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0] JIBS 8뉴스
"폭설 때 도움 보답하려고요"...나눔 가치 배우며 졸업
"폭설 때 도움 보답하려고요"...나눔 가치 배우며 졸업
(앵커)
지난주 폭설 때문에 서울에 발이 묶였던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단이 많은 걱정과 도움 덕에 별탈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받았던 도움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며 바자회를 열었고, 졸업식에서 수익금을 어린이 보호 기관에 기탁하며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이 학교 졸업생들에겐 학교를 떠나야 하는 졸업식이 누구보다 아쉽습니다.

졸업식을 앞두고 참 많은 추억을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수학여행은 폭설 때문에 서울에 발이 묶여 이틀이나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주변의 도움 덕에 오히려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의미있게 보답을 하자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바자회는 수학 여행이 끝나고 이틀만인 지난 27일 열렸습니다.

학용품과 참고서, 화장품과 마스크까지 온갖 물건을 들고 나와 벼룩 시장을 열었습니다.

바자회에서 판매하기 위해 직접 손거울과 인형도 만들었습니다.

학부모들도 선뜻 많은 물품을 지원해 줬습니다.

윤하린 /노형중 졸업생
"수학여행을 갔을 때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며칠 늦어졌었는데 그때 되게 사회 여러 단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서 보답하고자 저희가 바자회를 열게 되었고요"

전교생이 참여해 준 바자회에선 백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습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수학여행 기간 받았던 배려와 도움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다는 뿌듯함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식 마지막 순서도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김혜숙 /(사)제주상담센터 이사장
"졸업을 앞두고 실컷 뛰어놀고 즐거워야 할 시간에 바자회를 열어서 우리 어려운 친구들한테 이런 도움을 주신다고 해서 저희는 너무 감명 깊고요. 이 돈은 굉장히 소중하게 잘 쓰겠습니다"

급하게 준비하고 마친 바자회였지만, 졸업생들에겐 베품과 나눔의 가치를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나시우 /노형중 졸업생
"좀 더 나중에 커서 생각의 폭이 커져서 좀 더 큰 계기가 돼서 하는 일들도 좀 더 깊게 생각하는 밑바탕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요."

이 학교 올해 졸업생은 410명.

길어진 수학여행과 바자회를 함께 했던 지난 2주일의 짧은 기간이 졸업생들에겐 한층 더 생각이 넓어지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음식물 쓰레기 반입 통제...업체 갈등 심화
음식물 쓰레기 반입 통제...업체 갈등 심화
(앵커)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처리장이 5시간 가량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위탁 운영 업체와 설비 투자업체 갈등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입구를 남성들이 막고 있습니다.

외부에는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낼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건조시설 업체 관계자들이 위탁 운영사를 상대로 밀린 설비 대금 정산 등을 요구하며 가동을 막은 겁니다.

설치 업체측은 지난 1월 50억원을 들인 건조시설을 설치했는데 설비 대금 중 10% 정도만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위탁 운영사가 10억원이 넘는 자신들의 설비를 임의로 철거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이영철 건조시설 대표
"설비 투자를 50억원 했어요. 올해 중에 50억원을 다 상환 받기로 했거든요. 기계 설비 투자 비용을, 설치 값을 받기로 했었는데 지금 돈 받은게 7억원 밖에 안돼요. 돈을 받을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위탁 운영사측은 관련 설비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보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때문에 30여억원을 들여 다른 설비로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기 위탁 운영사 이사
"이게 위험하니까 교체해 달라고 수차례에 걸쳐서 요구를 해도 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설비를 해놓고 설비값을 내놔라 하는게 말이 안되죠. 그래서 불법이고 부적합 설비를 저희들이 철거하고..."

이들 두 업체간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거 차량 진입이 5시간 가량 막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처럼 가까스로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업체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별다른 중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장
"이 시설을 점거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개인간의 (법적) 대응이 진행중이라 우리가 중간에 개입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시의 위탁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일면서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대담] "연말연시 사랑의 기부 이어가요"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대담] "연말연시 사랑의 기부 이어가요"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합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등 신 3고로 너도 나도 어렵지 않은 도민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며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성금 모금을 총괄하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지언 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리포트)

Q1. 사랑의열매 모금이 시작된지 한 달이 됐는데요,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A1.
예. 오늘까지 해서 사랑의 온도탑이 81.1도를 돌파를 했습니다.

