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9] JIBS 8 뉴스
[10대 뉴스] ⑩ 제주경제 위축..서민경제 '휘청'
[10대 뉴스] ⑩ 제주경제 위축..서민경제 '휘청'
(앵커)
JIBS가 선정한 10대 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올해는 유독 연초부터 지역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와 제주자치도의 재정에도 위기감이 가중된 한 해였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한해 제주 경제는 주요 산업 분야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축인 관광산업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소비와 고용이 부진했고 여파로 실물경제 침체도 이어졌습니다.

주택시장이 부진 속에 건축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 9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미분양도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2,500호를 넘어 두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사상 첫 1,000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신규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계획까지 맞물려 걱정을 더합니다.

정책 당국에선 높은 분양가를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지난 11월 15일)
지금 현재 제주도의 평균 분양가가 평당 2,500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20~30%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내년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으로 2,100여 세대 청약이 예고됐습니다.
민간특례 아파트 분양가 등 신규 공급 가격 형성 추이가 부동산 시장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양영준/ 제주대학교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인위적으로 공공에서 (부동산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시장에서 해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인가'에 대해서, 과연 제주 도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지,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 (봅니다)"

올한해 펜데믹과 함께 고금리·고물가·고유가 등 신(新)3고 위기가 덮치면서 경제 위기가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대출로 버틴 소상공인들은 고금리 여파로 빚 부담이 커져 문을 닫는 등 지역경제에 침체 그림자도 짙어졌습니다.

양순애/ 'D'음식점 대표
"손님이 줄지 물가는 비싸지, 그러니까 가게 주인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어려운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유지비도 마찬가지죠. 매해 오르잖아요. 매해 오르고..."

민생경제에 보탬을 줬던 탐나는전도 재정난에 치여 혜택이 줄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옥죌 형편이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
"좀처럼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던 올한해, 내년엔 어떻게 방향타를 잡아나갈 수 있을지 서민 가계 설계에는 한층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