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8] JIBS 8뉴스
제주, '2단계 + 추가 제한' 조치...한발 늦은 차단 대책
제주, '2단계 + 추가 제한' 조치...한발 늦은 차단 대책
(앵커)
김녕성당에 이어 한라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제주자치도가 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플러스 알파로 추가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집단 감염에 따른 지역 전파가 시작된 이후라, 뒷북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습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선 100명 미만으로 운영하고 목욕탕의 출입 인원도 제한했습니다.

2단계가 시행되자마자 한라사우나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다급해졌습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싱크)-자막"식사 등 소모임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중점 관리시설과 일반 관리시설 분야별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

우선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 장례식장에서의 음식 접대는 유가족을 제외하고는 전면 금지됐습니다.

결혼식장의 경우 추가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목욕탕은 4제곱미터 당 1명에서 8제곱비터 당 1명으로 강화됐고 발한실을 비롯해 냉탕과 온탕, 매점 운영과 에어로빅 등 실내체육행위도 금지됩니다.

피부관리실과 마사지숍 등 신체접촉이 불가피한 업종은 8제곱미터당 1명으로 제한하되 위반사항 적발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됩니다.

모든 학교는 원격교육으로 전환됐고 학원은 21일부터 24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방역관리와 역학조사, 검사 인력입니다.

제한조치가 강화된만큼 방역관리 인력이 추가 소요되고 확진자 급증으로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 인력도 태부족한 상황이기 떼문입니다.

또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모든 검사인력이 철야로 하루 천명의 검체를 검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창환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싱크)-자막"일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전수조사자, 이런 경우는 관련된 기관과 협의를 해서 민간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처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발적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9천명분의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자원의 소모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191개 음압병상 이외에 추가로 45개의 병상을 확보한 상태고 의사와 간호사 등 160여명의 의료진도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지금의 어떤 속도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조금 더 선제적으로 더 준비해야 되겠다는 새각을 아주 심각하게 저희가 하고 있고 그 과정을 지금 밟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고승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마음을 놓고 있던 제주자치도가 갑작스런 사우나발 확진자 폭증으로 뒤늦게야 플러스 알파 조치를 제시하는 뒷북 대책을 내놓은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소규모 집단감염 '동시다발'...소모임·식사 통해 확산
제주, 소규모 집단감염 '동시다발'...소모임·식사 통해 확산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감염 경로를 통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봤더니, 식사와 소모임이 코로나 19 전파의 핵심고리였습니다.

식사 자리나 소모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소규모 집단 감염은 크게 3부류로, 종교시설과 목욕탕,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성안교회발 확진자 수는 현재 8명.

뒤늦게 감염경로로 파악된 김녕성당에서는 지난 14일부터 무려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김녕성당발 코로나19는 제주시내 목욕탕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확진자 중 한 명이 한라사우나 매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추가 확진자가 하룻밤사이 15명이나 나왔습니다.

대기고발 코로나19 역시 다른 학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대기고 학생의 확진 소식을 듣고 진단검사를 받은 제주일고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현재 대기고 관련 확진자도 10명에 이릅니다.

이달들어 하루 평균 3명으로 늘어난 도내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부터 사흘동안 연속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고, 어제 하루만 27명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핵심 연결고리는 식사와 대화를 함께하는 소모임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식사를 하거나 사우나를 할 경우, 서로 거리가 가까운 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모든 모임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장례식장과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일상 생활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등 모든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사우나 22명 집단 감염...누적 확진 189명
제주, 사우나 22명 집단 감염...누적 확진 189명
(앵커)
신규확진자가 연일 발생한 힘든 한 주였습니다.

'코로나 19'와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제주 누적환진자가 200명대를 향해 무섭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도 1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이유입니다.

김녕 성당발에 이어 사우나발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20여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사우나는 도심지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나 집단 감염 파장은 인근 전통시장까지 덮쳤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제주시내 한 사우납니다.

닫혀 있는 문 위엔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6일입니다.

사우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제주 149번 확진자로부터 21명이 감염돼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혁/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본인은 마스크 잘 착용하고 매장 근무를 했다고 밝혔는데 내부에 CCTV가 없어 직접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또 사우나 시설이 노후돼 환기가 잘 되지 않았고, 내부 온도가 높아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우나 집단 감염 파장은 바로 옆 전통시장까지 번졌습니다.

상인들은 나이 많은 시장 상인들이 많이 찾았던 사우나였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상인 A씨
(싱크)-(자막)"상인들 많이 가지 저녁에 장사하고 끝나면. 상인들도 많이 안 나오고 사우나 간 사람들은 다 격리 들어가니까."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 사우나 집단 감염때문에 더 악화될까 우려도 큽니다.

상인 B씨
(싱크)-(자막)"가까운 곳에서 나왔으니까 사람들이 동문시장을 더 안 찾게되지. 피해가 많죠."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는 사우나 집단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나 내 매점 영업과 에어로빅 같은 운동 프로그램 운영을 금지시켰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4·3특별법 최종안 발표.. 2022년 위자료 지급
제주, 4·3특별법 최종안 발표.. 2022년 위자료 지급
(앵커)
4·3특별법 개정안의 가장 큰 과제였던 배보상 문제가 일단락됐습니다.

정부가 희생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졌는데,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내후년부터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합의된 4·3특별법 최종안을 발표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보여온 배보상 문제는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수정 합의됐습니다.

위자료 자체가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신체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겠다는 것이라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부대의견으로는 위자료의 규모와 지급 기준을 정하는 용역을 진행토록 했고, 최종적으로는 정부 예산안에 담아 내후년인 2022년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싱크)-"당정은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하여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의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규정을 개정안에 넣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4·3 유족들을 만난 이낙연 대표는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3유족들은 합의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법안 처리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송승문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싱크)-"다가오는 신정, 구정 명절에서 조상님에 경건한 마음으로 후손된 도리로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통과됐다고 말 할 수 있는 제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직 진상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일부 의견차가 있지만, 법안 통과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법안이 통과되고 용역이 진행되더라도, 실제 지급을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법 개정이 필요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터뷰)-"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이 다 됐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야당에서 조문과 관련해 크게 수정을 요구하지 않고 대체로 합의할 수 있는 사항이기에.."

영상취재 윤인수

지난 2000년 제정된 후 여섯번째 개정을 앞둔 4.3특별법.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핵심이 될 이번 개정안 처리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