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7] JIBS 8뉴스
주말 몰아친 추위에 제주섬 이틀째 꽁꽁
주말 몰아친 추위에 제주섬 이틀째 꽁꽁
주말 사이 몰아친 강추위에 제주 섬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제주 하늘길은 이틀째 차질이 빚어졌고, 한라산은 입산 통제에도 눈 구경을 위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공항 대합실이 북적입니다.

하루 넘게 이어진 강풍의 영향으로 주말 제주 하늘길은 이틀째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0여 편이 결항되고, 100여 편이 지연 운항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탑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오영민 / 전라북도 익산시
"8시에 도착했어요. 원래는 9시 15분 비행기가 뜨길래 그걸 체크하고 왔는데, 오는 도중에 결항된 거예요. 기다려서 가면 좋고, 어쨌든 육지로 나가려고 연구 중에 있어요"

산간도로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경찰들은 통제 상황을 모르고 올라가려는 차량들을 막느라 진땀인 모습입니다.

경찰
"1100도로 아예 얼어 있어서 아직은 전면 통제 중이고요.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통해서 통제 상황 실시간 확인하시면서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차량 진입은 막혔지만, 걸어서라도 눈 내린 한라산을 보기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등반로를 통한 입산은 통제됐지만, 멀리서라도 눈에 담기 위해섭니다.

숀츄 / 싱가포르 관광객
"한라산은 매우 아름답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눈에 탐방로가 닫혔지만 걸어서라도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자 합니다"

한라산 사제비동산에는 20㎝가 넘는 눈이 쌓였고, 나무들이 입은 하얀 옷은 더욱 두툼해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주말 사이 많은 눈이 쌓여 대설특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순백의 장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제설작업으로 도로 통제가 풀린 겨울산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산간은 한낮에도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지만, 눈 위를 뒹굴다 보면 추위는 느낄 새가 없습니다.

송진경 / 제주시 도두동
"애들이 잘 놀아서 너무 좋은데, 옷이 너무 젖어서 후폭풍이 무섭긴 한데, 애들이 노는 모습 보는 것 자체는 너무 즐겁고 저 또한 나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모레(내일) 하루 반짝 평년기온을 회복한 뒤, 또다시 추위에 비와 눈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