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8] JIBS 8뉴스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3. 제도적 '보호 장치' 시급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3. 제도적 '보호 장치' 시급
(앵커)
해안사구는 인간과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제대로 인식조차 하기 전에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실태조사는 물론 정밀조사조차 이뤄진 적이 없어서 보호대책은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해안사구는 크게 3가지 기능을 합니다.

우선 태풍과 쓰나미 같은 해양재난을 막는 1차 방어선인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또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야생동식물의 독립적인 염생 생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산섬인 제주의 지형적 특성을 규명할 수 있는 지질학적 가치도 높습니다.

2016년 국립생태원이 조사에선 제주도내 14곳의 해안사구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적어도 20곳 이상의 해안사구가 제주에 있다며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인터뷰)-자막"환경부는 14군데로 보고 있는데, 저희가 조사해 본 결과 최소한 20군데 이상으로 보고 있고요. 또한 환경부가 이게 사구로 치지 않은 곳도 가보니까 사구가 꽤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밀한 해안사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국엔 189곳의 해안사구가 있고, 45곳은 환경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신양과 중문, 표선 사구 등 6개 해안사구를 절대보전지역과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언제든 개발 여파로 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상당수 해안사구가 해안도로와 해안가 인공구조물 때문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인터뷰)-자막"문제는 이런 작용(침식 가속화)에 의해서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예를 들어 해안사구 자원이라든가, 그 앞에 있는 해수욕장 이런게 제가 볼 때는 수십년내에 점차 거의 사라져 갈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해안사구를 보존.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허술하다는 겁니다.

지난 2017년 관련법이 제정됐지만, 해안사구란 명칭은 없고, 해양지로만 명시돼 있습니다.

해안사구를 전담 부서할 부서도 애매하고, 관련 조례도 당연히 만들지 못했습니다.

제주자치도에서도 해양생태계 보존·활용 기본계획을 세웠지만, 해안사구 세부 보존 방안을 빠져 있습니다.

강성의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인터뷰)-자막"제주도의 어떤 환경가치와 맞물려서 제주도가 관심을 갖고 지역주민들하고 협의해서 보존과 이용에 관한 그런 관심들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의 해안선과 해안경관의 거점인 해안사구에 대한 정밀 조사와 보존,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경기 부양책 준비"
제주,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경기 부양책 준비"
(앵커)
원희룡 지사가 내년 도정 운영 방침을 내놨습니다.

내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을 도정 최우선 목표로 잡았지만, 우선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히면, 그 이후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가 내년 도정 운영 방향으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을 꼽았습니다.

민선7기 후반기인만큼 새로운 사업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결실을 맺는 작업들을 하겠지만 아예 새로운 것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현재 코로나와 경제회복을 넘어서는게 있을 수 없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 고삐는 더 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역과 경제는 서로 밀어내는 관계라 현실적으로 동시에 효과를 내긴 어렵다며, 우선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을 확보해야만 나머지 모든 미래의 포스트코로나와 경제, 관광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성공하면 대대적인 경제 회복 정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초개방과 디지털, 비대면 등의 지역 경제 체질 강화가 방향입니다.

필요한 예산은 이미 편성된 일반 예산을 줄여서 끌어오고, 추가 재원을 어떻게든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만약에 재원이 없으면, 예를 들어 당장 다 죽게 생겼는데.. 일상적인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긴급 투입을 해야겠죠. 부채를 끌어서 투자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비상한 대책들을 당연히 동원해야할텐데"

영상취재 오일령

대권도전에 대해서는 검찰개혁 국면이 끝나면 지금과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고,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는 내년 7월 이전에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확산세 잡히나?....자가격리 확진 이어져
제주, 확산세 잡히나?....자가격리 확진 이어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탄절 연휴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물론 지금 당장 속단하기는 이릅니다만,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작동된 연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가 무려 3백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하루 두 자리수를 유지하던 확진자도 한 자리대로 진입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자가격리자가 2천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중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제주에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사상 최다인 32명이 발생하는 등 이달 확진자만 3백명이 넘는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탄절 연휴를 지나며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엔 12일만에 10명 이하인 7명, 연휴 마지막날 확진자도 11명에 불과했습니다.

배종면 제주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인터뷰)-(자막)특별히 새로운 집단발생이 있지 않는 한은 이 상황에서 유지되지 않을까 이렇게 봐집니다.

제주자치도는 확진자 발생 추세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언제든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경계 상태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지역 감염보다는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6일 확진자 중 3명, 27일 확진자 중 9명이 자가격리자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특히 첫 확진자 발생 후 2주 가량 지난 대기고발 확진자는 자가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3명이 추가됐습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총괄조정관
(인터뷰)-(자막)12월15일부터 제주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했었는데, 자가격리를 마칠 시점에 도달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에 대한 재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내 자가격리자는 2천1백여명.

영상취재 강명철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고, 또 가족간 감염을 어떻게 막느냐가 확진자 숫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치료 병상 문제 없나?...병상가동률 71%
제주, 치료 병상 문제 없나?...병상가동률 71%
(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입원 치료 확진자가 2백명을 넘어서면서, 치료 병상 부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병상가동률이 70%를 넘어섰고, 서귀포의료원은 91%까지 올라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모레 문을 열면 큰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는 곳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3곳입니다.

모두 304병실인데 현재 확진자 216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71퍼센트에 이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 치료를 받으려면 하루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귀포의료원은 67개 병상 중 61개에 확진자가 입원해 병상가동률이 91%나 됩니다.

확진자를 추가로 받기 위해 이번주 내로 병상 28개를 더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박현수/서귀포의료원장
(전화)-(자막)"무조건 있는 그대로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더 해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지 이 시기를 넘기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경증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됩니다.

서귀포 혁신도시내 국세공무원 교육원이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이곳에서는 무증상 환자 2백 명을 수용할 수 있고 모두 1인 1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중환/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자막)"26명의 관리인력이 순환 근무 형태로, 교대 근무 형태로 투입될 계획이고, 의료 인력도 의사 3명, 간호사 10명을 투입할 계획이고.."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당장 병상 부족은 해결되겠지만,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제주 확진자로 분류되진 않지만, 도내 치료시설에 수용해야 돼 병상 부족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이에 제주자치도는 제주도민 확진자에게 먼저 병상을 배정하고, 타 지역 확진자는 이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