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7] JIBS 8뉴스
제주, 김녕 주민 전수조사...집단감염 확산 계속
제주, 김녕 주민 전수조사...집단감염 확산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방역망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김녕 성당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유일하게 1.5단계를 유지하던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일 0시를 기해 2단계로 격상됩니다.

더구나 김녕성당발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발생 나흘만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전파 범위는 성당 교회 등 특정 지역만이 아닌, 제주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걱정되는건 몰려드는 검사자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가짜뉴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녕성당에서 200여미터 떨어져 있는 제주시 동부보건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녕성당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제주자치도가 주민 2천800여명 전수조사를 결정하자 주민들이 보건소로 몰린겁니다.

평소 1곳이던 검사장은 전수조사를 위해 7곳으로 늘렸습니다.

이효형 기자
(S/U)"김녕주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확대 설치됐습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김녕성당은 오늘(어제)까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주민
(인터뷰)-"갑작스럽게 김녕리에 생긴 일이라 많이 당황스럽죠. 어제부터 손님이 끊겨버렸어요. 옆이 바로 성당이다보니까.."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김녕성당과 성안교회, 대기고등학교발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그제)는 12명, 오늘(어제)는 오후까지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장례식장 방문자와 대기고에 이어 또다른 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2월 확진자만 79명으로, 그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 160명의 절반이 이달 들어 나왔습니다.

집단감염 여파가 커지면서, 최근 하루 진단 검사자는 2천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루 300명 검사를 할 수 있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미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행정업무 직원까지 검사에 투입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버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창환 /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장
(싱크)-"행정 역할을 하는 사람도 동원해서 밤새 근무를 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48시간 철야근무는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영상취재 고승한

확진자가 크게 느는 만큼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는 늦어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과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제주일고에서도 확진...밀접접촉자 40여명
(제주) 제주일고에서도 확진...밀접접촉자 40여명
(앵커)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기고에 이어 또다른 제주시내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외에도 1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고등학굡니다.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학생들이 급하게 학교를 빠져나옵니다.

이 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재학생
(싱크)-(자막)"선생님이 갑자기 와가지고 바로 집가자면서 그러더라고요. 보니까 2학년 1명 확진됐다고 해가지고 그래서 저희 지금 강제 귀가하고 있어요. 지금 확진될까봐 걱정되고요."

확진 학생은 2학년으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등교한 게 확인됐습니다.

어제는 전학년이 원격수업을 해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오늘(어제)은 1학년 학생들만 등교 수업을 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교측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의 외출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재학생
(싱크)-(자막)"확진자가 나왔으니까 이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가면 안되니까 학원은 다 안가는 것 같아요."

해당 학교가 대기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통보 받은 학생은 3명.

하지만 확진 통보를 받은 학생은 밀접 접촉자가 아니었습니다.

사실상 역학조사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셈입니다.

학교에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것도 방역당국이 아니라 학부모였습니다.

학부모들은 추가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확진자 동선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가짜 정보가 나돌면서 불안감만 커진다고 하소연합니다.

학부모
(싱크)-(자막)"확진자든 가까운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모르고 지나가다 보면 정말 지뢰 밭에 묻혀있는 거잖아요. 미리미리 확진자들이 발생한 동선을 공개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번지지 않지 않았을까."

현재 해당 고등학교에선 확진 학생 외에도 10여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대기고발 코로나 19가 다른 학교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학생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위기의 제주감귤 3. 비대면 유통 플랫폼 주목
위기의 제주감귤 3. 비대면 유통 플랫폼 주목
(앵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제주 감귤산업 입지는 더 흔들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긴 어려워지고, 좀체 소비는 살아나지 않아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언택트소비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활로찾기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농협 하나로마틉니다.

매장마다 계절과일이 즐비합니다.

올해산 노지감귤도 한자리를 차지하지만 찾는 이는 드뭅니다.

택배 수요는 제법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옥희 제주시 도련1동
(인터뷰)-"다른 지역으로 많이 보내요. 친인척에게 10박스 선물로 보내고...오늘은 없어서"

이런 감귤 소비 패턴은 올해 감귤 출하 양상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올해 노지감귤은 농협 등 계통출하로 40%, 중간상인 32%, 영농법인 출하로 27%가 출하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올해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주문이 감소하고, 밭떼기거래가 줄면서, 3가지 유통망을 거쳐 도외로 출하되는 물량이 눈에 띠게 줄었다는 겁니다.

반면 택배와 제주도내 소비물량은 많게는 30%나 늘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구매와 제주도내 구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언택트, 온라인 직거래 유통에 나선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좋은 사롑니다.

서귀포시 한 감귤농장에서 실시간 개인방송을 준비중입니다.

생방송으로 친환경감귤을 보여주고, 할인판매하는 방송입니다.

택배 주문이나 지인들을 통해 팔던 때보다 판매 창구가 더 넓어졌습니다.

김정근 감귤재배농가
(인터뷰)-"(코로나19 등으로) 감귤소비 가 줄어들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이런 판로 개척을 하게 되면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현재 채널 연계농가는 예닐곱군데 정도.

판매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독자적인 비대면 유통망이 정착되면, 감귤 농가 판로개척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홍창욱 농업회사법인 대표
(인터뷰)-"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복리를 더해준다고 생각이 들고, 접근이 무척 쉬운 부분이어서 앞으로 라이브방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여파로 감귤 출하 자체도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비대면 유통 플랫폼을 통한 감귤 판매가 새로운 유통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전 도민 진단 검사 추진...입도객 검사 '의무화'
제주, 전 도민 진단 검사 추진...입도객 검사 '의무화'
(앵커)
원희룡 지사가 제주에선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전 도민 진단검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공항만에서 제주 방문 전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중입니다.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두고, 대도민 담화문도 발표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코로나 19는 거의 대부분 관광객과 수도권 방문자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 전체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타시도에 비해 인구가 적어 짧은 시간안에 검사가 가능하고, 지역 전파를 빠르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 예산 확보를 비롯해 검사 대상과 검사 시기를 정부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전 도민 전수, 또는 전수에 준하는 대규모 도민 검사를 실시를 해서 도민들은 현재 모두 개끗하다라는 집단적인 확인을 하고."

또 제주 방문 전 검사 의무화도 정부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전국 공항만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탑승 수속전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도민 전수검사로 확진자를 걸려내고, 방문 전 검사를 의무화 시켜, 제주로 코로나 19가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됩니다.

모든 종교 집회는 좌석수의 20% 이내로 제한되고, 식사와 숙박이 금지됩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장은 100명 이하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선수 이외의 일반인들의 공공체육시설 사용도 금지됩니다.

클럽과 룸살롱 등 5가지 유흥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50제곱미터 이상 식당과 카페도 밤 9시 이후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목욕탕 출입 인원도 제한됩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싱크)-자막"교회, 또 학교, 직장 등과 관련해서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고, 도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현재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종교시설과 학교 중심이라, 소상공인 업소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가 지역 확산세를 얼마나 꺽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