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6] JIBS 8뉴스
제주, 위기 제주감귤 2. 주52시간 근무로 출하 차질
제주, 위기 제주감귤 2. 주52시간 근무로 출하 차질
(앵커)
올해 감귤 출하량이 줄어들고 감귤 재고가 쌓이는게 감귤 소비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형선과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작용되면서, 감귤 선과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선별부터 포장까지 바쁘게 움직입니다.

밀려드는 감귤을 처리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돕니다.

하지만 선과처리 물량을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52시간 근로제 때문입니다.

근무시간을 한주 52시간 이내로 줄여야해 연장근무나 휴일근무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선과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을 추가 채용했지민 선과 못한 감귤 재고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매일 1천 컨테이너가 재고로 남아 벌써 150톤이나 쌓여 있습니다.

강승규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장
(인터뷰)-"특히 감귤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지거래가 많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농.감협으로 농가 물량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걸 해소를 해야하는데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건 맞습니다"

선과 자동화 설비를 늘리고 회원제 출하까지 시행중이지만 출하 물량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근무시간이 52시간으로 제한돼 실질임금이 줄어들면서 애써 구한 인력도 빠져 나가는것도 문젭니다.

원희전 제주감귤농협 제3유통센터장
(인터뷰)-"9,10,11월 인력 확보가 가장 힘든 부분이 됩니다. 충분한 인력이 확보돼야 주52시간제 운영이 되는데 이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달 만감류 수확이 시작되면 더 걱정입니다.

만감류는 선별작업부터 포장까지 100% 수작업을 하느라 2배 이상 인력을 투입해야하지만 일손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재봉 중문농협 유통사업단 경제상무
(인터뷰)-"(인력난에 따른) 산지에서 피해는 결국 농업인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부차원의 접근이 이뤄져야 하고 농협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더우기 다음달부턴 19개 지역 농협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선과장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때문에 선과 처리물량이 몰리는 중문농협 유통센터가 고용노동부에 주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몀철

올해 감귤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감귤 소비는 줄고 감귤 출하난까지 빚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감귤값을 반전시키기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알고보니 감귤 구매 사기
제주, 알고보니 감귤 구매 사기
(앵커)
감귤값이 떨어지고, 출하도 제때 못해 애를 태우는 감귤 농가들을 노린 감귤 구매 사기 사건까지 발생해 피해 농가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3년전부터 감귤 구매 사기를 벌여온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A씨는 지난달 말 감귤을 팔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sns 감귤 판매 글을 봤다며 한 남성으로부터 10킬로그램 감귤 250박스를 주문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내 조건을 걸었습니다.

타 업체에서 비트즙도 구매를 해야 하는데 자신이 해외에 있어 그러니 비트즙값 2백만 원을 판매자 계좌에 먼저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비트즙 값과 감귤값을 함께 송금하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사기 거래였습니다.

피해자 A씨
(인터뷰)-(자막)"그렇게 많은 물량을 주문하면 저희는 '감사합니다' 하고 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이만한 수입을 내는 게 많이 힘들기 때문에 많이 허탈했죠."

A씨가 의심하자 사업자등록증을 제시하고 또 자신이 제주도민이라면서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피해자 A씨
(인터뷰)-(자막)"돌아가신 분의 신분증을 가지고 다른 사람한테 사기를 치고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했기 때문에 진짜 나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인은 제주어를 쓰면서 A씨를 안심시켰고, 오히려 입금을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계속 입금이 안 되니까) 나한테 장난하나 했습니다.

지금 바로 해드릴게요. 200만 원 입금하면 되는 거죠?

예.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 지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유사 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자만 30여 명이고, 피의자가 중국에 도주해 있어 국제 공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또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어떠한 이유라도 선입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학교·학원가 비상 ..내일부터 1/3등교
제주, 학교·학원가 비상 ..내일부터 1/3등교
(앵커)
밤사이 학생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학교와 학원가 모두 비상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2백명 이상 학교는 3분의 1만 등교하게 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등교했던 학생들이 하나 둘 교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의 동생이 재학 중이란 통보를 받고, 학생들을 급히 돌려보내는 겁니다.

학부모 (음성변조)
(싱크)-(자막)"확진자 가족 떠가지고요. 불안하죠. 애가 옮길까봐 크게 걱정돼요."

제주시내 고등학교의 재학생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습니다.

