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2] JIBS 8뉴스
4년만에 '다함께 입학식'..모처럼 새학기 '시끌벅적'
4년만에 '다함께 입학식'..모처럼 새학기 '시끌벅적'
(앵커)
모처럼 학교마다 시끌벅적했던 새학기 첫날이었습니다.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4년만에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함께 하는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교육현장도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입학식장이 학생과 학부모들로 가득찼습니다.

2백여명의 신입생들에게선 새로운 중학교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긴장이 느껴집니다.

신입생 입학 선서
"선서!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훌륭한 신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실에서 입학식을 했던 2,3학년 선배들도 함께 해,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해줬습니다.


학생회 임원들은 겨울방학 틈틈이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교내 동아리와 학교 시설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신입생과 재학생, 학부모 모두가 다 함께하는 입학식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겁니다.

송연희 /신성여중 3
"저희 때는 입학식을 못 했는데 1학년 친구들이 입학식을 하고 또 많은 축제들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앞으로 1학년 친구들이 더 많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격려와 선배들의 축하 속에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어색함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노시우 /신성여중 1
"입학식 하고 나니까 되게 떨렸는데, 오히려 분위기도 되게 좋고 선배들이 되게 잘 챙겨주는 것 같아서 여기 온 게 되게 좋았어요."


초등학교 입학식은 모처럼 학교 축제가 됐습니다.

입학식장은 1학년 새내기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김소은 /이도초 1
"설레고 긴장돼요"


4년만에 열리는 입학식이라,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도 마련됐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아직은 그저 낯설기만 한 1학년 후배들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학교 생활 열심히해 얘들아!"

학부모들은 예전 일상처럼 첫 등교를 하고 입학식을 마칠 수 있어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미성 /학부모
"첫째 때는 이런 식으로 이제 입학식을 하지는 못했거든요. 많이 이렇게 제한된 상황에서 입학을 해버리니까 그랬는데 이번에는 이제 행사도 한다고 하니까 어쨌든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지만, 아직은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남아 있어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낀채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4년만에 다 함께 하는 입학식이 열리면서, 새학기 초 모처럼 학교마다 시끌벅적했던 하루였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고승한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6대 들이받은 공포의 폭주...식욕억제제 위험성은?
6대 들이받은 공포의 폭주...식욕억제제 위험성은?
(앵커)
그제(28)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 운전자가 차량 6대를 들이받는 공포의 폭주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운전자에게서 음주나 마약이 아닌, 식욕억제제 성분인 펜터민이 확인됐습니다.

이 성분을 과다 복용할 경우, 환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앞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으악"

이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옆을 타고 넘어가고, 버스와도 충돌합니다.

"뭐야 이거"

경찰이 차량을 들이받으며 멈춰보려 하지만, 차량은 인근 공사장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굴삭기가 차량을 막은 이후에야 멈춘 차량.

경찰이 가까스로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빼낸 이후에야 5킬로미터 가량 이어진 광란의 폭주가 끝났습니다.

"나오세요. 제 정신이 아니야"

차량 등 6대가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20대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도, 마약에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서 식욕억제제 성분 가운데 하나인 펜터민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여름쯤부터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는데,

지난달 중순에는 가족에게 처방된 식욕억제제까지 사라진 점 등으로 미뤄 과다 복용 여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펜터민은 과다 복용할 경우, 환각을 일으키고 의존성도 높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강지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과량을 사용하게 되면 굉장히 불안, 초조한 증상들이 생겨날 수 있고요. 아주 과량에서는 정신적인 환각이나 정신병적 증상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체질량 지수 30 이상인 비만 환자를 위주로 제한적으로 단기 처방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SNS 등 다른 경로를 통한 구입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왔습니다.

(자료:남인순 국회의원실)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처방은 3, 40대가 57%로 가장 많지만, 10대와 20대 역시 20% 가량이나 될 정도입니다.


경찰은 A씨를 약물과 위험 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식욕억제제 구입 경로와 복용 횟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시청자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환경부 결론 임박.. 제2공항 찬반 재가열
환경부 결론 임박.. 제2공항 찬반 재가열
(앵커)
제2공항의 운명을 좌우할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입장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항공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주민투표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있지만 제주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선 항공편 좌석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제주 기점 항공편 좌석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업무보고에선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주도에서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표가 없어서 못오겠답니다. 항공표가 없어서..

또 항공편이 줄며 요금은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제주자치도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제2공항의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특히 제2공항이 있다면 지난 1월 설 연휴 폭설로 인한 항공대란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기종 국민의힘 도의원
각 지역마다 좁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후 변화로 인해서 차이가 일어나는데 과연 이 때 제2공항이 있었다면 저는 충분히 성산 제2공항에서 관광객들을 이동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에선 제2공항과 관련한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제2공항 때문에 갈등과 분열 등이 계속돼 이를 끝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제2공항과 관련한 오영훈 지사의 입장이 일관된 만큼, 국토부에 찬반 주민투표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권섭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
명분 없이 사업 강행만을 앞세우는 국토부의 폐악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도민을 대표해서 오영훈 도지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제2공항의 운명을 좌우할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입장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기에 맞춰 제2공항 찬반 의견이 다시 맞붙기 시작하면서, 환경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문섬·범섬 보호 지침..."원론적 대책" 비판
문섬·범섬 보호 지침..."원론적 대책" 비판
(앵커)
문섬과 범섬 일대는 지난 2000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일대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오늘(2) 제주자치도가 보호 지침을 발표 했는데,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 남쪽 해역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21호인 문섬과 범섬.

연산호 군락을 비롯한 아름다운 수중 경관과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이전부터 문섬과 범섬은 스쿠버 다이버와 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반면 이 때문에 문섬과 범섬 일대 환경과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문화재청은 문섬과 범섬 일대의 공개제한지역을 확대해 낚시나 스쿠버 행위 등 레저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고시했습니다.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생업을 이어가던 스쿠버 다이빙 관계자들과 어민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공개제한지역을 다시 축소하기로 하고 보호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문섬과 범섬에 출입하는 선주나 스쿠버 강사는 환경 유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환경 보호 활동을 목적으로 한 입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스쿠버 다이버들의 수중 활동 시 해송과 연산호를 비롯한 법정보호종에 대한 접촉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보호 조치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정 보호종 접촉 등 위반 사항이 발생해도 현장 확인이 어렵고 처벌규정도 명확치 않다는 겁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지금 조치로는 이 보호구역을 관리하기에는 미흡(합니다.) 실제 누가 관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입도 제한까지 논의를 하고 서로 간의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어민들과 스쿠버 업계의 생계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출입 제한이나 보호 규정을 더 강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천연보호구역 지정에 그칠 게 아니라 지정 이후 보호와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