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8] JIBS 8뉴스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또 심사 연기..'피해 보상 조항' 입장차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또 심사 연기..'피해 보상 조항' 입장차
(앵커)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심사가 어렵게 국회에서 진행됐었는데, 또 결론을 못 내고 연기됐습니다.

4·3 희생자 피해 보상 조항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심사가 이틀이나 이어졌지만, 결국 정부측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선 이틀간 4·3 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습니다.

심사 첫날 여야의원과 정부 관계자간의 의견 조율도 빠르게 진행돼, 법안 심사 소위 통과 기대도 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이 제출한 4.3특별법 개정안에 피해신고 개시일로부터 2년간 추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된 조항을 시행령에 명시하기로 합의됐습니다.

4·3 수형인의 명예회복 조치도 특별 재심 조항을 신설해, 담당 검사가 직권 재심청구하자는 정부 의견을 수용했습니다.

논쟁은 개정안 제17조 보상금 조항을 다루면서 시작됐습니다.

여야 의원들과 정부측 모두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액 규정 방법을 놓고 입장차가 생기면서 이틀째 심사로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피해 보상 원칙을 특별법 개정안에 명시하고, 시행령에 보상 기준을 담자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정부에선 특별법 개정안에 보상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자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4·3 특별법 개정안 심사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됐습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터뷰)-자막"연내 처리의 가능성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대한 빨리 논의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엔 4·3 특별법 개정안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던 4·3 관련 단체들은 정부측을 향해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피해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안도 내놓지 않은 채, 특별법에 보상액수를 명시하자는게 타당하냐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전화)-자막"대통령이 말씀을 하시고 총리가 말씀을 하시면 기재부에 뒷받침이 돼야 되는데, 기재부가 그런 뒷받침이 안돼서, 이런 부분은 여야의원들도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좀 섭섭하고..."

영상취재 부현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4일 법안심사소위원을 다시 열어 4·3특별법 개정안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민주당, 제주현안 지원 약속
(제주) 민주당, 제주현안 지원 약속
(앵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지도부가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습니다.

4·3특별법의 올해 안 처리와 제주형 뉴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이낙연 당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제주 방문은 지난 7월말 당대표 후보 시절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이 대표는 4·3평화공원에서 당 최고 위원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싱크)-"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 쏟겠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은)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겠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싱크)-"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대부분 고령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이 문제(배보상)에 대해서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라며"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앞으로 공모로 이뤄질 뉴딜사업에서 제주가 제안한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최종 의사결정은 국토교통부가 하게 될 것이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제주자치도가 도민 의견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싱크)-"(제2공항 문제는) 제주도가 제주도민의 의견을 모아서 단일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제주의 뉴딜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전기자 배터리 산업화 센터도 찾았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형 뉴딜의 핵심인 전력거래 자유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주형 그린뉴딜 사업 지원을 적극 돕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싱크)-"그린혁명을 앞장서서 견인해 주는 곳이 제주입니다. 제주도의 미래를 향한 야심과 그 비전을 저희들이 현장에서 살피고 민주당이 중앙차원에서 도울 일이 무엇인가를 얻어가길 바랍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여당 지도부가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주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막혀왔던 현안들이 해결가닥을 찾게 될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元 " 제2공항 여론조사는 참고용"
제주, 元 " 제2공항 여론조사는 참고용"
(앵커)
원희룡 지사가 제 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여론 조사 결과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국토교통부 주도로 주민투표를 해서 나온 도민 의견이라면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론 조사 후엔 더 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에 제2공항 찬반만 묻고, 제주공항 확장안은 빼야한다고 한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원 지사는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하고, 도민 여론조사엔 제주 공항 활용 방안 문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싱크)-(자막)"(현공항 확충을) 선택지에서 배제해서 제2공항 안하면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도민들을 협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여론조사가 제 2공항 반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와 방향으로 진행돼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능하지 않은 방안이 포함된 여론조사는 참고할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는 의견 수렴을 위한 참고용일 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법적구속력을 가지려면 주민투표를 해야 하고, 그것도 정책 결정권자인 국토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여론조사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의견 수렴이지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의사결정을 할 거면 주민투표를 해야 합니다."

또 여론조사에서 성산읍 주민에게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제2공항 찬성측 주장과 비슷한 의견도 내놨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추진 여하에 따라서 앞으로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은 어떤 식으로든지 더 수렴이 돼서 이 부분이 정확히 참고되고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절충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라, 여론조사 결과가 참고용일 뿐이라는 원지사의 입장 표명이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