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9] JIBS 8뉴스
제주, 항공사마다 '제주노선'
제주, 항공사마다 '제주노선'
(앵커)
제주 관광이 정상화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이후 관광객이 늘었다는데, 항공노선이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수요 기대감은 더하지만, 업계 파급력을 키울진 좀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 오가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이후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하루 평균 관광객만 4만명 안팎.

소규모 단체 관광객이 다시 찾기 시작했고, 예약도 동반상승셉니다.

양성우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
(인터뷰)-"국내 여행트랜드가 확산되면서 여행 1순위가 제주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체를 비롯해 개별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고 있고, 11월 현재 관광시장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같은 추세엔 항공사들이 제주 항공편을 늘리고, 항공 요금 가격 경쟁을 벌인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김필주 관광객(인천)
(인터뷰)-"최소, 저렴한 가격으로 올수 있는 비행기를 티켓팅하고 있습니다. 제주로 접근성이 수월하고 일반인에겐 같은 항공사라도 저렴하게 접근할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김지훈 기자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담보되는 제주노선에 집중하면서 당분간 운항 증가 추이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제주노선 항공편은 도착기준 6천9백여편, 지난해 같은 기간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관광객도 함께 늘어나, 지난 9월 72만명에서 최근 100만명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항공업계에선 하루 평균 제주 노선 운항 편수가 왕복 40여편이 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경영 호전으로 이어지는건 아닙니다.

저가·덤핑 경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A항공사가 이달 광주노선 3900원 이벤트를 내놓자 B항공사가 맞불을 놓고 C항공사는 다음달까지 4900원 특가 판매에 나섰습니다.

C항공사는 아예 노선별 최대 96% 할인한다며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국제선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 국내 8개 항공사가 탑승객이 가장 많은 제주 노선에서 치열한 경쟁중이고,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싱크)-"해외로 못뜨니까 제주로 어쨌든 띄울수 있는데 찾다보니 다른 항공사들도 적자 나올줄 알지만 띄우는거고...경쟁이 치열하니까 공급이 작년보다 늘었죠 제주노선이 여건이 되면 취항을 하겠죠. 갈수 있는데가 없으니까"

영상취재 부현일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운영난 여파로 제주 하늘길이 북적이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당분간 버틸 힘을 얻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행정시장 직선제 논의 재점화?
제주, 행정시장 직선제 논의 재점화?
(앵커)
정부가 그동안 난색을 표했던 행정시장 직선제를 비롯한 행정체제개편에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특별법을 개정하기는 어렵지만 의원입법이 발의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제주만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가 없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있지만, 행정 편의상 설치한 행정십니다.

행정시장도 도지사가 임명합니다.

행정시장은 예산 편성 권한도 없고, 인사권도 제한적입니다.

이때문에 행정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행정이 가능하도록 행정시장을 주민 직선제로 뽑아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바꿔야 가능하고, 정부에서 매번 자치분권 방향과 맞지 않다며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7단계 제도 개선안으로도 제출했지만 정부에서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책 간담회에서 정부 입장이 바뀌는게 확인됐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정부 입법으로 행정시장 직선제 내용을 추가해 특별법을 개정하긴 어렵지만, 국회의원 입법으로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겁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둘러 법개정에 나설 경우 다음 지방선거때부터 행정시장을 주민들이 직접 뽑을 수도 있게 된겁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싱크)-자막"지금 제주도민들의 의견이 행정시장을 직선제로 하자는게 좀 굉장히 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집중돼서 논의 되는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하지만 행안부의 입장이 국회 입법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지, 행정시장 직선제를 당장 수용하겠다는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법 개정만으로 가능한 행정 구역 개편을 먼저한 후, 행정시장 직선제를 끌어내고, 현재 행정시를 법인격 기초자치단체로 바꿔야한다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봉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인터뷰)-자막"순차적으로 지방의회까지 만들 수 있는 그런 로드맵을 정하면 좀 더 우리가 가는 길이 다른데 보다 빠르지 않겠나느 그런 생각을 강하게 가져지는 겁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정부가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그러들었던 행정시장 직선제 논의가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이별 통보하자 감금·성폭행...도주 나흘째 검거
제주, 이별 통보하자 감금·성폭행...도주 나흘째 검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주하는 범인을 추적하는 영화같은 일이 제주에서 벌어졌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 한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피의자는 수백명의 경찰과 헬기까지 투입되면서 도주 나흘만에 붙잡혔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 여성이 피의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감금장소를 빠져 나와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CCTV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색 SUV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전 여자친구 A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39살 강 모씨 차량입니다.

강 씨는 3분 후쯤 급히 집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후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강 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A씨가 이웃집으로 도망쳐 신고했던 겁니다.

강 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지난 3일 A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의 집에 가두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달아난 강 씨를 검거하는덴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강 씨는 도주하기 시작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를 사용했습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금만 사용했고 지인의 집과 숙박업소 등 은신처도 옮겨다녔습니다.

또 지인의 차를 빌려, 고향인 한경면 저지리와 제주시내를 이동하며 몸을 숨겨왔습니다.

이 때문에 5백 명이 넘는 경찰 인력과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최재호/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장
(싱크)-(자막)"(피의자는) 차량 은닉, 휴대전화 전원도 끄고 도주해 4일 동안 경찰 520명을 동원했고 헬기 수색대 등도 지원했습니다."

강 씨는 도주 나흘째, 도로 CCTV에 차량이 찍히면서 제주시내에서 잠복 근무를 하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김연선 기자
(s/u)"피의자 강 씨는 이곳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를 하던 중 자신을 쫓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간 상해 등 동종 전과를 포함해 전과 20범이 넘는 강 씨는 복역을 마치고 지난 3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중감금과 상해 혐의로 구속할 예정이고, 도주를 도운 지인들도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지방경찰청

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피해자 A씨의 상태가 호전되면 추가 조사도 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다크투어 유적지 '역사왜곡, 훼손 심각'
제주, 다크투어 유적지 '역사왜곡, 훼손 심각'
(앵커)
4·3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서려 있는 제주 다크투어 유적지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잘못 기재되거나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4·3 당시 토벌대가 총격을 가했던 조천읍 북촌리 입구의 정지퐁낭입니다.

일주도로변에 있는 대표적인 4·3 유적지지만, 유적지라는걸 아는 사람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4·3 유적지 안내판도 심하게 부식돼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2016년 세워진 조천지서 표지석.

4·3 진상보고서가 채택된 후 설치됐지만, 4·3의 성격을 '폭동'으로 규정해 폭도라는 단어를 버젓이 사용했습니다.

제주다크투어가 지난 3개월간 제주 도내 유적지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던 유적지 가운데 다크투어와 관련된 100곳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28곳은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던 중요한 장소인데도 안내판 조차 없었습니다.

그나마 세워진 안내판엔 역사적 설명이 없거나 잘못 기재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4·3 유적지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백가윤 제주다크투어 대표
(인터뷰)-(자막)제주 4·3과 제주도의 역사가 굉장히 중요한 콘텐츠 중의 하나인데,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잘못 오해하고 갈 수 있는 문제가 하나 있을 수 있고요.

제주 4·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3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4·3을 전국화한다는 제주에선 4·3 유적지 관리 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다크투어는 4·3 유족과 생존자들의 증언과 자문을 얻어서라도 제대로 된 4·3 유적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온라인 홍보 자료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또 4·3 유적지 안내판이 개선될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제주자치도와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