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2] JIBS 8뉴스
제주, 카지노 고객 갑질 대책 호소
제주, 카지노 고객 갑질 대책 호소
(앵커)
신화월드카지노 직원들이 고객들로부터 이른바 갑질을 심하게 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성희롱에 막말, 재떨이까지 집어던지는 갑질을 당했고, 회사에 보고해도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신화월드 카지노 노조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고객들의 지나친 갑질을 해소하는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카지노 고객 요구로 회사측에서 24시간 객장내 흡연이 허용돼 있고 고객들의 폭언과 협박, 성희롱이 빈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면 막말이 돌아오고, 재떨이를 던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측에 고객 갑질 피해를 보고하면 오히려 고객에게 사과를 해야하거나 책임을 져야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싱크)-"(직원)10명중 4명이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마스크 일부를 찢어서 그 틈으로 담배연기를 내뿜는가 하면 여성 직원의 신체 특정부위를 지칭하거나 재떨이를 던진 사례도 있습니다.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수 있도록 살피고 관련 법,제도가 개선될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카지노 직원 13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조사기간 2020.10.27~31)

절반이상 고객의 부당한 요구에 업무 어려움을 겪거나 감정의 소모, 마음의 상처가 심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때문에 퇴사한 직원도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 사측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직원은 70%나 됐습니다.

고객 갑질을 개선하는 사내 절차도 없고 갑질 예방 교육도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8년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되고 조례까지 만들어졌지만, 신화월드에선 사실상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효진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신화월드LEK지부 쟁의대책위원장
(싱크)-"늘 손님 편이 되어 무조건 손님이 옳다고 하고, 난처한 상황에 처한 직원들의 손을 내치고 위로도 없고 적당한 휴식도 부여하지 않고 피해자 직원에게 징계를 내리는 신화월드 임원진은 각성해야 합니다"

신화월드측에선 자체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고객들의 갑질 재발을 막거나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또 추가 안내문을 부착해 고객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직원 보호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내놨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관광산업' 가장 타격
제주, '관광산업' 가장 타격
(앵커)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로 인해 달라진 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관광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봤고,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확산 이후 거리는 한산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외부 활동은 가급적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 침체는 거듭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상황입니다.

윤선혜(자영업자)/제주시 일도2동
(인터뷰)-자막"수익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영업장은 계속 운영은 해야 되니까. 그래서 최대한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 그게 힘들더라고요."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가 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자의 60% 정도가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피해가 크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관광산업 분야 피해가 크다는 응답비율이 5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서비스업과 예산 지원이 끊긴 문화예술계, 소매업순으로 피해 정도가 높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집단 감염병과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관광 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을 변화시킬 방침입니다.

김승배 제주자치도 관광정책과장
(인터뷰)-자막"트렌드화되고 있는 웰니스 관광형으로 가야 되겠다, 그래서 단체를 쪼개서 분산을 시키면서 이 분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체험도 하고..."

제주자치도의 코로나 19 방역 정책에 대해선 도민 8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처음 시행된 전 도민 무료 독감 접종에 대해선 88.7%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선 사회 방역시스템을 최우선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응답자 90%가 정부보다 먼저 선제적 방역을 추진해야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중지 연장과 문화체육,복지관련 공공시설 운영 중단에 대해서도 80% 넘게 찬성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선 재난 지원금 지급을 최우선 대책으로 꼽았습니다.

현금과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 지급해야한다는 응답이 33.4%, 세금과 사용료 감면이 28.5%, 고용유지 자금 지원이 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 큰 도움이 됐고, 계속 현금 지급을 희망했습니다.

조사대상:제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수:1,000명
표본오차:±3.1%P(95% 신뢰수준)
응답률: 18.1%(5,51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구성:무선 50% 유선 50%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 이용 전화면접.모바일앱 혼용
조사기간:2020년10월21일~28일(8일간)
조사의뢰기관:제주자치도
조사기관:(주)리얼미터

코로나 19 방역대책 도민 인식조사는 제주자치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8일동안 전화면접과 모바일 앱 조사로 진행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5년간 바다로 오수 흘러갔다"..엉터리 하수관 공사?
제주, "5년간 바다로 오수 흘러갔다"..엉터리 하수관 공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두산과의 야구중계 관계로 늦어졌습니다.

오늘 서귀포시의 한 마을 바닷가가 유입된 오수로 악취가 진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수펌프장으로 흘러가야 할 오수가 바다로 유입된 것입니다.

최근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오수가 엉뚱한 바다로 유입된 것입니다.

서귀포시 상하수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포포구 일댑니다.

맨홀 뚜껑이 다 열려 있고 바닥은 흘러넘친 오수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합니다.

대포포구 앞바다로 넘친 오수가 흘러가면서 바닷물은 뿌옇게 변했습니다.

바다로 오수가 흘러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12) 낮 1시쯤.

주민들은 인근 하수펌프장으로 보내져야 할 오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무려 5년간 이어져왔는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양문덕/서귀포시 대포동 어촌계장
(인터뷰)-(자막)"(그동안) 관광객들이 가면서 코를 먼저 막아요. 인근 횟집에 온 손님들도 이게 무슨 냄새냐고 하고. 펌프장으로 연결을 안 하고 지금 이쪽으로 와서 바다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수관을 여닫는 스위치를 작동하니 하수펌프장으로 가야 할 오수가 바다 쪽으로 흘러나가는 게 확인됩니다.

주민들은 5년 전 하수관을 매설할 때 공사가 엉터리로 됐다며 울분을 토합니다.

그런데도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오수가 왜 바다로 유출됐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싱크)-(자막)"펌프가 정상 작동이 됐는지 고장이 났는지 아니면 스크린에 뭐가 있는지 그걸 우선 원인 규명해야죠. 실질적으로 (그동안 바다로) 흘러갔는지 안 흘러갔는지 확인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영상취재 강명철

상하수도본부는 준설 차량을 동원해 맨홀 내부에 있는 오수를 퍼낸 후, 하수관에 이상이 있는 건지, 바다로 유출된 이유는 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사업자에 편의 제공 '사실로'
제주, 사업자에 편의 제공 '사실로'
(앵커)
지난 4월 논란이 됐던 송악산 환경영향평가 의견서에 사업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제주자치도가 써야하는 검토 의견서를 사업자가 민감한 내용을 뺀 채 초안을 잡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송악산 뉴오션타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위해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은 의견서입니다.

자연경관에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며, 재검토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이후 작성된 제주자치도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검토의견서입니다.

사업에 심각한 문제될 만한 내용은 교묘히 빠져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이 검토의견서는 제주자치도가 아니라, 사업자측에서 초안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부서 공무원이 전문기관 검토의견서 원본을 사업자측에 넘겼고, 사업자가 검토의견서 초안을 만들어 다시 제주도에 보냈던 겁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은 사실상 사업자가 불리한 내용은 빼버리고 만든 검토의견서로 심의를 했던 셈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사업자 측에 전문기관 의견서 원본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직접 의견서를 작성했다며 특혜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감사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여러 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도 담당 공무원이 임의로 판단해 내용을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감사위원회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훈계 조치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분만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인터뷰)-"관행적으로 사업자와 유착했던 부분이 사실상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기존, 앞으로 해야할 환경영향평가까지도 신뢰도에 큰 영향이 생겼다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가 나서서 이 문제에 명확한 사과, 책임을 져야하고 관련 제도개선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가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줬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난개발을 차단하는 장치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