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맞아 오늘 제주 곳곳에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세배를 올리며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흐린 날씨 속에서 관광지마다 연휴를 즐기기 위한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단정히 옷을 갖춰 입은 집사가 정성껏 마련한 차례상에 제주를 올립니다.

조상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정성을 다한 차례가 끝나면 집안의 큰 어른부터 어린 손자까지 5대가 함께 모여 다 같이 세배를 주고받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둘러앉은 자리에서는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족의 화목을 다집니다.

강중훈 / 서귀포시 성산읍
"우리 집안뿐만이 아니고 우리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제주도민들 모두 다 이런 기운을 받아서 건강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고"

할아버지는 세뱃돈을 받는 손자를 꼭 안아주며 따뜻한 덕담을 건넵니다.

강민제 / 제주시 삼도동
"설에 가족들과 친척분들 만나서 그동안 못 나눴던 얘기들도 나누고, 앞으로 미래에 어떤 계획을 갖고 살아갈 것인지 그런 얘기도 나눠고 뜻깊은 것 같습니다"

조용했던 마을 포구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근 이곳을 배경으로 방영된 인기 드라마의 영향으로 제주의 새로운 명소가 됐습니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이효형 기자
"흐린 날씨에도 관광지마다 설을 맞아 연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설 연휴 이틀째에도 4만 명 가까운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반대로 이른 귀경도 시작돼 오늘 하루에만 3만 2,000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강하림 / 경기도 부천시
"설 명절에 할머니와 작은 엄마도 뵙고, 여기 사촌 동생들이랑 같이 오조포구 오랜만에 걸으니까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집집마다 가족의 사랑이 넘쳐나고, 연휴를 즐기는 여유로움이 더해지는 풍성하고 넉넉한 하루였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설 연휴를 노린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2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조사나 택배로 위장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가는 수법도 나타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 스미싱 피해를 입었다면 계좌 지급 정지와 구제를 신청해야 합니다.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이 조기에 집행됩니다.

제주시는 올해 육상양식장 양식품종 다양화와 수산동물 질병예방 백신 지원 등 8가지양식산업분야에 54억 6,000여만 원을 조기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배합사료 직불금 등 5개 사업은 대상자 모집이 마무리됐고, 이달 중 보조금 심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FTA 기금을 활용한 감귤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이 추진됩니다.

제주시는 올해 FTA 기금과 지방비 등 156억 원을 들여 고품질 감귤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90여 농가가 FTA 기금을 신청한 가운데, 이달까지 심사를 거쳐 보조금 대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앞으로 발생하게 될 남는 예산은 감귤원 원지 정비 사업 등에 투입됩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이 사업에 112억 여 원을 투입해 비가림하우스 시설 지원 등 15개 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설날인 오늘(10일) 제주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0일)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지역이 11℃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 약한 비가 내렸고, 대설특보가 내려진 한라산 삼각봉에는 4㎝ 정도의 눈이 쌓였습니다.

산간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얼어붙으면서 1100도로는 통제가 이뤄졌고, 산간에는 내일(11일)까지 1~3㎝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일요일인 내일(11일)도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낮 사이 가끔 비나 눈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플라스틱 보증금제를 홍보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그제(8일)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 제주여행 실천 디지털 서약과 자원순환 보증금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참가자에게는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위생도구와 에코백 등이 사은품으로 지급됐습니다.

어젯(9일) 밤 8시쯤 제주시 이호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외국인 A 씨가 몰던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2대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A 씨를 비롯해 모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경의 대응도 강화됩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허가수역 안쪽으로 진입해 불법 조업을 시도하다 차단된 중국어선 수는 80여 척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배타적 경제수역, EEZ 내측에서는 무허가 어구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경은 EEZ 경계에 투입하는 대형 함정을 3척으로 확대하고, 항공 순찰 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