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든타임' 확보,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앵커)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거나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 교통 혼잡으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차의 평균 이동 시간을 줄이고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교통신호를 미리 녹색불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제주에 도입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소방대원이 차 안에 설치된 버튼 하나를 누릅니다.
긴급차량이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신호를 빨간불에서 녹색불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제어 장칩니다.
(이펙트)-(자막)"서사라사거리 통과 중 교통 원활. (확인)"
차량 내 GPS 장치를 켜면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교차로 교통제어기의 신호 체계가 직진, 좌회전 동시신호로 바뀌게 됩니다.
우선신호시스템은 광양사거리와 노형오거리 등 교통량이 많은 제주시내 13곳의 교차로 교통제어기에 설치돼 있고,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됩니다.
긴급차량이 교차로 5백미터까지 접근해야 신호 체계가 바뀌고,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을 경우엔 작동 되지 않습니다.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시 평균 화재 출동속도 37킬로미터에서 44킬로미터로, 속도가 19퍼센트 정도 빨라집니다.
화재 신고 뒤 현장까지 7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소방차의 '골든타임' 확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익철/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인터뷰)-(자막)"우리 인구 1명당 0.9대 차량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워가 아니더라도 교차로 부근에는 교통이 많이 체증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현재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61대 소방차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