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8] JIBS 8 뉴스
[대담] "청년들에게 기회를" 황석연 제주더큰내일센터장
[대담] "청년들에게 기회를" 황석연 제주더큰내일센터장
(앵커)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또는 숨은 아이디어를 창업과 스타트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더큰내일센터인데요, JIBS 신년대담, 오늘은 황석연 제주더큰내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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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Q1. 최근에 취임하셨는데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방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첫 출근을 했더니 책상 위에 지역신문이 놓여있었습니다.

거기에 재밌는 기사가 실렸는데요.

가뭄이 들었을 때 지역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으니까 함 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죽을 써주었습니다.

근데 제주도민들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돌다리 놓게 했거든요.

그 마을이 지금의 함덕해변입니다.

더큰내일센터 청년들이 그 할머니의 마음처럼 지역사회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청년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런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Q2. 청년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참여 청년들의 반응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제기 취임하고 나서 제주시 애월읍에 갔습니다.

거기에 입도한지 7년이 된 젊은 부부가 있는데요.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에 저희 청년센터에서 공부하는 4명의 청년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이라든지 곶자왈이라든지 유채꽃밭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색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협재블루'라고 하는 독특한 색깔을 개발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이 더큰내일센터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입니다.

이 색깔은 이용해서 관광 상품을 만든다든지 지역 굿즈를 만들어서 지역주민들도 소득을 올리고 청년들도 일자리 만들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한 청년들이 1년 동안 지역의 기업들과 연계해서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500명이 넘는 청년들이 더큰내일센터를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3. 지원의 최종 목표는 청년들의 취업이나 창업인데, 그렇다면 폴리텍대학을 비롯한 직업교육 기관과 구분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인구 문제부터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제주 인구가 70만 명인데 중장년에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반면에 청년들은 육지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더큰내일센터는 육지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붙잡고, 제주에서 살고 싶은 청년들을 불러들여서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육 기관들도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도권이나 제주도나 똑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내일 센터는 제주에서 살고 싶은 청년들이 제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주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Q4. 우려의 목소리 가운데 하나가 제주에서 교육지원을 받고, 경력까지 인정받은 인재가 결국엔 도외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현재 인구의 문제는 출산율이 아니라 사회적 이동에서 기인합니다.

살고 싶은 곳으로 가서 사는 거죠.

생활인구가 도입되면 제주에서 성장을 했지만 서울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활동의 대부분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인구를 많이 불러들이면 정착인구와 똑같은 경제효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과 제주, 다른 지역과 같이 이동을 하면서 일하는 세상이 열리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청년들과 함께 제주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착 인구를 위해서 청년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에 있다가 떠난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기회를 주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지난 4년 간의 데이터를 보면, 500명이 넘는 수료생 중에서 115명의 제주도외 청년이었습니다.

근데 그중에 90명의 청년이 제주에 남아서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민들이 제주할망의 마음으로 길러주시면 제주 발전을 위해서 함께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거고 청년들이 같은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성장을 하게 되면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 제주 미래라고 할까요.

공동체는 굉장히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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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창업과 스타트업을 통해 꿈을 이루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이 행복한 제주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도시계획조례 또 진통..공론화 절차 본격
도시계획조례 또 진통..공론화 절차 본격
(앵커)
제주자치도가 5년여 만에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재산권 침해에 대한 불만이 많아 심사 과정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자치도의회가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개정된 도시계획조례에 대한 반발은 상당했습니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막겠다며 오수처리시설 기준을 강화했지만, 재산권 침해란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례 개정안이 지난해 말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서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표고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선 공공주택과 숙박시설 건축을 불허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현주현 / 제주자치도 도시계획과장
"대규모 사업성 분양형 시설인 경우에는 가급적 주거 지역이라든지 개발 가능한 지역으로 유도를 하자라는 고민 끝에 그런 차원에서 개정안을 마련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개정안 심사를 앞둔 제주자치도의회가 결국 도민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섰습니다.

개정안 내용이 방대하고, 도민들의 생활과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송창권 /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지켜야 할 환경의 가치를 같이 지켜나가거나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을 우리 도민들이 좀 양해를 하거나 하는 이런 등등이 우리 조례안에 담아져야 될 것으로 봅니다."

개정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산간 마을 주민과 토지주, 건설업계 등에선 여전히 과도한 규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봉유 /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 회장
"누구네 집은 집 짓고 누구네 땅은 집 못 짓고 이게 말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우스운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왔을 때 우리 서로 그 마을 안에 갈등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산간 난개발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용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 공공서비스 특히 하수 부분에 대한 부하를 줄이면서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규제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 요구가 잇따르고, 찬반 입장이 팽팽해 처리 과정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