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JIBS 8 뉴스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절차 시작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절차 시작
(앵커)
보건복지부가 오늘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을 찾아 업무 개시명령 이후 전공의들의 근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위한 근거 확보를 위해선데, 이탈 전공의 대부분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전공의 근무 실태 점검을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 개시명령을 위한 지난달 1차 점검 이후 엿새만으로, 정부의 경고에도 돌아오지 않은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에 나선 겁니다.


이효형 기자
"보건복지부는 이번 점검에서 업무 개시명령이 내려진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근에 타당한 사유가 없다면,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처분 근거를 확보한 만큼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추가 점검도 나오실 수 있나요? (말씀 드릴 내용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제주대병원과 같은 시간 시작된 한라병원 점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탈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중점 대상이었습니다.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에선 전공의 143명 가운데 8명만 출근한 상태라 나머지 95% 정도는 처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무상황에 대해서 점검했고, 그 외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병원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내기 애매한 상황에서 궁여 책으로 수술 일정을 절반 정도 줄여봤지만, 그럼에도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김우정 / 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이 상황이 길어진다면 어떤 시점에선 또 더 축소된 형태의 다음 단계의 비상진료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내일(오늘) 지자체가 관리하는 전공의 근무 병원인 한마음병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4곳의 상황을 점검한 뒤, 정부 방침에 따라 행정처분 및 고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2024 총선 레이더] 국힘 제주시갑 고광철 보좌관 깜짝 발탁
[2024 총선 레이더] 국힘 제주시갑 고광철 보좌관 깜짝 발탁
(앵커)
국민의힘이 차일피일 공천을 미뤄 왔던 제주시갑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 위원회는 오현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한 고광철 국회 보좌관을 전략공천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당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4일 공천보류 결정 이후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했던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결정.

결국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고광철 국회 보좌관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천읍 함덕리 출신인 고광철 보좌관은 19년의 국회 보좌관 경력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제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광철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자
중앙정치에서 배워온 걸 토대로 제주도 발전을 위해서 가장 잘하는 일꾼으로 좀 도민들께 말씀드리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뒤늦게 뛰어든만큼 죽을 각오로 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헌납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번 공천과 관련해 조만간 도당 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영진 예비후보 역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제주 홀대를 벗어나 우롱하는 처사라며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최종 완주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
이런 결정에 대해서는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요.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결정에 대해서는 분명히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다. 4월10일까지 완주할 계획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각 정당 후보가 최종 결정됐지만, 제주시 갑 지역은 다자간 대결구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선거판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이틀에 하루 꼴 비, 농작물 피해 속출
이틀에 하루 꼴 비, 농작물 피해 속출
(앵커)
올 들어 이틀 중 하루는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조량 부족으로 한창 커야 할 열매가 제대로 크지 못하면서 농가마다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 작물은 심어야 할 때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효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내 한 하우스 과수원입니다.

자그마한 초록 열매가 눈에 띕니다.

망고입니다.

신효은 기자
"예년 같으면 망고가 이렇게 손바닥만큼 커야할 시기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렇게 작은 망고가 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에서 5월 사이 수확을 시작하는 망고는 이맘때가 한창 여물때입니다.

올해는 유독 겨울 내내 비오거나 흐린날씨가 이어지며 일조량이 부족해 열매가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30년째 망고를 키우고 있는 이세광씨.

유례없는 흐린 날씨에 제대로 수확을 하지 못할까 걱정이 커졌습니다.

난방비 등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다 재해보험 가입대상도 아니여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세광/망고농장 운영
"소득이 20% 나올건가? 평년보다. 처음이다 보니까 이런 상태가. 유지비가 안 나오지 뭐. 이거야.."

수확해야 할 양배추가 비대해져 터지는 등 밭작물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말쯤 모종을 심어야 할 봄작물 정식도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호진/밭작물 재배 농가
"정식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계속된 비날씨로 밭 정리가 안돼서 정식할 수 있을지 그것이 걱정이 됩니다."

올들어 이틀 중 하루 꼴로 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 중 제주시는 14일 서귀포시는 옇을 비가 내리며 평년보다 이틀 가량 많은 강수일을 보였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제주 17일, 서귀포 16일 비가 왔습니다.

평년보다 제주는 7일, 서귀포는 엿새 정도 비가 더 온겁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평소보다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날이 더 많은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이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올해도 관련 피해가 이어지진 않을까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농업기술원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