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JIBS 8뉴스
제주의대 교수도 집단 행동 '초읽기'
제주의대 교수도 집단 행동 '초읽기'
(앵커)
전공의들의 이탈로 빚어진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대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집단 사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그동안 전공의가 빠진 응급실은 전문의인 교수들이 전담 간호사들과 버텨왔지만, 이젠 이마저도 불확실해졌습니다.

의대 내부에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한 교수 협의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교수들을 상대로 가입 동의서를 받고 있고, 모레(내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제주대를 포함해 전국 19개 의과대학이 모인 비대위에도 참여한 가운데 전국비대위 방침에 따라 집단 사직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의회 회장을 맡은 강기수 교수는 JI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범에 따른 메시지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성명서를 통해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의대 운영 정상화는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재학생 185명이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로 휴학계를 내면서 4주나 개강을 미룬 학교 측은, 일단 오는 18일 개강해 휴학계를 내지 않은 10여 명만이라도 수업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구체화될 경우의 학사 운영은 불투명 한 상황입니다.

김영리 의과대학장은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개강을 하지만, 휴학계를 낸 학생들의 행정처리 시한이 이 달까지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휴학계를 낸 의대 학생들은 비대위를 꾸린 가운데 현재까지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에서도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공의 이탈보다 더욱 큰 의료대란 사태가 오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항구에서 정박했는데..." 어선 침몰 이유는?
"항구에서 정박했는데..." 어선 침몰 이유는?
(앵커)
항구에 정박했던 어선 2척이 밤 사이 침몰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강풍이 불지도, 파도가 높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에 정박한 어선 사이에서 1척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합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점점 옆으로 기울며 시야에서 사라지고,

바로 옆에 정박한 어선과 함께 쓰러집니다.

날이 밝자, 주민들과 해경이 현장을 확인하고, 바쁘게 어선 인양 작업을 시작합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밤사이 발생한 황당한 사고에 어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시 강풍이나 높은 파도도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피해 어선주
"너무 황당해서 리액션을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웃었어요. 너무 황당해서...거의 한달은 (일을) 못하는데, 저도 가장인데..."

4톤급 어선 2척이 침몰하면서 수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많이 오르는 대조기에 떠오른 어선이 항구 접안 시설에 걸렸다가,

썰물에 물이 빠지면서 어선이 기울며 전복된 겁니다.


김동은 기자
"지금은 물이 빠져 있는 상황이지만, 만조시 항구 시설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접안 시설 확충 공사 과정에서 항구 높이가 낮게 설계됐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어민 요구로 일부 높이가 조정되긴 했지만 높아지는 해수면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동안 전복 사고 직전의 아찔한 상황도 계속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권 서귀포 민간 해양구조대장
"(공사 당시에) 적어도 1미터 이상을 높여야 된다고 했는데...물이 넘어옵니다. 그래서 모든 선박이 다 걸려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귀포시는 항포구 시설 개선 등 예방 대책을 제주자치도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최근 해수면 상승 여파로 제주 항포구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고 예방 활동과 더불어 피해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전동 킥보드서 불 '활활'...."과충전 주의해야"
전동 킥보드서 불 '활활'...."과충전 주의해야"
(앵커)
전동 킥보드나 전기 오토바이와 같은 개인형 이동 장치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것만 30건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전동 킥보드를 완전히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개인형 이동 장치 이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 장치 화재 건수는 모두 34건으로, 이 가운데 약 40%가 충전 중 발생했습니다.

피해액만 1억 7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개인형 이동 장치 화재의 주요 원인은 리튬이온배터리입니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크기가 작아도 높은 전압을 낼 수 있지만,

과충전으로 과부하가 발생하거나 물리적 충격이 가해질 경우 불이 나기 쉽습니다.

특히 열폭주 현상 때문에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기 어렵고, 불이 꺼진 후에도 재발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성진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충전기는 과충전 방지 장치 등 안전 장치가 부착된 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화재 발생 시 대피로 확보를 위해서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거나 부풀어오른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충전 완료 시 전원을 분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늘봄학교 설익은 정책" 비판 잇따라
"늘봄학교 설익은 정책" 비판 잇따라
(앵커)
올해 처음으로 늘봄학교가 운영 중입니다.

관련 정책이 서둘러 추진되면서 교사와 공간부족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돌봄기관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새학기 제주에서도 늘봄학교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 가량인 55개 학교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합니다.

55개 학교 1학년 학생 4천2백여 명 가운데 82%인 3천5백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2학기부턴 모든 학교가 늘봄학교를 실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대상자도 모든 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지역돌봄기관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늘봄학교 확대로 지역아동센터로의 아동 유입 경로가 막히고, 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아동복지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안명희 제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제주시지회장
"이게 정말 아동을 위한 정책인가? 최장 사실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하면 심하게는 13시간을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거든요. 학교에 그렇게 오랫동안 남아있고 싶으셨나요? 아니죠."

충분한 준비없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학생 수가 많은 일부 학교는 공간이 부족해 희망학생을 전부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지역사회가 협업하는 방안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정득 前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장
"엉겁결에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협업해야될 것들 명확히 하고, 책임 소재, 또 예산에 대한 배분, 안전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이런 것들도 실은 같이 우리 논의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인력과 공간 확장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 학교 밖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진로환경교육과장
"인력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공간 이런 부분까지 저희들이 지역사회 협조를 얻으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 뿐 아니라 실질적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를 둔 근로자의 오후 4시 퇴근 같이 유연근무제 대폭 확대 등 획기적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