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각 격리 중 확진 계속...2단계 격상 검토
(앵커)
첫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 해안지역에는 올겨울 첫눈이 관측됐고, 산지에는 첫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발생 추이가 무섭습니다.
이달 들어서 만도 40명대로, 월별로는 최다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4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셈입니다.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가 제주를 방문했거나 수도권 거주자와 접촉한 도민들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방역 수위는 올릴 때는 한 박자 빠르게, 내릴 때는 한 박자 느리게 시행하는 것이 전염병 확산 방지의 기본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사설 배드민턴장입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지난 5일 방문했던 곳입니다.
A씨와 접촉했던 제주 108번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A씨와 108번 확진자가 다녀간지 일주일만에 방역 조치와 진단검사가 진행됐습니다.
A씨 방문 당시 배드민턴장에는 모두 41명이 있었습니다.
진단 검사 결과 같이 운동을 했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내운동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배드민턴장 관계자
(전화)-자막(음성변조)"저희가 지켜야될 규칙에 따라서 들어오실 때는, 입장 하실때 하고, 앉아 계실 때, 쉬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요, 운동할 때만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서도 뒤늦은 진단검사가 진행됐습니다.
국제학교 학부모인 109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었지만 닷새 후 제주를 다녀간 인천 거주 가족이 확진된 후에야 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사이 국제학교 다른 학부모 B씨를 만났고, 결국 B씨가 감염됐고 B씨의 자녀인 국제학교 재학생도 1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해당 학교에 설치해, 학생과 교사 120여명을 검사했습니다.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를 하다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107번 확진자와 제주 여행에 나섰던 세 명이 지난 10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처럼 잠복기 후반에, 또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오늘 내일 중으로 전국적인 상황과 우리 도내 상황을 예의주시해서 모레(16일)쯤에 저희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제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