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3] JIBS 8뉴스
제주, '여론조사'로 도민 의견 수렴 확정
제주, '여론조사'로 도민 의견 수렴 확정
(앵커)
어제 이 시간을 통해 보도한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방식이 여론조사로 결정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 제안을 도의회 특위가 받음으로서 첫 단추를 채우게 됐는데, 앞으로 조사 설계를 위한 추가 협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제주자치도가 보내온 한차례 여론조사를 통한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방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도민의견 수렴 방법으로 최근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국토부장관이 논의했던 주민투표도 검토됐지만, 사안의 시급성 등을 이유로 여론조사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특위는 홍명환, 조훈배 도의원에게 협상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제주도와 추가 협의를 진행해, 특위 활동이 끝나는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끝낼 계획입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싱크)-"갈등해소를 위해 탄생한 특위인데, 마무리를 잘못 지어 역사에 죄를 짓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두고 도민의 전체적인 의견을 모으는데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조사 설계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져 추가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여론조사 표본을 놓고, 특위는 도민 전체의 균등한 조사를 내세우는 반면, 제주도는 성산읍 주민 배려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견수렴을 위한 심층토론회로 다뤄진 현재 제주공항 확장 방안을 다시 여론조사에 포함 시킬지도 쟁점입니다.

이상헌 /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인터뷰)-"일단 서로의 기본적인 의견이 교환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 하나하나 진지하게 책임감을 갖고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공동 여론조사가 5년에 걸친 제2공항 갈등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송악산 개발 금품 로비 의혹?.."실탄 얼마면 되나?"
제주, 송악산 개발 금품 로비 의혹?.."실탄 얼마면 되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60번째입니다.

지난 9월 23일 제주지역 5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2일 만입니다.

관련내용은 잠시후에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희룡 도정의 송악선언 1호 조치는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개발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겠다는 방침인데, 개발사업자는 생각이 좀 다른가 봅니다.

개발을 위해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금품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 증거로 대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환경운동 연합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악산 개발 사업을 해온 사업자측에서 환경단체의 반대 운동 수위를 낮춰달라며 금품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업자측의 요청으로 환경단체 활동가를 만났다는 모 업체 대표인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환경단체가 송악산 개발 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낮추려면 어느 정도의 실탄이 필요하냐는 말로 금품 로비 의사를 전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씨
(싱크)-(자막)이 정도 실탄이면 제가 대표하고 OOO하고 사업자 측하고 이렇게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냐. 이 정도는 내가 만들어줄 수 있다.

또 환경단체만 반대 운동 수위를 낮춰주면, 제주자치도는 자신들이 설득해 송악산 개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A씨
(싱크)-(자막)제주도라든지 아니면 이걸 추진 개방이라든지 그것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집행을 한다는 얘기 같아.

A씨가 환경단체 활동가를 만난 건, 원희룡 지사가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해 개발을 막겠다고 밝힌 당일이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주장대로라면, 사업자측에서 송악산개발 금지 발표에 대한 대책을 찾기 보다, 금품 로비를 해서라도 개발사업을 이어가려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A씨는 활동가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송악산 개발 사업자측과는 관련이 없고, 제주에 자본 유치를 해보려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모 중국 업체가 송악산 일대 19만제곱미터에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중단 상태였고, 문화재 지정 방침에 따라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송악산 개발 사업자의 공개 사과와 사업 철회를 요구했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사업 중단 조치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실내 대신 자연경관 선호...15년만에 자체조사
제주, 실내 대신 자연경관 선호...15년만에 자체조사
(앵커)
서귀포시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4개 시군이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15년만에 독자적인 관광객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서귀포시 조사 결과에서도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관광 패턴이 크게 달라진게 확인됐습니다.

실내 관광지 대신 자연 경관을 찾거나 맛집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 많아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주상절리엔 관광객이 적지 않습니다.

수직 기둥과 어울어진 해안 풍경을 사진에 담아갑니다.

박만철/경북 경산시
(인터뷰)-자막"한 십몇년전에 여기 한 번 왔었거든요. 그때 너무 좋은 기억하고, 경치 자체가, 경관이 너무 좋아가지고 그렇게 또 왔어요. 참 좋은 것 같아요. 이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게"

올들어 서귀포시 야외 관광지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서귀포시가 지난달 관광객 천여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독자적인 실태조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5년만에 처음입니다.

