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0] JIBS 8뉴스
제주, 10대뉴스로 본 2020 / ⑤총선 여당 압승..원지사 대권 행보 ⑥아직도 미완의 '4·3'
제주, 10대뉴스로 본 2020 / ⑤총선 여당 압승..원지사 대권 행보 ⑥아직도 미완의 '4·3'
(앵커)
JIBS가 선정한 10대뉴스를 통해 2020년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도 올해 제주 정치권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원희룡 지사는 야당의 대권주자로 부상하며 정치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로 재편된 21대 국회에서도 4·3 특별법 개정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조창범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예상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17대 총선때부터 내리 5번 연속 승리를 거둔 겁니다.

하지만 16년만의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전국에선 가장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더욱이 국민의 힘과 양당 구도로 치러진 선거 후유증은 컸습니다.

당선인 3명 모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은 불기소 처분됐지만, 송재호 의원은 유세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11월 4일)
(인터뷰)-(자막)제주도민 또 유권자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재판에 임해서 공정한 결과가 나오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야권 통합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도 시작됐습니다.

중앙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 기사를 내놓고, 야당 정치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면서,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키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도정에 집중하지 않고, 정치 행보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야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12월 28일)
(싱크)-자막"당연히 7월 이전에는 도민들에데 소상히 알리고 양해를 구할 부분, 협조를 구할 부분들을 해야 할 것이고요. 또 도정의 공백이랄가, 아니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저의 나름대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이런 방안에 대해서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이 준비가 돼 있어야 되겠죠."

21대 국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되면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4·3 수형인 재심에서 사상 처음 7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고, 법무부 장관이 제주에 내려와 4·3 당시 군사 재판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한꺼번에 처리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에도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 부처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4·3 희생자와 유족 배보상 조항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4·3 단체들은 정치권과 정부를 계속 압박했습니다.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12월 18일)
(싱크)-"다가오는 신정, 구정 명절에서 조상님에 경건한 마음으로 후손된 도리로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통과됐다고 말 할 수 있는 제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결국 이달들어 어렵게 당정 협의에서 4·3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배보상금은 위자료 형태로 지급하고, 오는 2022년부터 지급하도록 수정됐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12월 18일)
(싱크)-"당정은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하여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의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규정을 개정안에 넣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0년.

제주도민들은 민생과 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며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지만, 정치권에선 속시원한 응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10대뉴스로 본 2020 / ⑦해 넘기는 제2공항 갈등 ⑧대규모 개발사업 제동
제주, 10대뉴스로 본 2020 / ⑦해 넘기는 제2공항 갈등 ⑧대규모 개발사업 제동
(앵커)
2020년에도 제2공항 갈등은 1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결국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8차례에 걸친 찬반 토론회 끝에 제 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또 다른 갈등 현안이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선, 원희룡 지사가 이른바 송악선언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이효형 기자
(S/U)"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제주도청 앞 천막촌입니다.

지난 2017년 제2공항 사업 반대를 위해 설치된 후, 행정대집행에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변 현수막까지, 제주가 처해 있는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올해는 제2공항 갈등이 분수령을 맞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도민 만2천여명의 요구로 제주자치도의회엔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8차례 심층 토론회를 하고, 제주자치도와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좌남수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지난 11일)
(싱크)-"도민 의견수렴 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안심번호 확보 등 실무절차가 늦어지고 있지만, 다음달 진행돼 발표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용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또다른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2공항 특위는 올해로 해산되고, 5년 동안 이어졌던 예정지 개발제한도 풀리는 등 제2공항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들은 그 시한이 다하고 있습니다.

박원철 /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지난 22일)
(싱크)-"결과를 기다리고 그 결과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했던 모든 도민들이 수긍과 화해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제2공항 건설 갈등이 여전히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또다른 갈등현안인 대규모 개발사업도 올해 일대 전환을 맞았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0월 송악선언을 통해 남은 임기안에 6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지난 10월 25일)
(싱크)-"이러한 문제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게 적법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송악산 개발은 문화재 지정을,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넣었습니다.

