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국방비사를 밝힌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앵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씨가 일기 형식으로 서술한 책인데요,
문재인 정부 비사와 천공의혹이란 부제로 더 알려지면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직접,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리포트)
Q1. 최근 국방부 대변인 시절의 일들을 모은 ‘권력과 안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계기와 주요 내용은 어떤 내용들인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이 책을 내게 된 거는요.
결국은 외교 안보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어떤 메커니즘, 이것들이 이제 국민들한테 소개되거나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미국이나 그다음에 일본을 보면 이런 책들이 많은데 한국에는 없어서 이런 것들을 좀 소개하겠다는 생각에 일기를 기록했고요.
정확히는 일기를 엮은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엮어서 국민들한테 좀 더 외교, 안보, 국방이 다가갈 수 있게끔 소개하는 책으로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내용을 보면 권력과 안보라는 타이틀의 책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언론 권력 그다음에 청와대 권력, 국회 권력, 대통령 인수위 권력들이 어떻게 외교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또 하나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 헌신한 무명의 용사들을 책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국가 안보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그런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런 내용들도 자세히 다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2. 부제가 ‘문재인 정부 비사와 천공의혹’입니다. 부제 내용 자체가 매칭이 안되는 내용인데요, 왜 이런 부제를 사용하셨는지요?
A2.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 결정 과정을 하나의 일기 형태로 쓰다 보니까 '국방비사'라는 표현을 썼고요.
그다음에 이제 청공 의혹은 또 하나의 책의 틀입니다.
틀이다 보니까 대통령실 이전에 막전 막후, 거기에 천공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상징성을 가지고 그렇게 부재를 선정했습니다.
Q3. 부제 가운데 ‘천공의혹’이라는 내용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계신데, 지금 상황과 심정은 어떠신가요?
A3.
기록 그러니까 이제 제가 일기에 그날 그날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날 그날 기록에 대통령실 이전이 있었던 거고요.
그 이전 속에 천공이라는 인물이 있었던 거고 그게 또 일기에 기록되다 보니까 그걸 책으로 엮었는데 그걸 뺄 수도 없잖아요.
그렇게 해서 책에 포함을 시켰고요.
그 덕분에 형사고발도 당하고 지금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기록들도 전부 거짓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들은 거를 일기로 기록했고 그걸 책으로 옮겼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4. 책의 내용 가운데, 군대 내 성폭행 관련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4.
제가 이제 대변인으로 있을 때 가장 안타까운 죽음이 열 번 정도 있었는데 가장 안타까운 죽음이 공군 故 이예람 중사의 죽음과 해군 부사관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성폭력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과정 속에서 이분들의 희생이 결국 70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군 사법제도 개혁을 이뤄낸 거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희생을 예우해야겠다는 측면에서 성폭력을 다뤘고요.
그다음에 어떤 사건만 터지면 국방 전체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군인들의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을 좀 다루자 해서 조종사의 희생, 그다음에 해군 부사관의 희생, 이런 것들을 전부 다뤘었죠.
Q5. 이번 출판기념회를 두고 지방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총선 출마 의향, 어떠신가요?
A5.
총선을 대비했다면 아마 가을에 나왔을 겁니다.
주변에서도 이 책을 가을에 내자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이 기록들이 조금이라도 잊혀지기 전에 내자는 입장에서 책을 빨리 냈던 거고요.
제가 총선을 생각한다면 그 이후에 가을이나 겨울쯤에 내는 게 맞겠죠.
그건 전혀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내용을 보시더라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을 균형 있게 다뤘거든요.
비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오해가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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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