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6] JIBS 8뉴스
제주, 속도 못 내는 4·3특별법...올해 처리 가능성은?
제주, 속도 못 내는 4·3특별법...올해 처리 가능성은?
(앵커)
21대 국회들어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배보상 문제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족과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올해 안에 처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이틀 동안 다뤄진 4·3특별법 개정안.

4·3 수형인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재심 논의가 이뤄졌고, 여기에 맞춰 법무부에서도 검사가 직권으로 한꺼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수정법률안을 냈습니다.

하지만 1조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배보상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어, 법 통과 후 시행령으로 담자는 수정 논의까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 /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은 4·3특별법 개정안을 포함한 법안 15개를 중점 처리법안으로 정하고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오는 9일(모레)로 끝나지만, 내일(오늘) 예정된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에 4·3특별법은 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난 3일)
(싱크)-"이제 입법의 시간입니다. 5·18 관련법, 4·3특별법도 이제는 매듭지을 때가 됐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3일)
(싱크)-"국민들께서 주신 국회의 압도적 다수 의석에 대해서 그 책임에 대해서 한시도 잊어선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기국회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재난지원금과 정부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등으로 12월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안 처리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오늘(어제)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에서도 4·3 특별법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터뷰)-"정기국회가 9일까지 있고요. 그 이후에 임시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연내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봅니다. 총력을 다해서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레(내일)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을 방문한 뒤, 11년만에 제주에서 제주지원회의를 가질 계획이라, 배보상 문제에 대해 나올 정부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