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9] JIBS 8뉴스
남의 밭에 감귤 무더기 폐기?
남의 밭에 감귤 무더기 폐기?
(앵커)
한 감귤 상인이 자신이 거래해오던 밭에 비상품 감귤을 대량 폐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양만 8톤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해당 밭의 새 임차인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감귤밭입니다.

돌담 옆 감귤이 성인 허리 높이까지 쌓여있습니다.

냉해 피해를 입었거나 선과장에서 분류된 비상품 감귤들입니다.

이 밭과 거래를 해오던 감귤 판매업자 A씨가 버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달 초 밭 임대 계약을 한 새로운 임차인은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감귤밭 관계자
"밭에다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수거를 해갔으면 좋겠는데.."

귤이 부패하면서 나온 물이 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감귤나무 고사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

김태인 기자
"버려진 감귤이 썩으면서 냄새까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곳에 버려진 감귤 양만 무려 8톤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차인 측은 A씨가 다른 밭에서 사들인 감귤까지 이곳에 무단으로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귤밭 관계자
"감귤 장사하면서 손해 본 부분을 냉해 피해 보상받으면서 메우는 것이거든요. 쓰레기 매립장으로 들어가야 돼요, 원래 원칙상으로는."


A씨는 모두 해당 밭에서 나온 비상품 감귤들로, 지난 겨울 냉해 피해가 심해 양이 많은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주자치도와 농협에 산지폐기를 신청해 버린 것으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차인 측은 읍사무소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고, 추후 제주자치경찰단에 폐기물 무단 투기 여부를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