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0] JIBS 8 뉴스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⑥ 지하수...지속가능성을 묻다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⑥ 지하수...지속가능성을 묻다
(앵커)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JIBS는 이 시간을 통해 전 세계 섬나라 3곳의 지하수 문제와 과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방치한 대가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물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제주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장비를 들고 무언가 조사합니다.

용천수 높이와 유속 등을 분석해 지하수 용출량의 변화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런 기초 자료들이 쌓여야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카와 츠토무/도카이 대학 명예교수
"지하에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하수가 어떤 상태인지 관리하면서..."

일본 구마모토의 지하수 관리 정책은 명확합니다.

구마모토 지하수 재단을 중심으로, 명확한 목표와 실행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수량과 수질 관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가츠야 기미오/구마모토 지하수재단 사무국장
"결국 행정도, 주민도, 기업도 최종적인 목적은 구마모토 지하수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커다란 목적을 제대로 인식해 각각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고"

김동은 기자(일본 구마모토)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한 이곳에서 수자원은 일생 생활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유한한 자원인 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구마모토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와 비슷한 제주의 사정은 어떨까?

제주지역 지하수 관정 1백여 개의 지하수위를 장기 분석해 봤더니,

제주 전체 지하수 관정 58%에서 수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위 하락이 점차 심화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 츄/호주연방과학연구기구 수문학 그룹 리더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계속해서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것이 아마도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전 세계는 지하수 고갈과 오염, 최근에는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하수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크리스토프 벤던버그 / 유네스코 지구과학.지질공원 과장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해결책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 마법이 있다면 이미 사용했겠지요. 이것은 누구도 지하수와 관련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마누엘 사피아노 / 몰타 에너지수자원청장
"한 가지 해결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작은 여러 해결책들이 모아져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심화되고 있는 지하수 전쟁 속에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