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JIBS 8 뉴스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구역 3개 최적안 도출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구역 3개 최적안 도출
(앵커)
남 :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도민참여단 숙의토론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제주 전체를 3개 구역안으로 하는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여 :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도지사가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개정하는 등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숙의토론회.

320명의 참가자들은 이틀간 진행된 토론회를 통해 행정체제 계층모형과 구역에 대한 선호안을 결정했습니다.

행정체제 계층모형은 기초자치단체 부활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도민참여단의 과반수인 64.4%가 시장과 군수, 시군 기초의원을 직접 선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을 내놨습니다.

주민참여가 강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4.4%로 가장 많았고, 행정시장의 자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이라는 응답도 20.9%로 나타났습니다.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6%였습니다.

적합한 행정구역 개수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처럼 제주시를 둘로 나누고, 서귀포시로 구성된 3개 구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인구와 면적, 세수 등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고, 도농복합시로 도시와 농촌의 고른 발전에 대한 응답도 35.8%로 나타났습니다.


행정구역을 분할할 때 우선해야 할 기준으론 적정한 인구와 재정규모 확보 의견이 62.2%를 차지했습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도민보고회를 실시하고, 주민투표안도 제시할 예정입니다.

박경숙 제주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장
앞으로의 추진 일정은 다음주에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실행방안을 포함한 그동안의 공론화 과정에 대한 도민보고회를 실시하게 되고, 주민투표안에 대한 연구결과로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변수는 제주특별법 개정입니다.

현행 주민투표법상 행안부 장관이 요구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지만, 행안부 장관의 주민투표 요구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국회와 정부 설득 작업을 통해 도지사가 주민투표를 요청할 수 있는 특별법 개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조상범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우리 법률에 시군을 둘 수 없다는 규정이 결국은 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이 불확실성을 좀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금 법안 계류된 거 그 부분을 필히 통과시켜야 되겠다는 겁니다.

논의 때마다 용두사미꼴이 돼버렸던 행정체제 개편.

민선 8기 행정체제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번엔 어떤 결과를 도출해내고, 실제 행정체제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별이 된 청년 소방관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별이 된 청년 소방관
(앵커)
서귀포시 한 감귤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5)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은 소방관의 근무 환경 개선 등 과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임성철 소방장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들어섭니다.

1천여 명의 동료 소방관과 유족들은 예를 갖춰 임 소방장을 맞이합니다.

젊은 소방관을 멀리 떠나보내는 자리는 비통함으로 가득합니다.

추도문을 낭독한 소방관 동료는 북받치는 슬픔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장영웅 / 고 임성철 소방장 친구
"세월이 지나 나도 나이가 들면 나는 내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임성철 대원의 이야기를 할 거고, 너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것을 자랑스러웠다고 말할 거야."

유족은 깊은 슬픔을 억누르며, 막내 아들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절절한 사랑을 연신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희생을 밑거름 삼아 안전한 소방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절실함도 전했습니다.

임영준 / 고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 오늘도, 내일도, 세월이 흘러도 바람결에 너의 목소리가 들리겠지. '아빠, 잘 지내, 사랑해.'"

윤석열 대통령도 조전을 보내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도 추서됐습니다.

생전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노력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다던 20대 청년.

치솟는 불길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거침 없이 뛰어들었던 고인을 기리며, 동료들은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 임성철 소방장은 현장 소방관의 근무 환경 개선을 비롯한 숙제들을 무겁게 남긴 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영면에 들며 영영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기습단속에 낮 음주운전 무더기 적발
기습단속에 낮 음주운전 무더기 적발
(앵커)
지난 주말 제주에선 음주운전 차량이 역주행 사고를 내는 등 음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낮 시간 단속을 벌였는데, 음주운전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교차로.

경찰이 낮 시간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 시작 10분 만에 경찰을 피해 샛길로 빠져나가려던 트럭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습니다.

"얼마나 드셨어요? (두 병 좀 넘게..) 소주 두 병? (...)"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음주운전 차량이 적발됩니다.

"빨간 불 나오는데, 언제 드셨어요? (좀 전에) 좀 전에요?"

경찰의 음주 단속에 항의하며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이거 완전히.. 누가 여기 제일 책임자야?"

이효형 기자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낮 시간 음주 단속을 벌인지 불과 30분 만에 2명의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이번 음주단속은 제주 전 지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적발된 운전자는 7명으로 모두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 근절에 나선 경찰이 30분마다 위치를 바꿔가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제주시 연동에선 음주차량이 역주행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1,000건 이상.

올해는 10개월 만에 250건 정도가 발생하는 등 음주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국현 /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 안전계장
"음주운전은 범죄행위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근절해야 될 부분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음주운전을 하면 반드시 단속된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고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다음 달 말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