2학년과 교직원 4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학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진단 검사에서 확진자가 다수 확인되자, 하루 만에 방역당국은 전수 검사 대상을 1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학원가도 비상입니다.

제주시내 학원과 독서실 등에 학생 확진자들이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학원들이 휴원했습니다.

지역감염 여파로 휴원 문의도 늘고 있지만, 아직 방역당국이나 교육당국의 휴원 권고는 없는 상탭니다.

교습소연합회 관계자
(싱크)-(자막)"확진자가 있는 학교에 형제가 있거나 한 아이들은 등원하지 않고, 그런 학생들이 있는 곳은 아예 자발적으로 휴원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60명 이상 유치원 31개원과 200명 이상 학교 117개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됩니다.

당초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긴급돌봄과 기말고사 일정 등이 고려됐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3분의 1 등교 부분에는 대부분 기말고사가 되고, 기말고사가 끝나가면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어 갈텐데,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고승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생한 코로나19가 다른 학교나 학원가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김녕성당발 집단 감염...공직사회도 긴장
제주, 김녕성당발 집단 감염...공직사회도 긴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N차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방역망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소규모 집단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진단 검사 가능 건수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학교에 이어 공직사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지역감염 속도가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확산세라면 이달들어 200명에 육박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확진자 감염경로가 제대로 파악이 안되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성당입니다.

교인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교인과 가족 등 10명이 잇달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리사무소 관계자까지 또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김녕리는 그야말로 푹풍전얍니다.

동부보건소는 140여명의 교인 명단과 60여명의 리사무소 관련자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녕리 주민
(싱크)-자막"어제부터 (확진)소식이 들여와서 마을 분위기는 지금은 나가서 뭐 하지도 못하는 입장이라서..."

문제는 최초 감염자의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김녕성당 미사에는 관광객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고 확진자 일부가 회복단계에 접어든 점을 볼 때 무증상자를 통한 지역사회감염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검사 결과 값이 초기가 아니라 2~3주 이상 됐던 분, 회복기의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그분들(미사 참여 관광객)로부터 감염됐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장례식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대거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직 유족과 방문객 사이에서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또 김녕성당 발 확진자 가운데 성산읍사무소 직원이 포함돼 동료 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잠복기 말에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지난 10일에서 12일 사이 장례식장 방문객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하루 평균 4명 이상, 65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는 146명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갑작스런 코로나 19 확산으로 방역당국은 과부하가 걸린 상탭니다.

검체 채취만 하루 2천여건 넘게 이뤄지고 도내 확진자 뿐만 아니라 제주방문 타 지역 확진자의 동선까지 조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역학조사의 역량이라든가 직원들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서 상당히 피로도가, 이런 것들이 있다는 말씀을 양해해주시기 바립니다."

영상취재 고승한/강명철/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지역사회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외출자제와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최고의 예방이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송악선언 추진 차질.. 예산 전액 삭감
제주, 송악선언 추진 차질.. 예산 전액 삭감
(앵커)
원희룡 지사가 송악선언 1호로 발표한 송악산 개발 차단 조치에 차질이 생기게 됐습니다.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정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송악선언이 말 그대로 선언으로 끝나는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청정제주 송악선언.

첫 번째 실천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부터 송악산 문화재 지정을 위한 용역을 시작하고, 원 지사 역시 사업자와의 법적대응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지난달 2일)
(싱크)-"다음 세대를 위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약속이 훗날 번복되어 송악산 일대가 또 다른 개발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하여 항구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발은 사업자가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서 먼저 터져나왔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문화재 지정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결국 대정읍이 지역구인 양병우 도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관련 용역 예산 6천만원을 전액 삭감시켰습니다.

양병우 / 무소속 도의원
(인터뷰)-"난개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재산권이 제약 받는 문화재를 제시하는 부분이 논란이거든요. 꼭 그 부분만이 답인가, 이것은 누구의 발상인가"

당황한 제주자치도는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전해왔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제주자치도의 계획대로 흘러가야 송악산 유원지 지정 효력이 끝나는 2022년 8월보다 몇 달 빨리 문화재 지정 공고가 나올 수 있는데, 첫 단추부터 꼬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역 도의원과 반대 주민과의 입장차를 좁히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다시 용역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김정임 /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인터뷰)-"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마음이 아프고요. 주민공청회를 거쳐서 좀 더 설명한다면 주민들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원희룡 지사의 깜짝 발표로 주목 받았던 송악선언이, 말 그대로 선언으로 끝날 위기에 놓였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