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4] JIBS 8뉴스
강력한 한파에 제주섬 '꽁꽁'
강력한 한파에 제주섬 '꽁꽁'
(앵커)
오늘(24) 하루 폭설과 함께 강력한 한파와 강풍이 제주섬을 강타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 특보와 한파 특보가 내려졌고, 태풍급 강풍도 몰아쳤습니다.

폭설과 함께 한파까지 맹위를 떨치면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눈보라가 쉴 새 없이 휘몰아칩니다.

길 위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돌하르방도 강력한 한파에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권민지 기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발이 쏟아지면서, 산간도로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어제(24) 제주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고, 강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끌어내리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김민지 윤지영 / 제주시 화북동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는데 오늘 일어나자마자 밖을 봤더니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너무 깜짝놀랐고, 나왔는데 너무 춥습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폭설로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제주도 전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졌고,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김정례 황윤정 황윤진 황현섭 / 서울 서초구
"가족끼리 여행 왔는데 눈이 많이 와서 1100고지 계획한 곳 못가서 너무 아쉽고요. 눈도 많이 오고 추워서 많이 아쉽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고산 지역은 순간풍속 초속 35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빙판길로 변해버린 도로에선 차량들이 멈춰서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눈길에 버스가 미끄러져 2명이 경상을 입었고, 공사장 펜스와 이동식 창고가 강풍에 날려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오늘(25) 낮까지 눈이 이어지면서 제주산지에는 최대 30cm, 해안 지역에는 최대 10cm의 적설이 기록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현장연결] 태풍급 강풍에 하늘길 '올스톱'
[현장연결] 태풍급 강풍에 하늘길 '올스톱'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전역에 순간 최대풍속 35m를 웃도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통제돼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 수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도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리포트)
네, 제주공항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어제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던 걸로 아는데, 모든 항공편이 끊겼네요.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김지훈 기자
네, 오늘(24일) 하루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76편 모두 운항이 취소되면서 설 연휴를 보낸 이들과 승객 4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일정을 변경하고 대체 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 공항엔 종일 대기줄이 늘어서고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예약 승객만 6,7만 명을 웃도는걸 감안하면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어도 좌석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진/전남 여수시
"예약해둔 표를 바꾸던지 어떻게 하라고 (항공사) 문자가 와서, 그것 때문에 표를 바꿔야 하나 다시 끊어야 하나 어떻게 할지 연락했는데 연결이 안 돼서.."

오늘 제주공항에는 순간 최대풍속 25미터를 웃도는 태풍급 강풍과 급변풍이 발생했고 내일 오전까지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도 발효된 상태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엔 체류객 지원 매뉴얼 '경계' 단계로 격상해,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고 제주공항 측은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8개 노선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끊겼습니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면 임시편 증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내일 오전 정상화를 내다보고 임시편 39편, 9.000여 석 등 모두 510편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공항을 찾기 전, 사전 운항일정을 확인해줄 것을 이용객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