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JIBS 8뉴
제주 지하수의 경고 3. 지하수에서 농약·항생제 검출
제주 지하수의 경고 3. 지하수에서 농약·항생제 검출
(앵커)
지하수가 육상의 영양분과 오염물질까지 바다로 실어나르기 때문에, 지하수에 새로운 오염 물질이 녹아 있다면 그만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JIBS가 제주도내 지하수를 채취해 초정밀 성분 분석을 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동물용 항생제 뿐만 아니라 농약 성분까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지하수에는 육상의 어떤 성분들이 녹아들어가고 있을까?

축산 밀집 지역과 주요 농업 지역에 있는 지하수 관정 14곳의 지하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현재 측정이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인 1조분의 1그램, 즉 나노 그램까지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분석결과, 그동안 검출되지 않았던 물질들이 확인됐습니다.

14개 시료 모두에서 최소 1개, 많게는 3개까지 검출됐습니다.

가축용 항생제 성분입니다.

조사한 의약품 31종 가운데 6종이 지하수에서 검출됐고, 인간 활동으로 만들어진 카페인까지 확인됐습니다.

이헌준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사과정
(인터뷰)-(자막)-"검출된 물질들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 이후에 분뇨로 나와서 퇴비화시켜 농경지에 많이 사용되고..."

이번에 검출된 항생제 농도는 축산물 항생제 잔류 허용 기준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지하수에서 항생제가 검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려할만한 대목입니다.

이미 2년전 제주도내 14개 지하수 관정에서도 항생제 8종이 검출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농약 성분까지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주 지하수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인된 성분은 카벤다짐이라는 살균제와 메톨라클로르라는 제초제 농약 성분으로 제주 도내 밭작물에 주로 사용하는 농약입니다.

이미 지난 2002년 한 논문에선 제초제 메톨라클로르 성분이 토양에 잘 흡착되지 않아 지하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농약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교수
(인터뷰)-(자막)-"(제초제는) 토양에 들어가면 이동을 빨리해야 돼요. 그래야만 씨앗까지 가잖아요. 이동을 빨리 한다는건 지하수로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농약에 대한 지하수 농약 오염을 우려한다면 제일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을 제초제예요"

기후변화로 병충해까지 늘면서 농약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농약 판매량은 1만1천여톤으로 5년전보다 2배 늘었고, 같은 기간 제초제는 3배나 증가했습니다.

강세은 서귀포시 남원읍 농민
(인터뷰)-(자막)-"상인들도 귤을 수매할 때 흑점병이나 총채벌레가 먹은게 있으면 아예 비상품으로 선별해서 가격도 안주고 하니까..."

하지만 현재 농약은 4개 항목만 수질 검사 기준에 포함돼 있고, 항생제는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지하수 흐름 속도상)20년전의 오염 물질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니까, 지난 20년 동안에 그 물질의 투입으로 대수층 오염 부하가 늘어났고,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개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영상취재 윤인수

JIBS는 이번 지하수 성분 분석 결과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공동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감염경로 미확인 40여명...감염경로 제대로 공개해야
제주, 감염경로 미확인 40여명...감염경로 제대로 공개해야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면서,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는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 역학조사 방향이 빗나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뒤늦게 확인된 감염 경로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선의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5백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경로 파악이 안되는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전체 확진자의 10% 가량, 40여명의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녕성당과 한라사우나, 7080라이브카페 등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승혁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감염경로 미상 확진자는)제주지역은 10% 내외, 미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고, 전국에서는 20~30% 정도가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제주시내 학원발 집단 감염도 감염경로가 파악안 된 사례의 하납니다.

제주자치도는 처음 백아카데미 A강사가 감염된 후, 배우자인 다른 학원 B강사에게 전파됐고, B강사의 수강생인 홍익보육원생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정밀 역학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백아카데미 A강사는 감염 초기였고, 다른 학원 B강사는 그 이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발표와 달리, B강사가 먼저 감염된 후 백아카데미 A강사와 홍익보육원생들에게 전파됐던 겁니다.

