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절차 시작
(앵커)
보건복지부가 오늘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을 찾아 업무 개시명령 이후 전공의들의 근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위한 근거 확보를 위해선데, 이탈 전공의 대부분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전공의 근무 실태 점검을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 개시명령을 위한 지난달 1차 점검 이후 엿새만으로, 정부의 경고에도 돌아오지 않은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에 나선 겁니다.
이효형 기자
"보건복지부는 이번 점검에서 업무 개시명령이 내려진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근에 타당한 사유가 없다면,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처분 근거를 확보한 만큼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추가 점검도 나오실 수 있나요? (말씀 드릴 내용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제주대병원과 같은 시간 시작된 한라병원 점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탈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중점 대상이었습니다.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선 전공의 143명 가운데 8명만 출근한 상태라 나머지 95% 정도는 처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무상황에 대해서 점검했고, 그 외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병원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내기 애매한 상황에서 궁여 책으로 수술 일정을 절반 정도 줄여봤지만, 그럼에도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김우정 / 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이 상황이 길어진다면 어떤 시점에선 또 더 축소된 형태의 다음 단계의 비상진료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내일(오늘) 지자체가 관리하는 전공의 근무 병원인 한마음병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4곳의 상황을 점검한 뒤, 정부 방침에 따라 행정처분 및 고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