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론비전은 선포했지만...시연 '파행'
(앵커)
미래 도심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드론택시가 제주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앞세운 제주드론비전은 선포했는데, 정작 드론택시의 시연은 볼수 없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8개 날개축에 달린 16개 커다란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금새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중국에서 개발된 2인승급 일명 드론택십니다.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가파도까지, 이어 4·3유적지를 지나 다시 출발점으로 5킬로미터코스 7분여 예행비행을 순조롭게 마쳤습니다.
성인 두사람을 충분히 태울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80킬로그램상당 돌하르방 등으로 대체했습니다.
최근 서울과 대구의 도심형 드론택시 시범에 이어, 제주에선 지역에 특화된 활용모델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윤형석 제주도청 미래전략국장
(인터뷰)-"제주에서는 도심 항공형도 고민하고 있지만 관광서비스나 아니면 응급용 등 다양한 서비스영역을 개발해서 실증할 계획입니다"
무인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며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조성 등 관련 제도 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주드론비전을 선포하고, 정책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제주 드론특별자치도, 드론 메카로 부상하여 제주 하늘을 열다"
정부는 2025년부터 드론택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지만, 국산화와 안전성 등 선결과제는 적잖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현욱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부장
(인터뷰)-"모터나 프로펠러 이런 것들이 대부분 중국 부품이에요. 이런 부분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시연은 무산됐습니다.
행사내내 송악산 문화재지정방침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싱크)-"지역주민들 하는게 안보이십니까. 면담을 잡아주십시오. (나중에 연락하겠습니다) 아니 면담을 잡아주세요..."
대정읍 주민 20여명은 원 지사 차량을 막아섰고,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자는 안을 서로 수용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하늘길을 열자며 드론 비전은 내놨지만, 제주형 모델로 정착되기까진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