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4] JIBS 8뉴스
중국 범장망 불법 조업 기승...어구 철거 공백 어쩌나?
중국 범장망 불법 조업 기승...어구 철거 공백 어쩌나?
(앵커)
중국 어선 범장망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범장망은 안강망과 비슷한 방식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어구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데요.

불법 어구를 철거하는데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해경이 정선 명령을 하며 중국어선을 추격합니다.

해경 대원들이 한명씩 어선에 오릅니다.

"한 명 탑승 완료, 두 명 탑승 완료"

2백톤급 규모의 중국 범장망 어선으로, 갈치와 조기 6백 킬로그램을 불법 포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장망은 길이만 250미터, 폭이 70미터가 넘는 대형 어구로,

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무차별 어획이 가능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어선들이 이 범장망 어구를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에서 설치해 두고,

바깥쪽으로 빠졌다가 감시가 소홀하 틈을 타 어획물만 수거하는 게릴라식 조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덕문 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어획물만 뺄 때는 짧으면 최소한 15분에서 길어도 20분내로 작업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짧아서 단속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불법 범장망 조업을 막기 위해선 바다 속에 설치한 어구와 그물을 수거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수거와 철거 예산은 매년 4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예산은 12월 초순이면 모두 소진돼 이듬해 3월 말까지 4개월 가량은 어구 철거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구 전문 수거선 관계자
"3개월만 하고 나면 (예산이) 소진되는데, 남은 4개월 동안은 어떻게 단속을 할 것입니까, 12월부터 1~3월은 안 한다고 (중국어선들도) 아니까 그물을 놔두고..."

해경과 어업 지도선의 단속 강화와 함께, 불법 조업 의지를 차단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