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③ '해체 위기에서 4승 쾌거..매년 기록 경신"
(앵커)
도내 스포츠 유망주들의 열정의 현장을 전해드리는 JIBS 신년기획 '꿈은 이루어진다'.
한때 연패를 거듭하고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지난해 마침내 4승의 쾌거를 이뤄낸 제주고 야구부를 만나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케이, 잘했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뜬공을 민첩하게 잡아내는 외야수.
입김이 절로 나는 강추위에도 프로야구 팀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집니다.
황욱 / 제주고3
"저희 훈련하다 보면 힘든 부분이 많은데도 다 같이 전국대회를 목표로 삼아서 힘든데도 열심히 다 같이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일의 고교 야구부, 제주고 야구부의 훈련 현장입니다.
박재현 / 제주고 야구부 감독
"서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가 탄탄하고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게 저희 제주고등학교 야구부의 장점입니다."
강렬한 눈빛의 포수가 강속구를 안정적으로 받아냅니다.
"오케이, 나이스볼. 좋아, 좋아."
잇따라 낮게 날아오는 곤란한 땅볼에 체력은 한계에 다다르지만 끝내 잡아내는 내야수.
고된 훈련에도 그 누구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이준서 / 제주고3
"팔꿈치나 허리 부상을 많이 당했고 많이 아팠는데 (어려운 시기) 있기는 했는데 일단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 갖고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김보형 / 제주고3
"늦게 시작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살도 20kg 빼고 집에서 쉬는 날 나가서 달리기 하고 근력운동하고..."
제주고 야구부는 한때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1,300여 일 만의 전국대회 승리를 시작으로 모두 4승을 거두면서,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땀방울과 꿈이 모여 만들어진 제주 사상 최고의 고교 야구팀.
이준서 / 제주고3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고 롤모델은 오승환 선수이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끝까지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박재현 / 제주고 야구부 감독
"이번에는 전국 체전에서 한 번 1승을 해보고 싶은 게 제주고등학교 팀 선수들의 한 가지 목표입니다."
경기장에 선수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지며 올해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제주고 야구부.
당장 올 봄부터 시작될 전국 리그에서 많은 도민들이 선수들의 선전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