 발표에 대한 대책을 찾기 보다, 금품 로비를 해서라도 개발사업을 이어가려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A씨는 활동가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송악산 개발 사업자측과는 관련이 없고, 제주에 자본 유치를 해보려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모 중국 업체가 송악산 일대 19만제곱미터에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중단 상태였고, 문화재 지정 방침에 따라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송악산 개발 사업자의 공개 사과와 사업 철회를 요구했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사업 중단 조치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