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 JIBS 8 뉴스
성산토지거래제한·양식장 관리 방안 도마에
성산토지거래제한·양식장 관리 방안 도마에
(앵커)
(남)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 제한 문제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유재산권 행사가 지나치게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 해양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양식장 배출수를 규제할 조례 제정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가 성산읍으로 결정된 건 지난 2015년.

제주자치도는 곧바로 성산읍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를 제한했습니다.

토지거래 제한은 2차례나 더 연장돼 다음달 14일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선 토지거래 제한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토지거래를 허가 하지 않는 비율은 1.68%.

그러나 성산읍 주민들은 허가제로 인해 사유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그 이상의 피해를 체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기종 국민의힘 도의원
통계상으로 볼 때는 1.68%지만 이 분들한테는 아주 100% 이상 절실한 문제다. 이래서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리겠고...

제주자치도는 토지거래 허가 구역 지정이 만료되는 다음달 14일 이후에도 기본고시가 이뤄질때까지 1년 가량 추가 연장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중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
당분간은 재지정은 불가피한 면이 있고요. 그렇지만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는 의원님 말씀대로 토지거래 허가구역 조정 문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15분 도시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각종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파악한 기초조사 자료가 평균값으로 제시되면서 동지역과 읍면지역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일 접근성이 좋은 분들은 10분이 될 수도 있고요. 접근성이 안되는 분들은 1시간이 넘을수도 있어요. 이걸 평균값으로 하다보면 제대로 된 15분 도시에 대한 혜택을 제공할 수가 없다는거죠.

양식장 배출수와 관련해선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양식장 배출수가 해양연안 오염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이 현재로선 없기 때문입니다.

송창권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거의 3년 여 동안 기준없이 그냥 고시에 의해서 옛날 하던 방식대로 그렇게 지내왔다는 것은 크게 지적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선 또 최근 발생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문제에 대해 행정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들이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위상 높아진 국제드론영화제
위상 높아진 국제드론영화제
(앵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제주국제드론영화제(JDFF)가 모레(2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19개 나라에서 4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분야가 다양해지고 볼거리도 그만큼 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합계출산율 채 1명이 되지 않는 우리나라.

청년층 이탈이 빨라지면서 고령화된 농촌과 발디딜 틈 없이 복잡해진 도심에서 인간미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아졌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상 속에 지방소멸의 위기감을, 입체감있는 드론의 시각으로 담았습니다.

심화되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취약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쳤는지, 슈퍼태풍 생존자 3명의 입을 빌어 풀어내고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지구촌과 해양생태계의 적나라한 풍경은, 내가 먼저 움직여볼 것을 권합니다.

세계의 아름다움 속에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4년간 이탈리아와 스위스, 중국과 몽골까지 전 세계를 오가며 찾아나선 삶의 의미를, 압축됐지만 강렬한 여정으로 선보이고

사람 눈에 닿지 않게 꼭꼭 숨어있는 장엄한 산맥들도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불꽃놀이 온기가 대조를 이룬 몽골 겨울호수의 풍광은 순간의 기억으로 포착해냈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 수상작들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참가자와 작품들이 응모하며 탄탄해진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세분화된 드론 촬영에 대한 이해도가 잘 반영되며 작품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해외 참가도 늘었지만, 특히 국내 참여자들이 촬영 영역이 확장되면서 볼거리가 늘고 예술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심사위원장
"드론을 이용한 여러 장르의 필름을 이해하고, 그 대상으로 해외라는 곳까지도 눈을 돌려서 본격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것이 눈에 띄는 두 가지 현상이었습니다"

6개 분야 18개 작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컨퍼런스와 드론 라이트쇼는 20일 만날 수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주민 편의 제도 악용? 처방없이 한외마약 판매까지
주민 편의 제도 악용? 처방없이 한외마약 판매까지
(앵커)
의료 사각지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1km 이상 떨어진 지역의 약국은 의약분업 적용을 받지 않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악용해 약을 미리 조제해 놓고 팔거나 타지역까지 판매해온 약국들이 적발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읍면지역의 한 약국입니다.

수십봉의 약 봉지와 소량의 마약성분이 들어간 한외마약 표기가 있는 약이 확인됩니다.

약사법에 따라 의료기관이 개설되지 않거나 의료기관이 1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선 의약분업의 적용을 받지 않고 약국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남용 우려가 있는 한외마약등은 예외로 규정돼 있습니다.

환자 증상과 상태를 대면 확인없이 택배로 판매하거나 사흘 이상 초과 조제해서도 안됩니다.

자치경찰이 도내 4곳의 의약분업 예외 약국에 대해 보건소와 점검을 벌였는데 두 곳이 이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 전까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원거리 이용객들이 찾았고 타 지역에서도 주문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약국 이용자
"그냥 지어놓은 약을 줘요. 한 열흘 분어치를. 허리 아픈데 좋다. 다리 아픈데 좋다고 합니다."

자치경찰은 의료 사각지대 주민 편의를 위해서 도입된 제도가 악용된 것으로 보고 해당 약국 2곳의 약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문신현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특정약국은) 진통제나 항생제를 타 약국에 비해 좀 더 세게 조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로 인해 지역 주민이나 타 지역주민조차도 약이 잘 듣는다고 오인한 것 같습니다."

자치경찰단은 특별 수사를 통해 적발된 약국들의 의약품은 의사 진단과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