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JIBS 8 뉴스
섬 뒤덮은 폭설에 대혼잡
섬 뒤덮은 폭설에 대혼잡
(앵커)
몰아친 겨울 한파에 해안지역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아침 출근길에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내일도 눈 날씨가 예보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바퀴가 쉼 없이 굴러보지만 헛돌 뿐, 좀처럼 나가질 못합니다.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도심지역까지 몰아친 폭설에 도로는 빙판길이 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강력한 한파에 도로 곳곳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운전을 포기하고 차량을 두고 가기도 합니다.

이미 비슷한 사정의 차량이 주변에 한가득입니다.

김민표 / 제주시 삼도2동
"지금 스노타이어 달고 올라가 보려 했는데, 도저히 올라가기가 힘든 것 같아서 차 세워놓고 이따가 눈 좀 녹으면 차를 갖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 전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보인 가운데, 눈이 좀처럼 쌓이지 않는 해안지역에도 많게는 10㎝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빚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힘겨운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라 119에는 하루 동안 수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고태영 / 제주시 연동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고 눈이 좀 쌓인 것 같아서 평소보다 일찍 출발해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비상 대응을 2단계로 격상했고, 전 공무원 1/10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제설차 34대를 투입해 제설제만 250톤을 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시로 어는 구간이 생기면서 자치경찰단은 통제에 진땀을 흘렸고, 주민들까지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오상훈 / 재주자치도 자율방재단
"비상 걸어서 한 8시부터 나와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취약지역만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데, 지금 빨리 다른 지역에도 가봐야 하겠습니다"

강풍과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지연 운항이 속출하면서 이용객들은 종일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김용복 / 전라남도 신안군
"비행기가 못 뜨니까 답답하죠. 공항에서 마냥 대기하고 있습니다. 1시간 대기한다는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가 뜰지 안 뜰지, 와야 알 수 있으니"

주말까지 눈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현장연결] 동장군 제주 강타...올 겨울 최강 한파
[현장연결] 동장군 제주 강타...올 겨울 최강 한파
(앵커)
남: 오늘 제주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많은 눈까지 쏟아지면서 곳곳에선 빙판길로 인한 도로 통제가 잇따랐고, 기상 악화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지 기자,

눈이 지금은 조금 그친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제주시 5.16도로에 나와 있습니

네, 눈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다가 밤이 되면서 다시 눈발이 굵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등등)

하루 동안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산간도로인 이곳 5.16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추위도 정말 매섭습니다.

말 그대로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인데, 오늘 제주는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현재 제주 전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60cm가 넘는 눈이 내려 쌓이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고 이례적으로 해안 지역에도 최고 10cm 넘는 적설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성산과 서귀포는 영하 1도, 제주와 고산은 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순간 풍속 초속 30m가 넘는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를 영하 10도 가까이 끌어내렸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2개 노선 2척이 통제됐고, 항공기는 100편 가까이 결항되고 120여편이 지연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2)도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대설 경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내일 아침 출근길도 도로 혼잡과 교통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5.16도로에서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10대 뉴스] ④ 제2공항 공식화.. 찬반 갈등은 계속
[10대 뉴스] ④ 제2공항 공식화.. 찬반 갈등은 계속
(앵커)
올 한 해 제주의 주요 이슈를 되돌아보는 JIBS 10대 뉴스 순서입니다.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 동의하면서 사실상 제주 제2공항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 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지만,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재개를 공식화한 건 지난 1월.

지난 2021년 7월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제출했습니다.

두 달 뒤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했습니다.

제2공항 부지 자연.환경적 가치에 대한 보완을 조건으로 달았지만, 제2공항 사업은 속도를 냈습니다.

국토부는 기다렸다는 듯 단 이틀 뒤 제2공항 개발 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제2공항 반대단체에선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안이 가진 문제에 대한 지적과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국토부의 수요 예측이 감소한 이유와, 숨골의 보전 가치 평가 기준이 미흡한 이유, 후보지내 동굴 분포 가능성과 조류 충돌 위험성 등에 대해 제대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
어떤 새들이 제일 많으냐라는 우점종이 조사돼야 되는건데 그 시기가 전혀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충돌 심각도가 낮은 종들이 우점종인 것처럼 이렇게 왜곡돼 버린거죠.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됐지만, 찬반 갈등만 재확인하는 과정이 됐습니다.

특히 도민 의견을 듣는 경청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파행으로 치닫을 정도였습니다.

상대 의견에 야유를 보내고 인신 공격 발언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민투표 요구도 나왔습니다.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을 넘어 제2공항 문제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원보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주민 뜻을 잘 받아들이시고 이 부분을 국토부에 건의해서 반드시 주민투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속한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제2공항 건설만이 8년 갈등을 끝내고 원상으로 돌아가는 최선의 길입니다. 제2공항 조속한 건설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제주자치도는 3개월 동안 수렴한 찬반 의견과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도민 의견까지 포함해 제2공항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도민사회에서 요구하는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과 조류충돌 위험성 등 5가지 사안에 대한 공동 검증도 요청했습니다.

좌정규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도민 갈등이 해소되고, 이해와 협력 속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습니다.

국토부는 조만간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고시 이후에는 제주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
"제2공항 사업은 예정지 발표 이후 제주 지역 사회의 가장 큰 갈등 사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주의 시간엔 얼마나 공정하고 이해할만한 검증을 하느냐가 갈등해소를 위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