최근까지 사실은 온도가 더디게 올라가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많은 도민들께서 협조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80도를 돌파를 했고요.

내년 1월 31일까지 100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라가는 속도는) 예년보다 조금 더딥니다.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 또는 이제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치는 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께서 사랑의 온도탑을 높여주시고 계십니다.

Q2. 특히 올해는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신 3고 여파로 기부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2.
초반에는 너무 온도가 더디게 올라와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어제도 도지사님을 만났는데 도지사님도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온도탑을 보고 출근을 하시는데 잘 안 올라가는 거 같아서 걱정을 해주시고 계신데요.

많은 도민들께서 온도탑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러면서 온도탑이 잘 안 올라가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 그런 정성들을 모아주셔서 지금 12월 말 되면서 조금 온도탑 일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Q3. 사랑의열매 모금할 때마다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면서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곤 하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3.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이 나는 거 같고요.

제주도민들의 특유의 나눔 정신, 어려울수록 나누면서 위기를 극복해온 이런 저력들이 발휘되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Q4. 초반에 부진한 이유 중에 하나가 모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모금액을 어떻게 쓰이나요?


A4.
먼저 모금한 금액은 한 푼도 저희가 행정 비용이나 이런 비용으로 쓰지 않고 도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이 사무실 인건비나 관리비가 같은 것들은 중앙회에서 보조를 받고, 제주자치도에서도 일부 보조를 해주시고 계셔서 도민들이 내주신 금액은 전액 모두 다 이렇게 배분을 하고요.

이렇게 연말에 이제 사랑의 열매 기부해 주신 이런 금액들은 지역사회 안전지원이라든지 위기가정 긴급지원 또 사회적돌봄 지원과 같은 지원 분야에 중점적으로 배분을 하고요.

뿐만 아니라 재난취약계층이라든지 위기가정 이런 곳에 생계비와 의료비로 지원을 하고, 복지시설과 단체와 함께 중복 장애라든지 신빈곤층 개발을 하고 빈틈을 메꾸는 데 사랑의 열매 성분들이 사용됩니다.

Q5. 앞으로 모금 기간이 한 달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리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어려운 시기이지만 도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심에 먼저 감사합니다.

남은 온도를 더 높이 올릴 수 있도록 사랑의 온도탑 펄펄 끓을 수 있도록 도민 한 분 한 분들께서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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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중, 삼중 고강도 규제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몰려드는 중국발 변수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데, 제주로선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수위를 확정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안정 때까진 방문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항공편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증편은 제한하고 코로나 이전 5% 수준보다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효율적인 입국자 관리를 위해 지방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으로 창구를 통일했습니다.

제주 등 지방노선 운항에 영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코로나19 검사와 추적 관리는 강화됩니다.

입국 전 48시간내 PCR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돼야 입국 가능하고, 입국 후엔 하루 내에 PCR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단기 체류는 즉각 검사 후 격리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적용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우리나라는 중국하고 지리적으로 굉장히 인접해 있고 인적 교류가 굉장히 많은 국가이고요. 2020년에도 중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많이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선제적으로 입국 전후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전 큐코드 이용이 의무화되고 제주를 비롯해 시도별 임시재택시설을 운영토록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6월 무사증 재개에 맞춰 재편한 해외 입국자 격리생활시설로 우선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항검사센터도 8시간 기준 1,200명까지 소화할 수 있어, 현 입국 제한 여건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광업계는 직접 유치 기회가 사라진건 아쉽지만, 지역 경제 악재가 될 변수는 조기 진화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김창효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실장
"이번 정부 발표로 인해서 춘절이후 3월, 그리고 (5월) 노동절까지도 그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중국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고강도 제재로 내년 초 예상했던 실내마스크 의무화 조정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상회복이 완연해지고 경제 훈풍을 기대하는건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