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찬반만 조사...여론조사 합의 근접
(앵커)
제주도민들에게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지 힘겹게 합의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는 제 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한가지만 묻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달로 임기가 끝나는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여론조사 내용을 확정하기로 한 최종시한은 이번주까지.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에서도 합의점을 못 찾자, 국토교통부까지 만나 물밑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합의가 최종 불발되면 자체 여론조사라도 할 계획이었지만, 제주도와 합의를 위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동안 주장해 온 현재 제주공항 확장안을 설문 문항에서 빼고, 제주도의 요구대로 제2공항에 대한 찬반만 묻기로 한겁니다.
이 과정에서 질문에 앞서 기존 공항 확충이 검토됐었다는 사실을 넣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기존 공항 내용은 완전히 빼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결국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연령, 거주 지역을 물은 뒤 제2공항의 찬반만을 묻는 4가지로 압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도외 전문기관 2곳에 맡겨 제주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하게 됩니다.
한때 쟁점이 됐던 성산읍 주민 가중치는 별도조사로 떼어놔 500명에게 묻는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습니다.
여론조사 합의를 위해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만났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결재가 남아있기 때문인데, 원 지사가 자리를 비워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특위가 입장차를 좁히면서, 올해 안에 제2공항 도민 공동 여론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