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화폐 여전히 '생소'...가맹점 확대 한계
(앵커)
제주자치도의회가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1/3 수준으로 삭감하면서 지역상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실제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협회가 제주자치도의회를 방문했습니다.
내년 제주자치도 예산을 심사하면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발행 예산을 1/3로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내년 지역 화폐 발행액도 500억원으로 줄게 됐습니다.
상인연합회는 당초대로 천500억원을 발행할 수 있게, 관련 예산을 되살려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용민 제주도상인연합회장
(싱크)-자막"지역화폐가 사실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의원님들이 최선을 다해 주십사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지역 화폐를 무작정 발행할 경우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지역 화폐 가맹정 대상 업소는 3만4천여개지만, 현재 가맹점은 26%인 9천여개에 불과해, 지역화폐가 읍면 농협하나로마트와 요식업종에서 주로 사용되면서 파급효과가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길호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싱크)-자막"(지역화폐가 다) 팔려버리면 도는 손을 놔버립니다. 우리 다 발행했습니다. 지금처럼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대책을 강구하려고 움직이지, 그렇게 기대만큼 안 움직입니다."
실제 상당수 업주들은 지역화폐가 어떻게 발행되고, 사용되는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 가맹점 신청 방법을 모르는건 당연합니다.
양재성/자영업자
(인터뷰)-자막"일단 알아야 가입을 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거의 몰라서 얘기를 안하고 고객들도 문의 한 번 도 없고..."
또 오일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지역 화폐 사용이 불편한 것도 문젭니다.
오일시장 상당수 상인과 재래시장 내 일부 상인들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못해 가맹점 자격이 없다보니, 지역 화폐 거래 자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지역 화폐 관련 내년 예산이 논란이 된 김에, 지역 경제에 더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