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1] JIBS 8 뉴스
부르면 오는 '옵서버스' 시작, 읍면노선 대체될까
부르면 오는 '옵서버스' 시작, 읍면노선 대체될까
(앵커)
교통 취약 지역에서 이용자가 호출하면 승객을 데리러 가는 방식의 버스인 '옵서버스'가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기존 읍면지역 버스 노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네 주민들과 외출에 나선 양순자 할머니.

버스 콜센터로 전화를 겁니다.

양순자 / 제주시 애월읍
"수산 노인정 맞은편 골목집입니다. 고성 1리 마을회관까지 갈게요."

콜센터 안내원
"네, 그럼 고객님, 3호차 앞으로 5분 후에 탑승 가능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호출은 운행 중인 버스로 접수되고 버스 노선도 즉각 수정됩니다.

"탑승자가 변경됐습니다.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와달라는 뜻의 제주어에서 착안한 수요응답형 버스 '옵서버스'입니다.

콜택시처럼 이용자가 전화를 걸거나 어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인데,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 운행됩니다.

양인옥 / 제주시 애월읍
"한 30분씩 기다리고, 20분도 기다리고 해야 되는데, 이 버스 생기면 빨리빨리 온다니까 정말 좋아요."

애월읍 수산리 마을 16곳과 남원읍 태흥리 일대 11개 마을에서, 8대의 버스가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김영길 / 제주자치도 대중교통과장
"버스를 한 번 놓치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다음 버스가 왔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함 없이 언제든지 이동하고 싶을 때 집에서 호출하고 정류소에 나가 계시면 2~3분 내에..."

권민지 기자
"옵서버스는 도내 교통취약지역 두 곳에서 내년 4월까지 시범 운행할 계획입니다."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택시 요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이미 운영되고 있어 수요 확보가 최대 관건입니다.

주 이용 대상자인 노년층을 대상으로 호출 방법에 대한 홍보도 필요합니다.

홍행기 / 제주시 애월읍
"노인들이 호출할 줄 몰라서, 노인들은 이용하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자녀들이 같이 가면 도와주면 되는데..."

제주도는 옵서버스 운영 결과에 따라 그간 이용자가 적다는 문제가 제기돼온 도내 읍면지역 노선 대체 여부까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읍면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내놓은 수요응답버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럼피스킨병 청정지역 '제주·경북만 남았다'
럼피스킨병 청정지역 '제주·경북만 남았다'
(앵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의 전국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제주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 퍼지면서, 백신 접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엔 내일(11.1) 오후 럼피스킨병 백신 1차 물량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남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전국에 퍼지며 이제 청정지역은 경북과 제주만 남은 상태입니다.

예방 백신 접종이 관건이지만, 제주엔 아직 확보된 백신이 없습니다.

소 사육농가는 애가 탑니다.

한우 사육농가
"접종계획이 아직 안나와서 굉장히 지금 불안하고, 외부 출입을 다 통제한 상태에서 매일 소독 아침 저녁으로 전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에서 사용할 백신 1차 물량 2만 마리분이 내일(1) 제주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은 모두 3차례에 나눠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는 오는 7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한단 계획입니다.

김은주/ 제주자치도 동물방역과장
"공수의사와 공무원, 축협 수의사들이 모두 동원이 돼서 백신 접종반을 편성해있고, 저희가 순차적으로 접종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도내 백신 접종 대상은 700개 농가 4만 2천여 마리.

백신 접종은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등 접종 지원반이 투입되고, 5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농가에서 백신을 직접 접종하게 됩니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를 놔야해 접종 방법이 더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도내 전체 소 사육두수의 85%를 차지하는 전업농가에선 접종 인력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우 사육농가
"축주가 접종하다가 사고나 다칠 우려가 있어서 다두 사육 농가들에게도 인력을 지원해주는게 형평성에 더 맞는거지..."

럼피스킨병이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가 청정지역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