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직개편 무산 후 '승진 잔치'
(앵커)
제주자치도가 내일 올해 상반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무원 정원을 줄이는 조직개편이 무산되고, 제주시설공단 설립도 공직 내부의 반발로 백지화되면서 대규모 승진잔치가 될 전망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제주자치도는 민선 7기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1개 국과 1개 과를 통폐합하고, 5급에서 3급까지 간부급 정원을 20명 줄이는게 핵심이었습니다.
행정조직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은 11년만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귀시포시 환경국과 건설국을 통폐합하는게 앞뒤가 맞지 않다는 반발 속에 결국 도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교통과 건설, 환경 분야 공무원 3백여명이 인사 이동없이 장기간 일하면서 전문성을 높인다며 추진했던 제주시설공단 설립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좌남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자막"재석의원 36명 중 찬성 13명, 반대 19명, 기권 4명으로 의사일정 제 8항(시설공단 설립.운영조례)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제주자치도 공직을 개편하려던 2차례의 계획이 모두 중단되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자치도 정기 인사는 공무원들의 승진 잔치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직급 승진자는 제주도 159명, 제주시 81명, 서귀포시 87명 등 약 33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위 승진을 포함하면 승진자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제주도는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16명이 승진하게 됩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각 3명씩 4급으로 승진합니다.
고위직 명예퇴직과 공로연수가 예정돼 실국장 대거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에서는 도시건설국장과 농축산식품국장, 교통항공국장 등 모두 6명의 국장을 새로 임명해야 합니다.
제주시는 부시장을 비롯해 복지위생국장과 자치행정국장, 안전교통국장 등 4개 고위직이 비었습니다.
서귀포시는 자치행정국장과 문화관광체육국장, 농축산경제국장과 서귀포보건소장 등이 임명 대상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특히 이번 정기인사가 원지사의 하반기 대권 행보와 내년 지방 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가 될 가능성 높다는게 지방정가의 관측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