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얌체 알박기?...강제 철거 계획
(앵커)
해수욕장 야영장에 텐트를 쳐놓고 장기간 무단 방치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텐트 알박기로 불리고 있는데, 제주시가 방치된 텐트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영장.
겨울인데도 야영장엔 빈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텐트가 가득 설치돼 있습니다.
야영장 내에 설치된 텐트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용한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된 텐트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
"이 곳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텐트를 쳐둔 채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좋은 자리에 알박기를 하는 얌체 이용자들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A씨 관광객
2020년도에도 한 번 왔고 그 때도 계속 있었고, 있던 텐트들이 거의 대부분 있는 같기도 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관광지 미관은 물론 안전상에도 문제가 많고, 실제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 관광객
여름에는 이제 텐트들을 많이 쳐야 되는데 선점해버리니까 칠 자리가 없는 거예요. 몇 달 치씩 계속 사람 없이 그냥 텐트만 쳐놓고 그런 게 많더라고요.
결국 제주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파손된 텐트에 자진 철거 계고장을 부착하고, 오는 16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공지했습니다.
또 장기 설치 텐트에 대해서도 현장 계도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정대집행 대상이 눈에 띄게 파손된 일부 텐트에만 한정되면서, 장기 얌체 이용자들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