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4] JIBS 8뉴스
제주, 자각 격리 중 확진 계속...2단계 격상 검토
제주, 자각 격리 중 확진 계속...2단계 격상 검토
(앵커)
첫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 해안지역에는 올겨울 첫눈이 관측됐고, 산지에는 첫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발생 추이가 무섭습니다.

이달 들어서 만도 40명대로, 월별로는 최다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4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셈입니다.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가 제주를 방문했거나 수도권 거주자와 접촉한 도민들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방역 수위는 올릴 때는 한 박자 빠르게, 내릴 때는 한 박자 느리게 시행하는 것이 전염병 확산 방지의 기본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사설 배드민턴장입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지난 5일 방문했던 곳입니다.

A씨와 접촉했던 제주 108번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A씨와 108번 확진자가 다녀간지 일주일만에 방역 조치와 진단검사가 진행됐습니다.

A씨 방문 당시 배드민턴장에는 모두 41명이 있었습니다.

진단 검사 결과 같이 운동을 했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내운동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배드민턴장 관계자
(전화)-자막(음성변조)"저희가 지켜야될 규칙에 따라서 들어오실 때는, 입장 하실때 하고, 앉아 계실 때, 쉬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요, 운동할 때만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서도 뒤늦은 진단검사가 진행됐습니다.

국제학교 학부모인 109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었지만 닷새 후 제주를 다녀간 인천 거주 가족이 확진된 후에야 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사이 국제학교 다른 학부모 B씨를 만났고, 결국 B씨가 감염됐고 B씨의 자녀인 국제학교 재학생도 1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해당 학교에 설치해, 학생과 교사 120여명을 검사했습니다.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를 하다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107번 확진자와 제주 여행에 나섰던 세 명이 지난 10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처럼 잠복기 후반에, 또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오늘 내일 중으로 전국적인 상황과 우리 도내 상황을 예의주시해서 모레(16일)쯤에 저희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제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강추위에 제주 첫 눈
(제주) 강추위에 제주 첫 눈
(앵커)
이번 겨울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제주에도 첫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 산지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모레까지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산간 도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거센 추위가 몰아친 제주 산간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눈이 쌓인 곳곳마다 흰색의 수묵화가 만들어지고, 겨울 산행에 나선 이들에겐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변정환 제주시 봉개동
(인터뷰)-(자막)첫 눈 생각하면 딱 그래요. 연애할 때 감정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날이 있겠지만, 딸하고 우리 가족 함께하고 싶습니다.

남하하는 북쪽의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 제주지역엔 올해 첫 눈이 내렸습니다.

평년보단 6일 늦었지만, 지난해보단 17일이나 빨라졌습니다.

어리목에 6.5, 진달래밭 8.5cm 등 주로 산간에 눈이 쌓였고, 해안지역에서도 눈발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자
(S/U)이처럼 제주에 첫눈까지 내리면서 대부분 지역의 체감기온도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남부를 제외한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영하 1.9도, 고산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박현민 제주시 한림읍
(인터뷰)-(자막)날씨가 오늘 갑자기 추워져서 뜨끈한게 좀 생각나더라고요. 호떡이나 어묵 이런 것도 생각나고, 내복 입어야될 것 같아요. 이제..

제주자치도는 비상대응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부서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중산간 도로 등 노선별 제설작업 계획도 수립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모레까지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강정정수장 공급 재개..유충 원인 못 찾아
제주, 강정정수장 공급 재개..유충 원인 못 찾아
(앵커)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면서 지난 달 1일 운영이 중단됐던 강정 정수장이 시설 개선을 거쳐 1달 반 만에 운영을 재개합니다.

제주에서 첫 정밀 여과 장치를 설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유충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문제가 됐던 강정 정수장입니다.

백 건이 넘는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달 1일부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었습니다.

그리고 유충 발생 원인조사와 정화 시스템 교체 작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예비비 18억 원을 들여 이곳 강정 정수장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 공급도 내일(오늘)부터 재개됩니다.

외부에 노출돼 있던 응집시설 전체엔 방충망이 설치됐고 응집지 내부 관마다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가 보완됐습니다.

교체된 지 10년 가까이 된 여과사의 모래와 자갈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또 제주에서 처음으로 정밀여과장치도 설치돼 배수지로 가기 전 마지막 여과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시범 운영 결과 수돗물 유충이 더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충이 왜 발생한 건지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공언/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싱크)-(자막)"조사가 그렇게 간단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이라든지 이번에 태풍 영향에 따른 오염 물질 발생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어서 늦어지는데."

제주자치도는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이번 달 말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유충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라, 주민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오영신/서귀포시 대천동
(인터뷰)-(자막)"강정 1급수 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데 충격이었어요. 빨리 원인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안심도 되고."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내일 강정 정수장 인근 여러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왔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오후 3시부터 강정정수장을 재가동해 서귀포시 8개 동지역에 상수도를 정상 공급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고교 무상교육 예산 확보...갈등 불씨는 여전
제주, 고교 무상교육 예산 확보...갈등 불씨는 여전
(앵커)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 간 예산 갈등으로 불거졌던 내년 고교 무상교육 지자체 분담금을 제주자치도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내후년엔 법제처 유권해석을 받은 후에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게 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내년에도 제주도내 고교 무상교육은 기존대로 진행됩니다.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의 법정분담금 논란이 일단락됐기 때문입니다.

내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12%인 지방자치단체 분담금 29억 원을 제주자치도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도의회가 지자체 분담금을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라고 중재안을 내놓자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하지만 2가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교육청에 도세 전출금을 보내고 있는데, 고교 무상 교육 예산을 또 지원하는건 중복 지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종식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싱크)-(자막)"이미 법정 전출금 재원을 활용해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다시 개별적으로 무상교육 용도로 전출금을 지원하는 것은 동일한 목적의 이중 지원에 해당된다는 것이 저희 판단입니다."

제주자치도 분담비율 12%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2번째로 높다는 불만도 나타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달에 이어 또 교육부에 추가 질의했고, 교육부 회신 결과에 따라 향후 법제처 최종 판단까지도 받을 계획입니다.

내년 분담금은 지원하지만, 추후 재협의를 하겠다는 겁니다.

송종식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싱크)-(자막)"내년 상반기 중에 정리를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 (도의회가) 중재는 2년동안 (2022년까지)중재했지만, 내년도 중에 이건 마무리해야 된다고..."

제주자치도가 올해 미납한 고교 무상교육 분담금 19억원은 도교육청이 일단 부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체 처리한 19억원이 법정분담금이기 때문에 향후 제주자치도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급한대로 내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확보가 됐지만, 지자체 분담금에 대한 법제처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