오라관광단지는 사업 계획을 다시 해 심사하고, 주상절리 일대는 건축허가 기준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헬스케어타운은 공공의료 중심의 복합단지로 만들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비자림로 사업은 조율 중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하지만 송악선언 후속조치 1호인 송악산 문화재 지정은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올 한해 제2공항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 쟁점의 결과물은 치열한 논쟁에도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제주 사회의 가장 큰 갈등거리인 개발사업 갈등에 내년에는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도민사회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코로나 19 방역 '찬물'...집단 감염 우려
제주, 코로나 19 방역 '찬물'...집단 감염 우려
(앵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감소세로 접어들긴 했지만,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언제든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살얼음판을 걷는 코로나 19 방역에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업소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좁은 룸 안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이 업소에서만 관리자를 포함해 18명이나 술을 마시다 적발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 방침을 무시한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
(싱크)-(자막)-"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테이블당 8명, 그러니까 5명 이상 집합 금지를 넘어섰고..."

한 상가 건물 안에선 7명이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방역 수칙 위반입니다.

밤 9시 이후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5명 이상 집합 금지를 위반해 적발된 건수만 지난 18일 이후 20건이 넘습니다.

이런 유흥시설과 함께 홀덤펍, 일명 카지노 카페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카드게임 경기의 특성상 공간이 밀폐돼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자막)-"감염병 예방 관리법에 의해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확진자 발생시에는 입원, 치료비 등 방역 손해 배상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런 방역 수칙 위반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달들어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지난 22일 3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역시 지난주보다 38% 가량 줄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의 큰 불길은 잡힌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또 다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시,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자치도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방역 조치 위반 신고 접수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생존신호' 있었지만...악천후에 수색도 난항
제주, '생존신호' 있었지만...악천후에 수색도 난항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항해중이던 저인망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발생한 이 사고로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습니다.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뒤집힌 배안에서 6시간 동안 선원들이 생존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궂은 날씨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주시 한림 선적의 39톤급 저인망 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

이 배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주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밤 9시쯤 사고 선박을 발견했습니다.

선체를 두드리자 뒤집힌 배 안쪽에서 선원들의 반응도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4,5미터의 높은 파도와 초속 18미터나 되는 강풍, 그리고 어선에 있던 그물 때문에 구조엔 난항이 이어졌습니다.

해군 ssu대원들이 8차례나 선내 진입을 시도하다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새벽 3시까지 선원들과 11차례나 휴대전화 통화로 상태를 확인하며, 구조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해경 관계자
(전화)-(자막)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물어보고, 선체에 타격하면 소리 들리셨습니까? 하면 들렸다고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나 전복된 어선은 강한 파도에 밀려 새벽 4시쯤 제주항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침몰했고, 선원들도 실종됐습니다.

제주해경은 전 직원 비상 소집 명령을 내리고 천여명을 해상과 육상 수색에 투입했습니다.

이천식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인터뷰)-(자막)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빠른 시간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영상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해경은 제주 앞바다 수온이 18도 정도라 생존 가능시간이 최대 33시간으로 추정돼,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수색에 나섰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폭설에 강풍까지..세밑 한파 맹위
제주, 폭설에 강풍까지..세밑 한파 맹위
(앵커)
세밑 한파가 매서운 하루였습니다.

매서운 강풍과 함께 산간은 물론 해안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출근시간 차량 정체와 접촉사고가 이어졌고, 산간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차량들은 느릿느릿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언덕을 오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차량 바퀴는 헛돌기 일쑵니다.

미끄러져 내려오는 차량을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힘을 합쳐 밀어줍니다.

한영주 제주시 오등동
(싱크)-(자막)"눈에 미끌려 못 올라가니까 좀 밀어줘야죠. 염화칼슘이라도 좀 뿌렸으면 좋았을텐데 큰 도로하다 보니까 그런 여유가 없었겠죠, 아무래도."

아예 도로 한복판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서버린 차량들도 있습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시내 도로 곳곳에서 접촉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운전자
(싱크)-(자막)"완전 무서워요, 진짜로. 이렇게 무서운 거 처음 봤어요. 갓길에 세웠으면 상관이 없는 데 지금 중앙에 세웠잖아요. 그래서 사고로 이어질까봐 그게 걱정이 되요."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중산간 도로에 일부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1100도로와 5.16도로는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신현욱 제주시 노형동
(싱크)-(자막)"일반 승용차나 이런 차는 아무래도 많이 미끄러지고 하니까 저번에 눈 많이 왔을때 사고도 많이 나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사람들이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낮 최고기온도 하루 사이 10도 이상 떨어지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강풍 등 기상 악화로 7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관광객
(싱크)-(자막)"내일 오전에 대구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만약에 비행기 결항돼서 못 나가게 되면 큰일이죠, 많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가장 많은 눈이 내리겠고, 새해 첫날 오전까지 눈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