더욱이 B강사가 있는 학원으로 코로나 19가 어떻게 유입됐는지는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초기 역학조사 방향이 빗나가면서 감염경로는 밝혀내지 못하고, 백아카데미가 학원발 감염 시작으로 오해를 사게 된겁니다.

이때문에 백아카데미는 결국 폐원하는 피해까지 입게 됐습니다.

백아카데미 관계자
(싱크)-자막"저희는 방역당국 당부대로 의심나니까 무조건 빨리 검사받으라고 하니까 빨리 검사 받은건데, 먼저 검사받았다고 지금 수퍼 전파자가 돼 있잖아요. 격리기간이 끝나도 저희가 지금 잠을 못자요."

영상취재 부현일

파악 안 된 감염 경로를 빨리 찾아내고, 확인된 감염경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만, 지역전파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선의의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제주서 첫 의료진 감염...방문 환자 28명 진단검사
(제주) 제주서 첫 의료진 감염...방문 환자 28명 진단검사
(앵커)
잠시 후 9시를 기해서 제주에 최강 한파 경보가 발효됩니다.

제주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57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련해서는 잠시후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코로나 장기전에서 약화하기 십상인 집중력을 되찾고 다시 분발해야 할 때입니다.

중증환자에 이어서 이번에는 의료진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서 의료진이 감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확진자 40여명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감염 재생산자 지수나 일일 평균 확진자수를 놓고 볼 때 어느정도 감염세를 꺾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분간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제주시내에 있는 이 개인병원 의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건 처음입니다.

신윤경 기자
"해당 병원의 의사는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전파기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해당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 28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중환/제주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자막"이틀간 이 의원을 방문하셨던 28명 환자분의 명단은 모두 파악이 완료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다른 의원들도 진료를 하고 있어 일부 방문객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해당 건물 이용객
(싱크)-자막"나이드신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되거든요. 여기 소독을 좀 했으면 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7.7명.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1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1미만 수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가 증가하는게 문젭니다.

어제 하루만해도 추가 확진자 6명 가운데, 3명이 경로를 알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증상 감염이 늘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최강 한파·폭설 예고...출근 시간 빙판길 우려
제주, 최강 한파·폭설 예고...출근 시간 빙판길 우려
(앵커)
오늘 밤부터 제주에 이번 겨울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눈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새벽 시간대 집중될 전망이라 출근길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버스 뒷바퀴에 굵은 사슬로 된 월동장비가 채워집니다.

어긋난 곳 없이 제대로 채워졌는지 힘을 줘 확인합니다.

버스차고지 한 편에는 파란 비닐 안에 담겨진 제설용 모래가 준비돼 있습니다.

운행 중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버스마다 5~6개씩 배치합니다.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중교통도 철저한 대비에 나선 겁니다.

한제택/제주자치도 교통항공국 대중교통과장
(인터뷰)-(자막)"지난 30일 대설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승용차 운전자 분들이 운전을 자제해주시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주시면 (상황이) 많이 개선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도로관리과도 제설작업 준비로 바빠졌습니다.

염화칼슘과 제설용 소금은 5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도록 4천 5백여 톤을 준비했습니다.

올겨울 제설작업에는 21대의 제설 차량이 투입됩니다.

지난 2017년 경험한 역대급 폭설이 올해도 반복될 것을 대비한 겁니다.

제주엔 오늘 밤부터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엔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많게는 50센티미터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됩니다.

해안가를 포함한 그외 지역에도 15센티미터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폭설은 주말까지 길게 이어지고, 특히 새벽 시간대 집중돼 출근길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인터뷰)-(자막)"오늘밤부터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내려가 내일 새벽에는 해안지역에도 영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눈이 쌓이겠습니다."

폭설과 함께 이번 겨울 가장 강한 한파도 함께 몰아칩니다.

시베리아 부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제주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습니다.

한파는 오는 8일을 고비로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진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눈이나 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