조사결과는 지난해 제주자치도가 했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연 경관을 감상하려 서귀포시를 찾은 관광객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맛집 탐방이었습니다.

지난해 제주자치도 조사에선 실내 관광지 방문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관광 패턴이 바뀐게 확인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이동 수단 선호도도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렌터카 이용 관광객이 86%였지만, 68%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친구나 지인차량,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늘어났습니다.

숙박시설은 호텔과 펜션처럼 방역이 잘 된 곳을 선호하는 한편, 지인 집 등을 이용한다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조사기간 : 2020.10.6~16
조사대상 : 서귀포 방문 관광객 1026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 응답자가 직접 작성
표본추출방법 : 6개 관광지 충화추출 비례배분법
신뢰구간 및 표본오차 :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

서귀포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귀포시형 관광 정책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홍기확 서귀포시 관광진흥팀장
(인터뷰)-자막"현재 6개 시책을, 이런 통계조사도 실시하면서 시책들을 다듬어가고 있는 과정인데요, 신규 직원들도 충원해가지고 신규 시책을 만들고 시범투어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서귀포시의 독자적인 관광 실태 조사는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관광 패턴 변화 양상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관광 상품 개발 방향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제주안전체험관' 개관
(제주) '제주안전체험관' 개관
(앵커)
전국에서 8번째 안전체험관이 제주에 지어져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다른 지역 체험관과 달리 항공기와 선박사고 발생 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가 흔들리고 천장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떨어집니다.

(이펙트)-(자막)"승객 여러분 이제 비상 착수하겠습니다."

탑승객들은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몸을 웅크려 비상상황에 대비합니다.

실제 항공기 사고를 비슷하게 재현한 체험관입니다.

양창기/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장
(인터뷰)-(자막)"항공체험관에 갔는데 의자도 흔들리고 소리도 나고 현장감이 있어서 체험하는데 실감이 많이 나더라고요."

전국에서 8번째로 지어진 안전체험관이 제주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지역 특성에 맞춰 항공기 사고와 선박 사고 특성화관도 마련됐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걸쳐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화재와 태풍, 지진 등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처 요령도 배울 수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고립사고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인데요, 이곳 체험관엔 10개의 시설에서 21개의 재난재해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제주안전체험관은 지난 2013년 논의가 시작돼 7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부지를 선정하고 사업비 256억원을 확보하는 데 상당 기간 소요되는 어려움을 거쳤습니다.

안전체험관은 하루 최대 3백 20명까지 교육이 가능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윤덕환/제주안전체험관 팀장
(인터뷰)-(자막)"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체험관이) 생기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여기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게 기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에 안전체험관이 문을 열면서, 늘어나는 재난,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돌봄 교실 파업 예고...돌봄 교실 차질 우려
제주, 돌봄 교실 파업 예고...돌봄 교실 차질 우려
(앵커)
제주에서도 학교 돌봄 전담사들이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제주지역 돌봄 전담사의 절반 가량인 1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돌봄 전담사들이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금 학교에서 운영 중인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을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은 돌봄 민영화를 부추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돌봄전담사의 8시간 전일제를 위한 예산 확보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돌봄교실은 223개, 이 가운데 45%인 돌봄전담사 10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은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조직국장
(싱크)-(자막)"총파업을 계기로 돌봄 지자체 이관이 철회되고, 돌봄 선생님들이 안정적으로 돌봄 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8시간 쟁취를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선 파업으로 인한 돌봄 공백에 교사가 대체 근무하는 것은 위법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주교사노조는 이미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돌봄 대체 근무를 지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태조사를 제주도교육청에 요구했습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동조합 정책실장
(싱크)-(자막)"학교가 필수 공익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 근무자를 채용할 수 없어요. 이 상황에서 교사를 어떤 방식으로든 투입하게 되면 쟁의 행위를 방해하는 형식이 되버릴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도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교사들이) 좀 당황스럽고, 힘든 상황이죠."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돌봄 전담사 파업으로 인한 대체 인력은 학교 내부 인력을 활용하되 어려울 경우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